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또 일 내나…역대급 미친 캐스팅으로 난리 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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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억 뷰 레전드, 넷플릭스 실사화로 부활하다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레전드 K-작품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실사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바로 '나 혼자만 레벨업' 에 대한 소식이다. 변우석·한소희·이성민·정지훈(비)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한데 뭉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작 팬들은 물론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배우 이성민. 넷플릭스 작품인 '참교육'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배우 이성민. 넷플릭스 작품인 '참교육'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누적 143억 뷰, 글로벌 메가 히트 IP 교과서

'나 혼자만 레벨업'은 추공 작가의 동명 현대 판타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후 레드아이스 스튜디오 소속 故 장성락(필명 DUBU) 작가의 손에서 웹툰으로 재탄생했고, 이 웹툰 버전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3억 뷰라는 수치는 단순한 인기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에 가깝다.

작품이 다루는 장르는 이른바 '헌터물'이다. 현실 세계에 이차원 공간으로 통하는 '게이트'가 열리고, 그 안의 몬스터들과 목숨을 걸고 싸우는 초능력자 집단 '헌터'가 존재한다는 세계관이다. 이 헌터물 장르 자체를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킨 작품으로 평가받을 만큼, '나 혼자만 레벨업'의 영향력은 후발 웹툰·웹소설 시장에도 광범위하게 미쳤다.

웹소설과 웹툰을 넘어 게임, 애니메이션으로 IP가 확장됐고, 이제는 넷플릭스 실사 드라마까지 이어지며 하나의 거대한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았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나 혼자만 레벨업' 주연으로 낙점된 배우 변우석.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새 시리즈 '나 혼자만 레벨업' 주연으로 낙점된 배우 변우석. / 넷플릭스 제공

줄거리?…인류 최약체에서 최강자로

주인공 성진우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헌터 생활을 이어가지만, 헌터 등급 중 가장 낮은 E급에 머물며 매번 죽을 고비를 넘기는 인물이다. 실력은 없고 위험은 늘 따라붙는, 전형적인 밑바닥 헌터다.

그러던 어느 날 성진우는 의문의 이중 던전에 갇혀 죽음 직전까지 내몰린다. 바로 그 순간, 눈앞에 알 수 없는 알림창 '시스템'이 뜨고 성진우는 그 제안을 수락한다. 기적적으로 생환한 그에게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능력이 주어졌다. 다른 헌터들은 각성 이후 능력치가 고정되는 데 반해, 성진우만이 일일 퀘스트를 수행하고 몬스터를 사냥해 오직 혼자서 능력치, 즉 레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독보적인 성장 시스템을 얻은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성진우는 쓰러뜨린 마수의 그림자를 아군으로 부리는 '그림자 군단장'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 인류 최약체로 불리던 E급 헌터가 전 세계 헌터들이 경외하는 최강의 존재로 거듭나는 과정, 그리고 세계 멸망을 꾀하는 거대한 악과 마주하는 웅장한 전쟁 서사가 이 작품의 골자다.

성장 판타지, 게임 시스템 요소, 압도적인 전투 장면이 맞물리는 구조는 30~40대 남성 독자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고, 동시에 웹툰의 압도적인 비주얼이 여성 독자층까지 끌어당겼다. '나 혼자만 레벨업'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대중적 흥행을 이뤄낸 이유다.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버전. / 티빙 제공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버전. / 티빙 제공

연출진은…'백두산' 이해준·김병서 감독 콤비

드라마 연출은 영화 '백두산'과 '김씨 표류기'를 만든 이해준·김병서 감독 콤비가 맡는다. 두 감독 모두 대규모 액션과 CG 중심의 블록버스터 연출 경험을 충분히 쌓아온 충무로의 검증된 인물들이다.

제작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사나이픽처스가 함께 맡는다. 화려한 액션과 특수효과가 작품의 핵심인 만큼 CG 완성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이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제작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캐스팅 라인업과 연출진의 면면을 보면 대형 프로젝트임은 분명하다.

역대급 캐스팅…변우석·한소희·이성민·정지훈(비)이 한 작품에

이번 캐스팅이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단순히 배우들의 인지도 때문만이 아니다. 각 캐릭터에 배우를 대입했을 때 원작 팬들의 '픽'과 얼마나 맞아떨어지느냐가 실사화 성패의 첫 번째 관문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성진우 역에는 변우석이 캐스팅됐다. 드라마 '도깨비'의 공유처럼 단일 작품이 배우의 커리어를 바꾸는 사례가 K-드라마에서는 드물지 않은데, 변우석은 이 작품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한층 더 공고히 할 기회를 얻었다. E급 헌터로 시작해 최강자로 거듭나는 성진우의 여정은 연기적으로도 상당한 스펙트럼을 요구한다.

배우 한소희. 넷플릭스 작품인 '마이네임'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배우 한소희. 넷플릭스 작품인 '마이네임'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한국 유일의 여성 S급 헌터 차해인 역은 한소희가 맡는다. 원작에서 차해인은 고귀한 비주얼과 압도적인 검술 실력을 겸비한 캐릭터로,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인물이다. 한소희가 기존 작품들에서 보여준 강인한 이미지와 높은 싱크로율이 캐스팅의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헌터 협회장 고건희 역에는 이성민이 낙점됐다. 극의 중심축을 지탱하는 묵직한 카리스마형 인물로, 이성민의 필모그래피상 가장 자연스러운 캐스팅이라는 평가가 많다. 협회장이라는 포지션 특성상 극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백호 길드' 수장 백윤호 역에는 정지훈(비)이 이름을 올렸다. 야수화 능력을 지닌 S급 헌터로, 강인한 육체적 퍼포먼스와 카리스마가 요구되는 역할이다. 정지훈은 가수 출신이지만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연기 경력을 지속해 왔고, 이번 역할이 그에게도 특별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코믹 릴리프 역할인 D급 헌터 유진호는 강유석이 연기한다. 진우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따르는 캐릭터로, 극 전반에 걸쳐 긴장감을 환기하고 감정적 완충재 역할을 해낼 인물이다. 배우 강미나도 라인업에 합류했으며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배우 정지훈(비). 넷플릭스 작품인 '사냥개들 2'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배우 정지훈(비). 넷플릭스 작품인 '사냥개들 2'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원작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들

143억 뷰 원작을 실사화할 때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통상 두 가지다. 원작 스토리를 얼마나 충실히 따르느냐 그리고 CG와 액션의 완성도가 기대치에 부합하느냐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툰 자체가 화려한 비주얼로 유명하다. 그림자 군단을 소환하는 장면, 대형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 던전 내부의 스펙터클한 배경 등 상당 부분이 CG 의존도가 높은 장면들로 구성돼 있다. 이를 드라마 포맷에서 얼마나 설득력 있게 구현하느냐가 평가의 핵심이 될 것이다.

애니메이션 버전의 경우 A-1 Pictures(소드 아트 온라인 제작사)가 제작을 맡아 일본에서 방영됐고, 이후 크런치롤을 통해 글로벌 배급이 이뤄진 바 있다. 애니메이션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았던 만큼 실사 버전은 그 기준 이상을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또 하나, 넷플릭스라는 플랫폼 자체가 이 작품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경성크리처' 등을 통해 K-드라마의 글로벌 유통망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해왔다. '나 혼자만 레벨업'이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될 경우 비영어권 드라마 상위권 진입 가능성은 원작 팬덤 규모만 보더라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 디앤씨웹툰비즈 제공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 디앤씨웹툰비즈 제공

현재 제작 현황은?

드라마 '나 혼자만 레벨업'은 지난 5월 촬영 무사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는 등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촬영 일정과 공개 시점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대형 IP 실사화 프로젝트 특성상 후반 작업에만 수개월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고, 넷플릭스의 글로벌 배급 일정을 감안하면 공개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웹툰·웹소설 원작,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한국 드라마 '3편'

'나 혼자만 레벨업'이 넷플릭스 실사화로 세계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K-콘텐츠 시장에서 웹툰과 웹소설은 이미 드라마 흥행의 가장 강력한 원천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검증된 스토리와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국내외를 동시에 뒤흔든 대표작 3편을 짚는다.

1. '재벌집 막내아들' — 시청률 26.9%, 회빙환 장르의 완성

산경 작가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재벌 총수 일가의 충직한 비서로 살다 억울하게 살해당한 주인공이, 자신을 죽인 재벌가의 막내손자 진도준으로 환생해 제2의 인생을 개척하는 이야기다. IMF, 닷컴 버블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미래 지식으로 헤쳐 나가는 전개가 시청자들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JTBC에서 방영됐으며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이 주연을 맡았다. 특히 이성민이 연기한 진양철 회장 캐릭터는 드라마 방영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고 시청률 26.9%는 2022년 방영작 중 손꼽히는 기록이다. 웹소설의 '회귀·빙의·환생(회빙환)' 트렌드를 지상파급 대중 드라마로 완벽하게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강풀 작가가 직접 그린 특별 포스터. / 디즈니+ 제공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강풀 작가가 직접 그린 특별 포스터. / 디즈니+ 제공

2. '무빙' — 디즈니+ 아시아 태평양 통산 시청 시간 1위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며, 원작자가 직접 드라마 대본 집필에 참여한 것이 화제가 됐다. 초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비밀을 안고 사는 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교차 서술하는 구조다. 액션과 첩보, 가족 서사가 맞물리는 설계가 세대를 불문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이정하, 고윤정 등 충무로 정상급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디즈니+ 오리지널로 공개된 이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 통산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하며 플랫폼 내 K-드라마 성과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탄탄한 서사와 대규모 CG 액션 씬의 완성도가 고루 호평받으며 한국형 휴먼 히어로물의 기준을 새로 세웠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3. '내 남편과 결혼해줘'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한국 드라마 최초 글로벌 1위

성소작 작가의 웹소설이 원작으로, 웹툰으로도 동반 흥행한 IP다. 암 투병 중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강지원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살며 운명을 뒤집는 복수극이다. tvN에서 방영됐으며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이 주연을 맡았다.

빌런 캐릭터들의 밀도 높은 연기와 속도감 있는 전개가 맞물리며 최고 시청률 12%를 돌파했다. 글로벌 유통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맡았으며, 한국 드라마 최초로 해당 플랫폼 글로벌 TV 쇼 부문 일간 1위에 올랐다. 국내 시청률과 해외 플랫폼 성과를 동시에 달성한 2024년 대표 흥행작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