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은 틀렸다…하반기 판도 뒤집을 '82%' 폭풍 성장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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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알파벳 2분기 매출 24% 급증의 비결
구글 클라우드 82% 폭발 성장, SK·삼성전자가 환호한 이유
26년 2분기 알파벳은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한 1,19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공지능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직결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구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82% 폭발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자본 지출 역시 449억 달러로 두 배 늘어났다.

82% 폭풍 성장한 '구글 클라우드'
알파벳의 2026년 2분기 1,198억 달러 매출은 1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한 뜻깊은 결과다. 환율 변동 효과를 제외한 불변 통화 기준 매출 성장률은 23%에 달했다. 기업의 핵심 수익원인 구글 검색 및 기타 부문 매출은 632억 달러를 기록해 17% 성장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110억 달러로 13% 증가하며 탄탄한 현금창출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가장 폭발적인 지표는 단연 구글 클라우드 부문이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47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136억 달러 대비 무려 82% 폭등했다. 기업용 인공지능 솔루션과 인공지능 인프라에 대한 전 세계적인 시장 수요가 폭발적인 외형 확장을 이끌었다. 포춘 100대 기업의 약 90%가 구글의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해 실무에 사용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 투자가 비즈니스의 모든 가능성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제미나이 모델은 분당 220억 개의 API 토큰을 처리하고 있으며, 제미나이 앱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9억 5천만 명에 도달했다. 구글의 수익 구조가 기존의 검색 광고 중심에서 인공지능 클라우드로 진화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AI 인프라에 돈 쏟아붓는다
구글은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을 위한 자본 지출 규모를 대폭 키우고 있다. 알파벳의 2분기 자본 지출은 449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24억 달러에서 정확히 100% 증가한 수치로 1년 만에 두 배가 확대됐다. 직전 분기인 2026년 1분기의 356억 달러와 비교해도 매우 가파른 증가세다. 알파벳은 2026년 6월 주식 발행을 통해 496억 달러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확보한 잉여 자금은 글로벌 컴퓨팅 능력 확충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및 고성능 서버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최근 시장 일각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비용 부담과 단기 수익성 악화 우려로 인해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맴돌았다. 알파벳은 449억 달러라는 역대급 분기 자본 지출 수치를 투명하게 발표하며 인공지능 설비 투자가 여전히 팽창하는 진행형임을 실질적인 지표로 증명해 냈다.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

알파벳의 천문학적인 자본 지출은 필연적으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직결된다. 구글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수십조 원을 쏟아부을수록 중심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기업용 대용량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의 발주량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알파벳의 설비 투자 확대 소식은 23일 한국 주식시장에 즉각적인 안도 랠리를 불러왔다.
장중 10시 1분 기준 SK하이닉스는 1,924,000원에 거래되며 5.1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역시 270,000원으로 3.65% 오르며 확고한 강세를 보였다. 전날 알파벳 주가는 정규장 1.46% 하락에 이어 애프터마켓에서 3.31% 추가 하락한 330.75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 주가는 약세를 보였으나, 구글이 입증한 폭발적인 클라우드 수익률과 공격적인 설비 투자 규모는 한국 반도체 부품 수요 둔화 우려를 씻어냈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넘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인공지능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상징적인 분기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