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주택 다 합치니 7710조 원… 서울 비중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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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 가치 1년 새 571조 원 늘었다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주택 자산의 전체 가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전국 주택 시가총액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역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AI를 활용해 제작한 단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을 구현한 것이 아니며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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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가총액 1년 새 571조 원 증가

22일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주택 시가총액은 7710조 원으로 집계됐다. 주거용 건물뿐 아니라 해당 건물에 딸린 토지의 가치까지 합산한 금액이다.

주택 시가총액은 1년 전보다 571조 원 늘었다. 증가율은 8%로 2024년 기록한 269조 원·3.9%보다 확대됐다.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는 18.3%를 기록했던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전국 주택 시가총액은 2022년부터 2년 연속 감소했으나 2024년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주택 자산 가치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주택 시가총액이 2894조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체 주택 시가총액의 37%에 해당한다. 서울의 전년 대비 증가율도 15.9%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울에 이어 경기의 주택 시가총액이 2192조 원으로 집계됐다. 부산은 398조 원으로 나타났으며 인천은 341조 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경기 6.3% 세종 5% 울산 4% 부산 2% 인천 0.8% 순이었다. 서울의 증가율은 다른 주요 지역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에 전국 주택 자산 70.4% 집중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한 수도권 주택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5427조 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시가총액에서 수도권이 차지한 비율은 70.4%였다.

수도권 비중은 2024년 68.6%에서 1년 사이 1.8%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 주택 시가총액 통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기존 최고치는 통계 작성 첫해인 2010년의 70.3%였다.

전국 주택 자산 10원 가운데 7원 이상이 수도권에 몰린 셈이다. 수도권 안에서도 서울 주택 자산의 증가 폭이 두드러지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자산 규모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주택 수가 증가하면 시가총액도 늘어날 수 있지만 지난해에는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수도권 비중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의 가격 상승 폭이 커지면서 전체 주택 자산에서 차지하는 몫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토지 가치도 554조 원 늘어

주택과 상업용 건물 등에 딸린 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시가총액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국내 토지 시가총액은 1경 2660조 원으로 전년보다 554조 원 늘었다. 증가율은 4.6%였다.

2024년 토지 시가총액 증가 폭은 217조 원이었으며 증가율은 1.8%였다. 지난해에는 금액과 증가율 모두 전년보다 커졌다. 연간 증가율은 주택 시가총액과 마찬가지로 2021년의 18.3% 이후 가장 높았다.

지역별 토지 시가총액은 서울이 4507조 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는 3492조 원으로 나타났으며 인천은 580조 원 부산은 562조 원이었다. 증가율 역시 서울이 10.8%로 가장 높았다.

주거용·비주거용 건물과 토지를 합산한 전체 부동산 자산은 지난해 말 1경 7836조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709조 원 늘어 4.1% 증가한 규모다.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6%로 전년의 76.3%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주택과 토지 가치가 함께 오르면서 국내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소폭 확대됐다.

지난해 통계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가격의 상승이 전국 부동산 자산 규모와 지역별 비중에 미친 영향을 보여준다. 수도권 주택 시가총액 비중이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지역에 따른 자산 가치의 차이도 한층 뚜렷해졌다.

다만 주택 시가총액은 가격 변동뿐 아니라 주택의 신축과 멸실 등 자산 수량의 변화도 함께 반영하는 지표다. 향후 수도권 집중 흐름은 지역별 주택 가격과 공급량 및 거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자산 규모 격차를 살필 때도 단기 가격 움직임과 함께 지역별 주택 재고와 공급 여건을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