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에 찌든 모자, 세탁기에 넣지 마세요…'비닐팩' 하나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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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세탁부터 건조까지 알아두면 좋은 관리법
모자는 땀과 피지, 화장품이 직접 닿지만 옷처럼 자주 세탁하기는 어렵다. 무심코 세탁기에 그대로 넣으면 챙이 휘거나 모자 윗부분이 찌그러질 수 있다. 이럴 때 물과 중성세제를 담은 비닐팩을 활용하면 세면대에 물을 가득 받지 않고도 비교적 간단하게 세척할 수 있다. 다만 모든 모자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므로 세탁 전 소재와 챙의 구조부터 확인해야 한다.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모자 안쪽의 세탁 표시다. 물세탁 금지나 드라이클리닝 표시가 있으면 임의로 물에 담그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울과 가죽, 스웨이드, 장식이 많은 모자도 집에서 통째로 세탁하기보다 오염된 부분만 닦거나 전문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좋다.
오래된 야구모자는 챙 안쪽에 종이 심지가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모자를 물에 오래 담그면 챙이 울거나 뒤틀릴 수 있다. 챙을 가볍게 두드렸을 때 속이 빈 듯한 소리가 나거나 쉽게 구부러진다면 전체 세탁을 피하고 부분 세척부터 시도한다. 일반적으로 야구모자는 세탁기보다 찬물과 중성세제를 이용한 손세탁이 형태를 보존하는 데 유리하다.
비닐팩에 넣고 흔드는 간편 세탁법
형태가 단단하지 않은 면이나 폴리에스터 소재의 부드러운 모자는 지퍼백이나 두꺼운 비닐팩을 활용할 수 있다. 비닐팩에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을 넣고 중성세제를 소량 푼 뒤 모자를 넣는다. 공기를 어느 정도 뺀 상태에서 입구를 단단히 닫고, 팩을 손으로 부드럽게 주무르거나 좌우로 천천히 흔든다.
![[인포그래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7/18/img_20260718134112_3f0866d9.webp)
이 방법은 세면대 전체에 물을 받을 필요가 없고 세제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모자를 세게 흔들거나 비틀면 챙과 봉제선이 변형될 수 있다. 물과 세제를 넣은 비닐팩에 오랫동안 방치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5~10분 정도 가볍게 세척한 뒤 꺼내 상태를 확인하고, 깨끗한 물을 새로 넣어 같은 방식으로 여러 번 헹군다.
비닐팩 세탁법은 챙이 단단하게 고정된 야구모자나 오래된 모자, 물 빠짐이 심한 제품에는 적합하지 않다. 처음 세탁하는 모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안쪽 부분에 세제를 푼 물을 묻혀 변색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찌든 땀 얼룩은 세탁 전 먼저 불린다
모자에서 가장 쉽게 더러워지는 곳은 이마와 맞닿는 안쪽 땀받이 부분이다. 전체를 물에 담그기 전에 중성세제를 묽게 푼 물을 얼룩 부위에 바르고 5~10분 정도 둔다. 이후 부드러운 칫솔이나 작은 솔로 결을 따라 살살 문지른다.

세제를 원액으로 많이 바르면 헹구기 어려울 뿐 아니라 마른 뒤 하얀 자국이 남을 수 있다. 표백제와 강한 알칼리성 세제는 색 빠짐이나 섬유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제품 표시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자수나 로고가 있는 부분도 솔로 세게 문지르면 실이 일어나거나 장식이 손상될 수 있다.
화장품이 묻은 부분은 물에 적신 천으로 먼저 닦은 뒤 묽은 중성세제를 사용한다. 한 번에 얼룩을 없애려고 강하게 문지르기보다 세척과 헹굼을 짧게 반복하는 편이 모자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세면대에서는 누르듯 손세탁한다
비닐팩보다 직접 상태를 확인하며 세탁하고 싶다면 세면대나 대야에 찬물을 받고 중성세제를 소량 푼다. 모자를 물에 넣은 뒤 비비거나 비틀지 말고 손바닥으로 가볍게 눌렀다 놓기를 반복한다. 챙이 있는 모자는 챙을 접지 않은 상태로 잡고 세탁해야 한다.


오염이 심하지 않다면 오랫동안 담가둘 필요가 없다. 세탁이 끝나면 흐르는 찬물이나 깨끗한 물에 여러 차례 헹궈 세제가 남지 않도록 한다. 헹군 모자를 양손으로 쥐어짜면 주름과 변형이 생길 수 있으므로 마른 수건으로 감싼 뒤 가볍게 눌러 물기를 흡수한다.
세탁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세탁 표시에서 물세탁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모자 전용 세탁 틀이나 촘촘한 세탁망을 이용한다. 찬물과 약한 코스를 선택하고, 수건처럼 무겁고 마찰이 큰 빨랫감과 함께 돌리지 않는다. 다만 세탁기 회전과 탈수 과정은 모자 형태를 변형시킬 수 있어 손세탁이 더 안전하다.
건조할 때 그릇이나 수건으로 모양을 잡는다
세탁을 마친 모자는 건조대에 집게로 매달지 않는 것이 좋다. 젖은 상태에서 한쪽에 무게가 쏠리면 모자 둘레가 늘어나거나 집게 자국이 남을 수 있다. 마른 수건을 둥글게 말아 모자 안쪽에 넣거나, 모자 크기와 비슷한 둥근 그릇이나 볼 위에 씌워 형태를 잡는다.

챙은 손으로 평평하게 펴고 봉제선과 윗부분도 원래 모양에 맞춰 정리한다. 이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자연 건조한다.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이나 의류 건조기는 수축과 변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직사광선도 색이 바래거나 부분적으로 변색될 수 있어 그늘 건조가 적합하다.
자주 빨기보다 착용 뒤 말리는 습관이 중요
모자를 매번 세탁하면 챙과 원단, 자수 부분이 빠르게 손상될 수 있다. 착용한 뒤에는 바로 옷장이나 서랍에 넣지 말고, 땀과 습기가 마르도록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둔다. 안쪽 땀받이 부분은 물에 적신 천으로 가볍게 닦은 뒤 충분히 말리면 찌든 때와 냄새가 쌓이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화장품이나 땀이 묻었을 때는 시간이 지나기 전에 닦는 것이 좋다. 오염이 굳기 전에 관리하면 모자 전체를 세탁하는 횟수도 줄어든다. 탈취제나 향수를 모자에 직접 뿌리면 얼룩이나 변색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한다.
보관할 때는 모자를 납작하게 접거나 챙 위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두지 않는다. 모자 안에 부드러운 종이나 마른 수건을 가볍게 넣어두면 형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러 개를 겹쳐 보관할 때도 크기가 비슷한 모자끼리 느슨하게 포개고, 습기가 차지 않는 곳에 둔다.
결국 모자 세탁과 관리의 핵심은 강하게 빠는 데 있지 않다. 소재와 챙의 구조를 확인한 뒤 오염된 부분을 부드럽게 씻고, 원래 형태를 잡아 충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비닐팩 세탁법도 물세탁이 가능한 부드러운 소재에만 짧게 활용하고, 평소에는 착용 후 땀과 습기를 제거하는 습관을 들여야 모양과 색상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