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은 뜨거운 구슬땀… 호남대 봉사단, 인니서 '글로벌 나눔'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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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온길' 30명, 서부자바주 초교 찾아 교육·환경개선·문화교류 맹활약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학의 상아탑을 벗어나 낯선 이국땅에서 값진 구슬땀을 흘리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청년들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 해외봉사단 ‘해온길’이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수카부미(Sukabumi) 지역에서 교육봉사와 문화교류, 공동협력 봉사를 펼치며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글로벌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호남대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 해외봉사단 ‘해온길’이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수카부미(Sukabumi) 지역에서 교육봉사와 문화교류, 공동협력 봉사를 펼치며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글로벌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호남대

단순한 스펙 쌓기를 넘어 언어와 국경의 장벽을 허물고 진정한 지구촌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주인공들은 바로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 해외봉사단 ‘해온길’이다.

이들은 현재 인도네시아 오지 마을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현지 아이들의 든든한 멘토이자 낡은 학교를 고치는 일일 건축가로 변신해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튼튼한 우정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글로벌 나눔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호남대학교 해온길 봉사단의 가슴 따뜻한 봉사 현장을 들여다본다.

◆ '해온길', 온기를 품고 인도네시아 수카부미로 향하다

'해외봉사'라는 묵직한 사명감에 '우리가 걸어갈 길에 온기를 불어넣겠다'는 따뜻한 의미를 더해 이름 붙여진 호남대학교 '해온길' 해외봉사단.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전 선발된 열정 넘치는 재학생들과 교직원 등 총 30명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이번 봉사단은 지난 7월 13일 힘찬 각오와 함께 출국길에 올랐다.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에 위치한 수카부미(Sukabumi) 지역이다.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도움이 손길이 절실한 외곽 지역을 택한 이들은 현지에 도착해 짐을 풀기가 무섭게 곧바로 찌카후리판 초등학교로 이동하여 본격적이고 강도 높은 밀착형 봉사활동의 닻을 올렸다.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 해외봉사단 ‘해온길’이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수카부미(Sukabumi) 지역에서 교육봉사와 문화교류, 공동협력 봉사를 펼치며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글로벌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호남대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 해외봉사단 ‘해온길’이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수카부미(Sukabumi) 지역에서 교육봉사와 문화교류, 공동협력 봉사를 펼치며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글로벌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호남대

◆ 언어 장벽 허문 눈높이 교육… K-문화 전도사로 맹활약

해온길 봉사단의 가장 핵심적인 임무 중 하나는 현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교육 봉사다. 봉사단은 찌카후리판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의 기초 발음과 일상 표현을 가르치는 한국어 교실을 열었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색종이를 접으며 창의력을 키우는 종이접기 수업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나아가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의 기본 품새를 전수하고, 전통예절과 리듬을 결합한 독창적인 체험 교육을 실시해 현지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했다.

또한, 열악한 의료 환경을 고려하여 올바른 양치질과 손 씻기 등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기초 보건 위생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물리치료 시연과 심폐소생술(CPR) 교육은 실질적인 생명 보호와 직결되는 만큼 현지 교사들과 학생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봉사단은 활동이 끝난 후에도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잊지 않도록 인도네시아어로 특별 제작된 교안을 학교 측에 기증하는 세심함도 잊지 않았다.

◆ 붓 들고 삽 쥐고… 구슬땀으로 빚어낸 쾌적한 교육 환경

소프트웨어 격인 교육 봉사와 함께,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환경 개선 ‘노력 봉사’도 쉴 틈 없이 전개되었다. 찌카후리판 초등학교의 시설은 오랜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곳곳이 낡고 훼손되어 있었다. 이에 30명의 봉사단원들은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붓과 롤러를 들고 칠이 벗겨진 교실 3칸의 안팎을 화사하게 도색했으며, 칙칙했던 학교 외벽에는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벽화를 그려 넣어 생기를 불어넣었다.

뿐만 아니라 비위생적이었던 화장실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고, 학교 주변에 버려진 공터를 정돈해 예쁜 화단을 조성했다. 특히 위생과 직결되는 쓰레기 소각장을 새롭게 설치함으로써 고질적인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해결, 현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어주는 굵직한 성과를 거두었다.

◆ K-POP 댄스로 하나 된 양국…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청년들

구슬땀을 흘린 뒤에는 국경을 초월한 흥겨운 문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봉사단이 야심 차게 준비한 오프닝 문화 행사에서는 신명 나는 사물놀이 가락이 인도네시아 하늘에 울려 퍼졌고, 화려한 K-POP 댄스 공연과 역동적인 태권도 호신술 및 태권무 시범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무려 250여 명의 현지 학생과 마을 주민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어 환호성을 지르며 한국의 문화를 만끽하고 양국 간의 뜨거운 우정을 나누었다.

김상우 봉사단 학생 대표(물리치료학과 4년)는 "비록 말은 완벽하게 통하지 않더라도 진심 어린 마음과 눈빛만으로도 충분히 교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깨닫고 있다"며, "연예인을 만난 것처럼 열렬히 환호해 주는 현지 아이들의 순수한 미소를 보며 오히려 저희가 더 큰 위로와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가슴 벅찬 소회를 밝혔다.

이어 김영균 봉사단장(외식조리베이커리학과 교수)은 "우리 학생들이 자신들이 가진 전공 지식과 숨겨진 재능을 십분 발휘해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도 한 뼘 더 성장하는 값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번 활동이 두 나라를 잇는 튼튼한 우정의 다리이자, 참가 학생들 모두가 훌륭한 글로벌 시민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해온길 봉사단의 이번 장정은 오는 7월 26일까지 계속된다. 이들은 찌카후리판 초등학교 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길거리 버스킹 공연과 반둥 지역에 위치한 UPI 대학 학생들과의 청년 문화 교류 등 다채로운 일정을 추가로 소화하며 대한민국과 호남대학교를 널리 알리는 민간 사절단으로서의 숭고한 임무를 끝까지 완수할 예정이다. 호남대학교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나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