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KB5101650 업데이트, 역대급 보안 수정 규모 달성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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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11 7월 패치, 취약점 570개 수정…작년보다 4배 이상 늘어
AI가 보안 문제 발굴 가속화, 복원·화면틴트 등 신기능도 단계적 활성화

마이크로소프트가 7월 패치 튜즈데이(Patch Tuesday,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정기 보안 업데이트)를 통해 570개에 달하는 취약점을 손질했다. 보안 분석업체 Action1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전반을 통틀어 역대급 규모의 보안 업데이트다. 업데이트는 KB5101650으로 배포되며 윈도우11 버전 25H2는 빌드 26200.8875, 24H2는 빌드 26100.8875로 올라간다. 지난해 7월 137건을 수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윈도우 센트럴(Windows Central)은 이번 업데이트를 단순한 보안 패치가 아니라 AI가 취약점 발견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신호로 짚었다.
570개 취약점, 1년 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이유
이번 KB5101650은 윈도우 커널, Win32k, NTFS, 원격 데스크톱, 시큐어 부트(Secure Boot), 비트로커(BitLocker), 파일 탐색기 등 윈도우의 핵심 영역을 광범위하게 손질했다. 이 중 다수는 공격자가 원격으로 악성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원격 코드 실행(RCE) 취약점과 관련이 있다.
윈도우 센트럴이 윈도우 레이티스트(Windows Latest)와 보안 추적 데이터를 근거로 정리한 월별 비교에 따르면, 취약점 수정 건수는 올해 들어 들쭉날쭉하면서도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1월에는 오히려 지난해(159건)보다 적은 114건이 수정됐지만 6월에는 200건(지난해 66건), 7월에는 570건(지난해 137건)으로 치솟았다.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수정 건수는 지난해 680건에서 올해 1308건으로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증가세가 윈도우가 이전보다 덜 안전해졌다는 뜻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회사 측은 AI가 보안 연구자들이 더 많은 코드에서 더 많은 문제를 찾아내도록 돕고 있으며, 앞으로 나올 보안 업데이트에서도 더 많은 수정 건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패치 규모가 커지는 것은 공격자보다 먼저 문제를 찾아 막는 과정이 활발해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KB5101650으로 뭐가 달라지나
PC월드(PCWorld)는 이번 7월 업데이트에서 놓치기 쉬운 신기능 다섯 가지를 짚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버 과부하를 막고 예기치 못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기능을 단계적으로 활성화하고 있다. 업데이트를 내려받아도 일부 기능은 곧바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먼저 위젯 보드가 개선됐다. 이제 작업 표시줄의 위젯 아이콘에 마우스를 올려도 화면 전체로 확 펼쳐지지 않고, 대시보드 전체가 정돈돼 정보 과부하 없이 더 깔끔하게 표시된다. 새로운 캘린더 기능으로 윈도우 업데이트 설치를 원하는 시점까지 미룰 수도 있게 됐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업데이트를 너무 오래 미루지 말라고 강하게 권고한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포인트-인-타임 복원(Point-in-Time Restore, PITR)이다. 윈도우 시스템과 앱, 설정, 파일에 대해 자동으로 복원 지점을 만들어두고, 최근 72시간 내 원하는 시점으로 PC 전체를 되돌릴 수 있는 일종의 되돌리기 버튼이다. 또 화면 색조를 조정해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스크린 틴트(Screen Tint) 기능도 새로 생겼다. 기존 나이트 라이트가 화면 색온도만 살짝 조정하는 것과 달리, 스크린 틴트는 색상과 강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블루투스 관련 문제도 다수 해결돼 연결이 한층 안정적으로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대형 업데이트 ‘26H2’는 무엇이 다른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안에 윈도우11 버전 26H2, 이른바 2026 업데이트를 배포할 예정이다. 데스크톱용 윈도우11의 다섯 번째 기능 업데이트다. 윈도우 센트럴에 따르면 26H2는 완전히 새로운 운영체제 교체가 아니다. 25H2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해 겉모습과 이름만 다를 뿐 내부는 사실상 같다. 24H2에서 25H2로 넘어갈 때와 같은 방식이다.
26H2는 25H2에 이미 담긴 기능과 개선 사항을 그대로 포함할 뿐, 별도의 새 기능 세트를 추가하지 않는다. 두 버전을 가장 뚜렷하게 구분하는 것은 빌드 번호와 지원 기간이다. 26H2는 26300번대 빌드를, 25H2는 26200번대 빌드를 쓴다. 두 버전이 같은 코드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월간 누적 업데이트(KB) 번호는 대체로 동일하게 매겨진다. 26H2는 25H2와 마찬가지로 인에이블먼트 패키지(Enablement Package, eKB) 방식으로 배포될 전망이다. 이는 운영체제 안에 이미 들어있지만 잠자고 있는 기능을 켜주는 스위치 같은 작은 업데이트로, 완전한 재설치 없이 일반 월간 누적 업데이트를 설치하는 것과 비슷한 절차로 진행된다.
사용자가 알아둘 점
이번 대규모 패치는 앞으로 윈도우 업데이트의 몸집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기반 보안 도구에 투자하며 취약점을 더 빨리, 더 넓은 범위에서 찾아내고 있는 만큼 패치 튜즈데이마다 수정 건수 자체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수정 건수가 많다고 불안해하기보다, 새로 도입되는 복원·보안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편이 낫다. 다만 기능 활성화가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업데이트를 내려받았는데 특정 기능이 보이지 않는다면 서버 과부하 방지를 위한 순차 배포 과정일 뿐이니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