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땀 빚어낸 기적의 안식처… 함평 학교면 '복지 특공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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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가구 도배부터 독거노인 안전 손잡이까지 3가구 맞춤형 주거환경 대변신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지역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인 이웃들의 따뜻한 연대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 학교면 우리동네복지기동대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펼치며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앞장섰다. / 함평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 학교면 우리동네복지기동대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펼치며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앞장섰다. / 함평군

취약계층의 낡고 불편한 집을 안전하고 포근한 보금자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뭉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 학교면 '우리동네복지기동대'의 활약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각 가구의 생활 패턴과 절실한 필요를 꼼꼼히 분석한 이른바 ‘핀셋 지원’을 선보이며, 지역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구슬땀을 흘린 이들의 일주일간의 아름다운 여정을 밀착 취재했다.

◆ 무더위 속 피어난 이웃 사랑, 7일간의 기적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학교면 우리동네복지기동대의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는 장장 7일간에 걸쳐 치열하게 진행되었다.

연일 숨이 턱턱 막히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졌지만, 기동대원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의 혜택을 받은 곳은 관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취약계층 총 3가구다.

기동대원들은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대상 가구를 일일이 찾아가 문지방의 높이, 벽지의 곰팡이 상태, 문창살의 훼손 정도 등 주거지 곳곳의 위험 요소와 불편 사항을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진단했다. 거주자의 연령과 가족 구성원 수, 건강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부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치밀함도 잊지 않았다. 이는 획일화된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자가 가장 가려워하는 곳을 정확히 긁어주겠다는 복지기동대만의 확고한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 다자녀·독거노인 맞춤 처방… 가려운 곳 긁어준 세심함

기동대의 세심한 배려는 각 가구에 적용된 맞춤형 시공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먼저, 아이들이 많아 쾌적한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다자녀가구에는 집안의 중심인 거실과 주방의 낡고 얼룩진 벽지를 전면 교체하는 대대적인 도배 작업이 진행되었다. 곰팡이와 찌든 때로 칙칙했던 공간이 산뜻하고 밝은 톤의 새 벽지로 단장되자, 집안 분위기 전체가 화사하게 살아나며 아이들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거동이 불편해 낙상 사고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던 독거노인 2가구에는 그야말로 생명줄과도 같은 안전망이 구축되었다. 어르신들이 집을 오갈 때마다 위태롭게 오르내리던 출입구 계단을 평탄하고 안전하게 보수했으며, 동선 곳곳에 튼튼한 안전 손잡이를 꼼꼼하게 설치해 지팡이 없이도 안심하고 거동하실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찢어지고 구멍 나 제구실을 못 하던 방충망까지 최신식으로 교체하여, 모기 등 여름철 해충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숙면을 취하실 수 있는 완벽한 여름나기 채비까지 마쳤다.

◆ 구슬땀 훔치며 환한 미소… 송주환 대장의 '봉사 철학'

작업 내내 먼지를 뒤집어쓰고 땀으로 흠뻑 젖은 작업복을 입고 현장을 진두지휘한 송주환 학교면 우리동네복지기동대장은 피곤한 기색 없이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송 대장은 "무더운 날씨에 육체적으로 고된 것은 사실이지만, 새롭게 단장된 집을 보며 아이처럼 기뻐하시는 어르신들과 이웃들의 환한 미소를 보는 순간 그간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내민 손길이 비록 작고 소박할지라도, 누군가의 일상에는 안전과 희망이라는 커다란 기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에 무거운 책임감과 긍지를 동시에 느낀다"며, "앞으로도 행정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이웃들을 우리가 먼저 찾아내어, 그들의 삶에 실질적인 빛이 될 수 있는 밀착형 봉사활동을 쉼 없이 전개해 나가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 김우석 면장 "행정과 민간의 완벽한 하모니, 복지 사각지대 없앤다"

이번 주거환경 개선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민간의 자발적인 봉사 정신과 지자체의 든든한 행정적 뒷받침이 완벽한 시너지를 이뤄낸 훌륭한 민관 협력의 표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우석 학교면장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기동대원들의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김 면장은 "행정 기관의 힘만으로는 골목 구석구석의 모든 어려움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물리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동네복지기동대와 같은 민간 자원과의 끈끈한 협력은 지역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완전히 뿌리 뽑는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열쇠"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학교면은 주민들이 피부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현장 밀착형 맞춤 복지 서비스를 한층 더 촘촘하게 기획하고 추진하여, 단 한 명의 면민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하고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폭염보다 뜨거운 학교면 이웃들의 끈끈한 정이 올여름 함평군 전체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