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손으로 빚는 마을의 미래… 함평군 ‘활력찾기 워크숍’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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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마을 대상 선진지 견학 및 역량 강화 교육…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 밑그림 완성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저출산과 고령화의 직격탄을 맞은 대한민국 농촌 사회가 '지방 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외부의 관 주도형 지원에만 의존하던 과거의 수동적인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마을의 진짜 주인인 주민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근본적인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지자체가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이 그 혁신의 중심에 섰다. 함평군은 지역 주민들의 자치 역량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의 단단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야심 차게 기획한 ‘행복함평 활력찾기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주민 주도형 마을 만들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 농촌 소멸 위기, ‘주민 주도형 자치’에서 해법을 찾다
함평군은 지난 21일, 올해 시군역량강화사업의 핵심 일환으로 추진된 ‘2026년 행복함평 활력찾기 워크숍’ 과정이 참여 주민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지난주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최신 농촌 정책의 흐름을 주민들이 명확히 이해하고, 마을에 숨겨진 보석 같은 자원을 스스로 발굴하여 장기적이고 자생적인 마을 발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심화 워크숍에는 앞서 기초 단계인 '행복함평 마을학교' 교육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며 마을 발전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불태운 학교면 정자동마을, 엄다면 야리마을, 대동면 마량마을, 나산면 계동마을 및 하축마을 등 총 5개 마을의 핵심 리더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 열기를 더했다.
◆ 백문이 불여일견… 우수 마을 벤치마킹으로 성공 노하우 흡수
탁상공론식 논의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살아 숨 쉬는 지혜를 배우기 위해, 워크숍은 지난달 30일부터 단계적인 선진지 견학 프로그램으로 시작을 알렸다. 5개 마을의 주민들은 각자의 마을이 처한 특성과 향후 지향하고자 하는 발전 방향성에 맞춰 조를 나누어 전국 각지의 내로라하는 마을 만들기 우수·모범 사례 지역을 직접 찾아나섰다. 영암군의 모정마을, 나주시의 봉황대실마을과 화탑마을, 순천시의 문성마을, 담양군의 청촌마을 등 이미 성공적인 공동체 모델을 구축한 선진 마을들이 그 목적지였다.
현장에 도착한 함평군 주민들은 선진 마을 대표들의 생생하고 현실적인 브리핑을 경청하며, 마을 공동체가 주도하는 독창적인 소득 창출 사업의 구조를 면밀히 분석했다. 또한,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리빙랩(Living Lab) 운영 실태와 고령화 시대에 필수적인 주민 자율 돌봄 체계 구축 사례 등 타 지자체의 혁신적인 우수 사례들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자신들의 마을에 접목할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 우리 마을 자원은 무엇? 꼼꼼한 진단으로 발전 청사진 마련
성공 사례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돌아온 주민들의 눈빛은 전과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선진지 견학을 마친 후 이어진 본격적인 실내 워크숍 및 분임 토론 시간에서, 주민들은 벤치마킹을 통해 얻은 값진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진단하기 시작했다. 외부 전문가의 시각이 아닌 주민 스스로의 시각에서 마을이 보유한 자연적, 문화적, 인적 자원을 낱낱이 찾아내어 특화할 수 있는 '강점'으로 분류하고, 당장 극복해야 할 취약점들은 '과제'로 명확히 설정하는 체계적인 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치열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5개 마을은 각자의 색깔이 듬뿍 담긴 차별화된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향후 함평군의 각종 마을 만들기 공모 사업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주민 주도형 마을 발전 계획의 탄탄한 밑그림을 완성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 이남오 군수 “주민의 열정이 마을의 미래… 전폭적 지원 약속”
한창 일손이 부족한 바쁜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을의 내일을 위해 시간을 쪼개어 워크숍에 참석한 주민들의 헌신적인 열정에 함평군 행정도 깊은 감동과 전폭적인 지지로 화답했다. 이남오 함평군수는 "농사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고단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을을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교육과 견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주민 여러분의 땀방울과 숭고한 열정 덕분에 이번 워크숍을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 군수는 "마을의 진정한 주인인 주민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여 촘촘하게 설계한 우리 마을의 미래 청사진이 단발성 계획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강력한 원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주민 참여가 중심이 되는 실효성 있는 농촌 활성화 정책을 쉼 없이 발굴하고 이에 대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결코 아끼지 않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한편, 주민 자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함평군은 이번 워크숍의 성과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오는 11월 대규모 축제의 장인 ‘행복함평 어울림 한마당’을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를 통해 5개 마을이 땀 흘려 만들어낸 마을별 발전 청사진과 뛰어난 성과들을 널리 공유하고, 군 관내 다양한 마을 주민들 간의 끈끈한 네트워크 형성 및 지속적인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다 함께 잘 사는 넉넉한 함평'을 만들어간다는 야심 찬 계획을 구상 중이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함평군 농촌 마을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앞으로 어떤 눈부신 결실을 맺게 될지 지역 사회 전체의 기대와 관심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