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눈물"… 해외 벌써 울음바다 만든 개봉 예정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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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화제 잇따른 호평… 이정은·공효진·박소담의 예측불허 '가족 복수극'
8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마침내 시작된 복수, 그 여정 속에서 피어나는 예측불허의 감정과 다크 유머. 영화 '경주기행'(각본·감독 김미조,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미시간벤처캐피탈㈜,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스튜디오하이파이브, 공동 제작 유포리아이엔티)이 국내 정식 개봉을 앞두고 해외 영화제들로부터 잇따른 러브콜과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경주기행'은 과거 수학여행길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가슴에 묻은 채 8년의 세월을 견뎌낸 네 모녀가 마침내 복수를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가족 복수극이다. 기존의 어둡고 무거운 전형적인 복수극 틀에서 벗어나 스릴러와 블랙코미디, 뜨거운 가족 드라마를 절묘하게 결합해 독창적인 매력을 완성해냈다.
영화 '경주기행', 믿고 보는 배우진
'경주기행'의 남다른 작품성은 이미 해외 관객과 평단에 의해 입증됐다. 영화는 국내 개봉에 앞서 제45회 하와이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였다. 상영 직후 현지 매체와 관객들은 "다크 유머와 깊은 감정선을 절묘하게 결합해낸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찬사를 보내며 뜨거운 주목을 보였다.

이어 열린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는 기존 복수극의 진부한 공식을 기분 좋게 비틀어버린 신선한 전개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독보적인 호응을 얻어낸 끝에 값진 '관객상'을 수상, 작품성뿐만 아니라 대중적 재미까지 겸비했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
해외 영화제들의 러브콜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지난 16일 개막한 제30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경주기행'을 향해 니콜라스 아르샹보 아시아 프로그래밍 디렉터는 "'경주기행'은 올해 라인업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라고 단언했다. 그는 "웃음과 긴장감, 울림 있는 감동을 통해 끝내 눈물 짓게 한다. 입체적인 감정선과 주연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뛰어난 연출력과 탄탄한 각본까지 영화의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맞물려 있다"며 아낌없는 극찬을 보냈다.
달아오른 열기는 유럽으로도 이어진다. 오는 9월 2일 열리는 제6회 바르셀로나한국영화제에도 공식 초청 소식을 전했다. 바르셀로나한국영화제의 글로리아 페르난데스 프로그래머는 "사랑과 상실, 복수라는 원초적 감정이 얽혀 있는 가운데 타협 없는 과감한 전개와 예측할 수 없는 다크 유머를 선사하는 작품"이라고 평하며 높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해외 관객들을 사로잡은 '경주기행'의 중심에는 대한민국 대표 명품 배우 이정은이 있다. 매 작품 자신만의 색깔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온 이정은은 이번 작품에서도 깊은 내공 연기로 중심을 튼튼하게 받친다.
이정은은 그간 영화와 TV 시리즈를 넘나들며 출연하는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의 유쾌하고 정감 넘치는 '서빙고 보살'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뒤 2018년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고씨 가문의 가노 '함안댁'으로 분해 안방극장을 눈물과 웃음으로 물들였다. 당시 행랑아범 역의 신정근 배우와 보여준 소탈하고 풋풋한 로맨스는 물론, 한날한시에 부모를 잃은 슬픈 운명을 가진 애기씨 김태리(고애신 역)를 실질적인 어머니이자 든든한 오른팔로서 보듬어주는 모습으로 깊은 울림을 전했다.

그의 연기 인생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분기점은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었다. 극중 박 사장네 가정부 '국문광' 역으로 출연한 이정은은 극 전체의 분위기를 180도 반전시키는 압도적이고 소름 돋는 연기로 한국 영화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작품을 통해 2019년 11월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포함해 춘사영화제, 부일영화상,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싹쓸이했다. 2020년 백상예술대상에서도 강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꼽힌 것은 물론 그해 영화 부문 대상작인 '기생충'과 TV 부문 대상작인 '동백꽃 필 무렵' 두 화제작에 모두 출연한 유일한 배우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다른 주연으로 네 모녀 라인업에 힘을 실은 배우는 공효진이다. 1999년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공효진은 지난 25여 년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영화 '미쓰 홍당무'에서 비호감 캐릭터를 사랑스럽고 세밀하게 그려내며 대한민국 영화대상 여우주연상, 디렉터스 컷 어워즈 올해의 여자배우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기상 등을 휩쓸어 20대 대표 여성 영화배우로서의 압도적인 가능성과 연기력을 증명해냈다.

이어 드라마 영역으로 넘어온 공효진의 흥행 신화는 독보적이었다. 드라마 '고맙습니다'를 시작으로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에 이르기까지 무려 4연속 시청률 20%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실제로 공효진이 지금까지 출연한 총 14편의 드라마 중 무려 8개 작품이 최고 시청률 20%의 벽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9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공효진 배우 인생의 또 다른 화려한 마침표이자 새로운 시작이었다. 극중 초등학생 아들 필구를 키우며 주점 '까멜리아'를 운영하는 미혼모 '동백' 역으로 분한 공효진은 얄궂은 운명의 시련 앞에서도 특유의 당차고 씩씩한 생명력을 뿜어내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유의 자연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연기는 시청자들과 평단의 찬사를 모았고 드라마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작품으로 공효진은 데뷔 20주년이 되는 해에 생애 첫 연기대상을 품에 안았으며 한국갤럽이 발표한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에 오르는 등 배우로서 최고점의 성과를 이뤄냈다.
박소담 역시 작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2013년 단편영화 '더도 말고 덜도 말고'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박소담은 독립영화 '잉투기'를 통해 충무로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2015년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서 '홍연덕' 역을 매끄럽게 소화하며 본격적으로 대중의 라이징 스타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2015년은 그야말로 '박소담의 해'였다. 영화 '베테랑'과 '사도', '검은 사제들' 등 그해 한국 영화계를 흔든 최고 화제작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악마에게 영혼을 잠식당한 여고생 '영신' 역을 맡아 보여준 연기는 한국 영화 역사상 손에 꼽힐 만큼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작중 박소담은 한국어는 물론 라틴어, 중국어, 영어로 이어지는 복잡한 대사를 단 한 호흡으로 뱉어내며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했다. 2016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국내 상연된 연극 '렛미인'에 출연해 무대 위에서도 흔들림 없는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이어 KBS 2TV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의 교통순경 계진성 역으로 지상파 첫 주연 자리를 꿰찼으며 곧바로 사전 제작 드라마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부지런히 넘나들었다.
검증된 배우들의 시너지… 다음 달 26일 전국 극장 개봉
이처럼 탄탄한 연기력과 흥행 파워, 압도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모두 겸비한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신예 이연으로 이어지는 배우진의 조합은 '경주기행'을 반드시 봐야 할 이유로 꼽힌다.

수학여행에서 사라진 막내딸을 위해 8년 만에 뜻을 모은 네 모녀의 서늘하면서도 가슴 찡한 복수극. 해외 영화제와 글로벌 평단으로부터 일찍이 그 완성도와 독창성을 인정받은 '경주기행'은 다음 달 26일 전국 극장에서 공식 개봉해 관객들과 직접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