소년가장이라며 울었던 민주당 정민철, 5300만원 테슬라 오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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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탁금 내줄 친족이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더니...
소년가장이라 전당대회 기탁금을 내줄 친족이 없다며 울었던 정민철(25)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국내 판매가 약 5300만원짜리 테슬라 모델3을 신차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일신문이 23일 인터넷판으로 단독 보도했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정 후보는 지난 1일 2026년형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를 신차로 구입했다. 이 차량은 월세가 100만원이 넘는 정 후보의 역세권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포착됐다.
정 후보는 다음달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18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정민철의 진짜예요?' 생방송에서 기탁금 인상 이야기를 하다 "제가 소년가장이다. 기탁금을 내 줄 친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말한 뒤 울음을 터뜨렸다.
정 후보는 당시 "12, 13세 때 가족이 파산했다.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 우리 가족에겐 그때 이후 이어진 수많은 아픔이 있다. 난 소년가장이다. 대출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자금법 때문에 기탁금은 후원이 안 된다. 친족에게 돈을 받으면 된다는데 기탁금을 내줄 친족이 없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정 후보 발언의 파장은 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이번 당 지도부 선거에서 기탁금이 대폭 상향하고 특히 청년 후보의 기탁금은 몇 배로 늘어나 청년후보가 힘들어 한다니 아쉽다"며 "원외 특히 청년은 부담이 클 것이다. 청년기에 돈 없는 서러움을 안고 무수한 도전으로 기득권의 벽을 넘어온 선배로서 청년 후보를 위해 그들의 후원계좌 홍보라도 해 주고 싶다"고 적었다.
민주당은 이튿날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의 기탁금을 각각 2000만원씩 감액하기로 했다. 원외 청년 후보에게 적용하던 '기탁금 50% 감면' 규정도 원외 장애인 후보에게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정 후보가 테슬라 차량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
정 후보가 소유한 테슬라 모델3의 국내 판매가는 약 5300만원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선 정 후보의 행보를 두고 내로남불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정 후보는 매일신문에 "어디에서도 내 생활이 어렵다고 말한 적이 없다. 내가 돈이 없어서 울었다는 언론 보도나 정보는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방송에서 눈물을 흘린 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치자금법상 '친족'이 기부한 정치자금만 위법이 아니라는 조항을 보고 과거 파산하셨던 부모님이 떠올라 순간 감정이 올라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수없이 많은 방송과 인터뷰, 간담회 등에 참석하고 있어 대중교통으로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테슬라3을 구입하게 됐다. 정치 평론 방송에 수백 회 출연해서 번 돈으로 샀다"며 "오피스텔은 주거 공간이 아니라 촬영 스튜디오 겸 사무실이다. 사업장 운영비로 월세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생활의 규모와 선거의 규모는 자릿수가 다르다. 선거는 기탁금으로 끝나지 않는다. 캠프운용과 외주용역비 등의 비용까지 억대 단위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저축이 많고 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억대 선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청년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제기한 건 내 곤궁함이 아니라 현역 의원과 달리 후원회라는 합법적 통로조차 막혀 있는 원외 청년 후보의 구조적 장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