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호선 무인역사, 시각장애인 '안전 통화'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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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블록 연결 개집표기 74대 비상인터폰 전면 도입… 교통약자 배려 행정 호평

현행 법적 의무 기준을 넘어, 실제 시각장애인들이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당혹스러운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과 편의 증진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 건설 중인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내 개집표기에 비상인터폰을 전격적으로 추가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비상인터폰 추가 설치 대상은 2호선 1단계 구간에 신설되는 총 20개 정거장 내 일반 개집표기 가운데, 시각장애인들의 이동을 안내하는 점자블록과 직접 연결된 74대 전량이다. 시각장애인들은 지하철 역사 내에서 휠체어 이용자들과는 동선이 조금 다르다.
휠체어 이용자들이 통로 폭이 넓게 설계된 전용 교통약자용 개집표기를 주로 이용하는 반면, 시각장애인들은 발끝이나 지팡이로 점자블록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점자블록이 연결된 일반 개집표기를 이용하게 된다.
문제는 현행 설계 기준상 교통약자용 개집표기에는 비상인터폰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지만, 시각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점자블록 연결 일반 개집표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비상인터폰 설치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의 경우 역무원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 역사'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시각장애인들이 교통카드를 태그하는 과정에서 기기 오류가 발생하거나 예기치 못한 방향 상실 등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인 역사의 특수성과 시각장애인의 실질적인 이용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선제적으로 비상인터폰 추가 설치를 전격 결정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점자블록을 따라 개집표기에 다다른 시각장애인들은 예기치 않은 오류나 긴급 상황 발생 시, 개집표기에 부착된 비상인터폰을 통해 중앙 종합관제실의 전문 관제요원과 신속하게 음성 통화를 연결하여 즉각적이고 안전한 안내와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결정은 단 한 명의 시민도 대중교통 이용에 소외됨이 없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지역 장애인 단체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점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대중교통의 핵심인 도시철도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포함한 교통약자는 물론, 모든 시민이 어떠한 제약이나 불편 없이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문 본부장은 "앞으로도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시민들의 눈높이와 다양한 상황을 꼼꼼하게 시뮬레이션하여, 법적 기준을 넘어선 아주 작은 불편 사항까지 선제적이고 세심하게 살펴 시민 중심의 완벽한 도시철도 이용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본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무인 역사라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 앞에서도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배려를 놓지 않은 광주 도시철도의 행보가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의 훌륭한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