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마음병, 대학이 품다…조선대 심리지원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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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힐링 ‘마음루틴’ 시리즈 성료, 20대 스트레스·고립감 해소 앞장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는 물론, 스트레스성 폭식이나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대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 사회가 직접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일상 회복을 돕는 적극적인 구원투수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한 진로 상담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세밀한 심리 상태를 짚어내고 맞춤형 처방을 제공하는 조선대학교의 차별화된 심리 지원 프로젝트가 지역 사회와 타 대학에 훌륭한 귀감이 되고 있다.
◆ 20대 청년 마음 건강, 대학이 직접 챙긴다
20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재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 취업학생처 원스톱학생상담센터는 2026학년도 1학기 동안 야심 차게 진행해 온 재학생 심리지원 시리즈인 ‘마음루틴’ 프로그램을 최근 아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힐링 프로젝트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기획된 것으로, 갈수록 가중되는 청년들의 심리적 압박감을 완화하고 내면의 근육을 단단하게 다지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천편일률적인 집단 강연식 상담에서 과감히 탈피했다는 것이다.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불안정한 감정을 통제하고 예기치 못한 스트레스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생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센터는 프로그램을 ▲식이장애 관리(잇잇) ▲비대면 마음챙김(챌린지) ▲정서회복(봄봄) 등 세 가지 전문적인 테마로 세분화하여 밀착 지원을 펼쳤다.
◆ 폭식 멈추고 식습관 개선… '마음루틴 잇잇'
가장 먼저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은 현대인들의 고질병인 스트레스성 폭식과 식이장애를 다룬 ‘마음루틴 Eat Eat(잇잇)’ 프로그램이다. 학업 스트레스를 맵고 짠 음식이나 폭식으로 풀며 건강을 해치고 자존감마저 잃어가던 학생 11명이 용기를 내어 참여했다. 이들은 전문 상담사의 지도 아래 '마음챙김 식사법'을 훈련하며, 음식을 섭취할 때 느껴지는 다양한 신체적 감각에 온전히 집중하는 방법을 배웠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실시된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무려 4.9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했다. 한 참여 학생은 “단순히 스트레스를 회피하기 위해 반복하던 기계적인 폭식 습관을 내면에서부터 뼈저리게 돌아보고, 스스로 먹는 행위를 통제하고 멈출 수 있는 놀라운 방법을 배웠다”고 감격했다. 또 다른 학생은 “식사가 주는 진짜 즐거움은 배를 채우는 '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맛을 음미하는 '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실생활에서 겪은 긍정적인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극찬했다.
◆ 비대면 명상으로 수면 질 향상 '마음루틴 챌린지'
시공간의 제약을 허물고 가장 많은 인원이 동참한 프로그램은 바로 비대면 방식의 ‘마음루틴 챌린지’였다. 총 14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 이 챌린지는 학생들에게 일상 속 작은 명상 습관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은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지정된 명상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매일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서로의 명상 일기와 감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혼자서는 작심삼일에 그치기 쉬운 명상을 또래 학우들과 함께 연대하며 실천하자 놀라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 밤마다 꼬리를 무는 걱정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던 학생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 꾸준히 명상을 실천했더니 수면의 질이 몰라보게 개선되었고, 아침에 일어날 때 머리가 한결 맑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일상생활에서의 집중력 향상은 물론 불안감 감소에도 탁월한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 공감과 연대로 우울감 극복 '마음루틴 봄봄'
마지막으로 깊은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6주 과정의 정서회복 집단상담 ‘마음루틴 봄봄’ 역시 5점 만점에 4.9점의 높은 만족도를 달성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우울감과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던 15명의 학생이 모인 이 프로그램은 끈끈한 '모둠 활동'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참여자들은 서로의 아픈 상처와 고민을 털어놓고 귀 기울여 듣는 과정에서 자신의 복잡한 감정을 한 발짝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길렀다. 특히 경쟁 사회 속에서 철저히 고립되어 있다고 느끼던 청년들은 비슷한 고민을 가진 학우들과 깊이 공감하며 잃어버렸던 사회적 연결감을 회복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눈시울을 붉히며 “‘나만 뒤처지고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그 어떤 백 마디 조언보다 더 큰 위로와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고 벅찬 소회를 전했다. 집단이 지닌 따뜻한 연대의 힘이 닫혀있던 청년들의 마음의 문을 활짝 연 것이다.
강희영 조선대학교 원스톱학생상담센터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대해 “오늘날 우리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마음의 병은 단지 의지가 부족한 개인만의 탓으로 돌릴 문제가 결코 아니며, 대학이라는 울타리와 지역 공동체 전체가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 껴안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강 센터장은 “조선대학교는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완벽히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상처를 치유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촘촘한 조기 개입 체계와 획기적인 맞춤형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끝없이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력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학생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과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조선대 원스톱학생상담센터는 다가오는 학기에도 진로 탐색과 심리 방역을 결합한 다채로운 맞춤형 비교과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멍든 가슴을 보듬는 조선대학교의 따뜻한 행보가 우리 사회에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