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임산부 프리패스 목격담 논란 고조... 누리꾼들 반응도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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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심히 80분 줄 서서 들어갔는데..."

대전 유명 빵집 성심당이 임신부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우선 입장 이른바 프리패스 제도를 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대 4~5시간에 달하는 긴 대기 시간 속에서 특정 계층에 대한 배려가 정당한지를 두고 소비자 시선이 엇갈린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심당 임신부 우대 정책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꼈다고 호소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열심히 80분 줄 서서 들어갔는데 임신부는 바로 들어가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안 그래도 임신부 혜택 많은데 그런 거 다 받으려고 출산예정일 종이까지 들고 다니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신부가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계속 우르르 와서 들어가더라"며 "앞에 줄 서서 기다리는 5분 동안 20명은 넘게 들어간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제도를 찬성하는 측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1시간 이상 서서 기다리는 것은 임신부에게 가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사기업이 자체 판단으로 도입한 선의의 복지를 부당하다고 비난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선 입장을 새치기로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각박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반면 A 씨 심정에 동조하는 의견도 존재했다. 소수를 위한 배려 취지는 공감하지만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인원이 대기 없이 입장하면 오랜 시간 줄을 선 일반 고객 입장에서는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우대 혜택 대상을 노약자나 장애인 등으로 확대하거나 시간당 우선 입장 인원수를 제한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성심당은 2024년부터 임신부 고객에게 전 품목 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동반 1인까지 대기 줄을 서지 않고 즉시 매장에 입장할 수 있는 우대 제도를 시행한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임산부 배지만 확인하면 입장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배지를 돈을 주고 구매한 뒤 가짜 임신부 행세를 하며 방문하는 얌체족이 급증했다. 결국 성심당 측은 산모수첩과 신분증을 직접 대조해 본인 여부를 엄격하게 확인하는 방식으로 검표 절차를 강화했다.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한 성심당은 오늘날 대전광역시를 대표하는 전국구 향토 빵집이다. '대전 외 지역에는 분점을 내지 않는다'는 확고한 경영 철학을 고수하며 튀김소보로와 판타롱 부추빵, 케이크 시루 시리즈 등 다수의 메가 히트 상품을 탄생시켰다.
2023년 기준 연 매출 1200억 원을 돌파하며 국내 단일 베이커리 브랜드 최초로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의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매일 전국 각지에서 엄청난 인파가 몰려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당일 판매하고 남은 빵을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모범적인 기업 문화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임산부 건강 관리 지침서 역시 임신 중후반기에 접어든 산모는 무거운 자궁 무게로 인해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1시간 이상 한자리에 서서 대기하는 상황을 철저히 피할 것을 권고한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가 발표한 임신 중 신체 활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임신부가 하루 3시간 이상 연속으로 서 있을 경우 조산 위험이 일반 임신부 대비 30% 이상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