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호날두가 어쩌다…日 매체가 두 스타를 ‘이것’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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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끝낸 손흥민, 연속골로 월드컵 악몽 씻어낼까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일본 매체가 선정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워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다. 기대를 모았던 대회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을 지켜본 점이 혹평으로 이어졌다.

다만 손흥민은 월드컵의 아쉬움에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소속팀 LA FC로 돌아가 치른 첫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이제 시선은 2경기 연속골 도전으로 향한다.
“이번 대회는 그답지 않았다”…워스트 일레븐 선정
일본 매체 ‘풋볼채널’은 22일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들로 ‘워스트 일레븐’을 구성했다.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선수를 선정한 가운데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 부문에 포함됐다.
매체는 손흥민을 선정한 이유로 높은 기대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평소와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뉴스1에 따르면, 풋볼채널은 “기대가 너무 커서일까. 이번 대회는 그답지 않았다”며 “손흥민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6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2차전 멕시코전에서는 일찍 교체됐고, 교체로 출전한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도 득점과 관련된 플레이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정적인 기회를 계속 놓치면서 기합이 공회전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월드컵 적응을 위해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로 활동 무대를 옮길 만큼 대회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주장 완장을 차고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1·2차전에는 선발로 나섰지만 모두 일찍 교체됐고, 3차전에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가 후반에 투입됐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두 차례 놓치면서 끝내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쳤고 한국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호날두·구보도 피하지 못했다…스타들 대거 포함

손흥민만 혹평을 받은 것은 아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도 워스트 일레븐 공격진에 포함됐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2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멀티골을 넣었고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에서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대회에서 총 3골을 넣었지만 포르투갈의 16강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풋볼채널은 “전성기가 지난 호날두의 고정 출전이 과연 정답이었을까”라며 “슈팅은 골대를 빗나갔고 역습 상황에서는 스피드 부족이 눈에 띄었다”고 분석했다. 공격이 정체된 데에는 팀 전체의 책임도 있지만 호날두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국 선수인 구보도 워스트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했다. 구보는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부상으로 대회를 일찍 마쳤다. 매체는 “부상이 있기는 했지만 구보를 한 경기밖에 볼 수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며 “라 마시아 출신의 천재 소년 구보는 월드컵과 연이 없다”고 평가했다.
골키퍼에는 우루과이의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뽑혔다. 수비진은 다닐루, 칼리두 쿨리발리, 요슈코 그바르디올, 루카 디뉴로 구성됐고 미드필더에는 페데리코 발베르데, 알렉산더 파블로비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대회 전 기대가 컸지만 그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한 스타 선수들이다.
“죽기 살기로 달리겠다”…소속팀 복귀하자 첫 골

손흥민은 월드컵 탈락 이후 다시 일어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축구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과 했던 약속을 잊지 않았다. 팬들이 나를 찾으실 때까지, 나를 필요로 할 때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약속은 소속팀 복귀 첫 경기부터 결과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열린 LA 갤럭시와의 ‘LA 더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MLS 개막 이후 15경기에서 도움 9개를 기록했지만 득점은 없었던 손흥민에게는 기다렸던 마수걸이 골이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침묵했던 만큼 오랫동안 쌓였던 득점 갈증을 씻어낸 한 방이었다.
경기 내용도 달라졌다. 손흥민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슈팅 6개를 기록하며 적극적으로 골문을 공략했다. LA FC는 LA 갤럭시를 3-0으로 완파했고 8승3무5패, 승점 27로 MLS 서부 콘퍼런스 3위까지 올라섰다.
23일 레알 솔트레이크전…2경기 연속골 도전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2경기 연속골이다. LA FC는 23일 오전 11시 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시티와 2026 MLS 1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서 치르는 경기다. LA FC는 ‘LA 더비’ 완승의 기세를 이어 연승과 상위권 도약을 동시에 노린다.
선봉에는 손흥민이 선다. 월드컵에서는 일본 매체의 워스트 일레븐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지만, 소속팀에 돌아오자마자 득점과 활발한 공격력으로 ‘이전의 손흥민’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시즌 첫 골로 반전의 출발점을 만든 손흥민이 2경기 연속 득점까지 성공하며 북중미 월드컵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