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름 휴가 안 갔다면 주목… '늦캉스족' 눈 돌아갈 99% 파격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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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제주항공·에어부산까지 합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가을·겨울 해외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역대급 특가 경쟁에 나섰다. 경기 둔화와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여행객을 잡기 위해 최대 99%에 이르는 운임 할인과 일정 변경 수수료 면제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지난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LCC들은 여름 출발 임박편은 물론 다가오는 동계 시즌 항공권을 대상으로 연중 최대 규모의 정기 프로모션을 잇달아 열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곳은 이스타항공이다. 이스타항공은 정기 할인 행사 '슈퍼 스타 페스타(슈스페)'를 통해 일본과 중화권 등 국제선 주요 노선에서 항공 운임 기준 최대 99% 할인을 내걸었다. 공항이용세와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편도 총액 기준 최저가는 일본 6만6300원, 중화권 7만900원, 동남아 11만1900원, 제주 2만8900원부터다.
에어서울도 국제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 '사이다 특가'로 맞불을 놓았다.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탑승 기간을 7월 13일부터 10월 24일까지로 잡아, 여름 성수기 이후 휴가를 계획하는 '늦캉스족'부터 가을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까지 폭넓게 겨냥했다.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다카마쓰, 요나고 등 일본 노선과 다낭, 나트랑, 괌 등 자사가 취항하는 모든 국제선이 대상이다. 할인율은 최대 99.8%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방 공항 이용객을 겨냥한 맞춤형 프로모션도 활발하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3일까지 '우리 동네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본격 휴가철을 맞아 부산, 대구, 청주, 제주, 광주 등 지방 공항 출발 여행객을 대상으로 기획했다. 거주 지역 인근 공항을 이용해 출국하려는 지역민에게 전용 할인을 제공해 메이저 노선에 쏠린 수요를 분산시키고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일정 변경 수수료 면제 등 부가 혜택 경쟁도 뜨겁다. 특가 항공권을 예매해 두고도 휴가 일정을 확정하지 못해 취소 수수료를 걱정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한 카드다. 이스타항공은 국제선 예매 고객을 대상으로 출발 14일 전까지 탑승 날짜와 시간 변경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다른 LCC들도 비슷한 시기 특가 공세에 가담했다. 진에어는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연중 최대 규모 특가 행사 '2026년 하반기 진마켓'을 열고 최대 96% 할인을 내걸었다. 국제선은 예매 시 할인가가 자동으로 화면에 표출되며 국내선은 별도의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즉시 할인이 연동된다.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는 물론 삼성카드, Visa 브랜드와 협력해 결제 금액별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동계 스케줄 판매 개시에 맞춰 '찜(JJIM)'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국내선은 7일 오전 10시, 국제선은 8일 오전 10시부터 판매를 시작해 14일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특가 항공권의 탑승 적용 기간은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이며, 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 기준 국내선 2만9800원부터 판매됐다. 위탁 수하물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서는 선착순 하루 700명에게 사전 수하물 5㎏ 추가 시 최대 70% 할인 혜택도 제공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7월 유류할증료 부담도 크게 낮아진 만큼, 가을과 겨울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운임으로 항공권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부산 역시 유류할증료 인하에 맞춰 국제·국내선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국제선 프로모션은 부산 출발 21개 노선과 인천 출발 6개 노선 등 총 27개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국내선은 전 노선을 대상으로 판매됐다. 편도 총액 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해 일본 노선 6만6100원, 대만 노선 11만9900원, 동남아 노선 14만3900원, 국내선은 3만1900원부터로 책정됐다. 국제선 프로모션 항공권 구매 시에는 부가서비스 번들 상품을 최대 4만원 할인해 주고, 방콕·타이베이 노선 이용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현지 호텔 숙박권도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 장기화와 고물가 여파로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잠재 수요층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단순한 가격 인하를 넘어 일정 변경 수수료 면제 등 소비자가 느끼는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혜택을 앞세워 비수기 탑승률을 조기에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