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물러가자 덮친 가마솥더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폭염 철통 방어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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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냉방 물품 지원부터 치매 환자 방문 관리, 축산농가 점검까지 전방위 밀착 행정 전개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길고 지루했던 장마가 끝을 맺기가 무섭게 숨이 턱턱 막히는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남구는 온열질환에 치명적인 어르신들과 한낮 뙤약볕 아래서 일해야 하는 농촌지역 야외 근로자, 그리고 냉방비 부담에 시달리는 저소득층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 자율방재단 소속 주민 200여 명과 힘을 합쳤다. / 광주시 남구
남구는 온열질환에 치명적인 어르신들과 한낮 뙤약볕 아래서 일해야 하는 농촌지역 야외 근로자, 그리고 냉방비 부담에 시달리는 저소득층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 자율방재단 소속 주민 200여 명과 힘을 합쳤다. / 광주시 남구

연일 솟구치는 수은주에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구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사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단순히 탁상행정에 그치지 않고 구청의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폭염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생활밀착형 현장 방어전’을 선포한 것이다. 남구는 본격적인 폭염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주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대응 체계 가동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 민관이 하나 된 촘촘한 그물망… 쿨링 아이템으로 온열질환 차단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민관이 합동으로 펼치는 대대적인 ‘폭염 대응 여름나기 캠페인’이다. 남구는 온열질환에 치명적인 어르신들과 한낮 뙤약볕 아래서 일해야 하는 농촌지역 야외 근로자, 그리고 냉방비 부담에 시달리는 저소득층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 자율방재단 소속 주민 200여 명과 힘을 합쳤다. 이들 200여 명의 방재단원들은 폭염의 최전선에서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체온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양산 모자와 냉토시, 넥쿨러 등 필수 예방 물품을 순차적으로 배부하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전달되는 이 작은 물품들은 체감 온도를 낮춰 줌으로써 일사병과 열사병을 예방하는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 민관이 함께하는 이번 밀착 캠페인은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 7일까지 쉼 없이 이어질 예정이다.

◆ 어르신들의 오아시스 사수… 무더위 쉼터 246곳 깐깐한 현장 점검

폭염 속 어르신들의 유일한 피난처이자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경로당 ‘무더위 쉼터’에 대한 관리 감독도 한층 깐깐해졌다. 남구는 여름철 폭염 대책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지역 내에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246곳 전체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 시설이 고장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고, 실내 온도가 쾌적한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위생 상태나 이용 환경에 불편함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핀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비상 상황 시에는 어르신들이 늦은 시간까지 안전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쉼터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적극 시행하며 쉼터 운영 관리에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 폭염 속 가장 아픈 손가락… 찾아가는 재가 치매 환자 밀착 돌봄

더위에 대한 인지 능력이 떨어져 폭염 시 가장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치매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건강관리도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남구보건소는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는 재가 치매 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문 인력 9명으로 구성된 ‘치매 환자 사례 전담팀’을 전격 투입했다. 이 전담팀은 오는 24일까지 관내 17개 동에 거주하는 재가 치매 환자 165명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방문 시에는 혈압, 맥박 등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물론, 수분 섭취의 중요성과 외출 자제 등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 건강 수칙을 환자와 보호자 눈높이에 맞춰 안내하며 건강 취약계층의 안전망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있다.

◆ 애타는 농심(農心) 어루만진다… 축산농가 가축 폐사 선제적 예방

남구의 폭염 대책은 비단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가축 폐사 등 심각한 재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축산농가를 돕기 위한 핀셋 점검도 함께 병행된다.

남구는 관내 주요 축산농가 5곳을 직접 방문하여 폭염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고 있다. 축사 내부의 열기를 빼줄 환기 시설과 온도 저감을 위한 냉방 장비가 원활하게 돌아가는지 점검하고, 폭염 시 가축의 생존에 직결되는 급수 시설의 운영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방법 등 축종별 폭염 대응 요령을 농가에 상세히 지도하며 가축 피해 제로(0)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과거에는 단순한 날씨 변화로 여겨졌던 폭염이 이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주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심각한 재난 수준으로 일상화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는 앞으로도 취약계층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책상머리가 아닌 현장 중심의 신속하고 촘촘한 폭염 대응 체계를 멈춤 없이 가동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