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홍석 광산구의원, 광산구 산하기관 총체적 부실 폭로… “특위 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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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인사 논란부터 외유성 해외연수까지 맹타… 대대적 인적 쇄신 촉구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 광산구가 군공항 이전 부지의 국가전략사업 대상지 확정이라는 역사적인 도약의 기회를 맞이한 가운데, 구정의 핵심 축을 담당해야 할 산하 출자·출연기관들의 총체적인 관리 부실과 인사 난맥상이 의회 단상에서 적나라하게 폭로되어 지역 정가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배홍석 광산구의원
배홍석 광산구의원

특히 이른바 '보은 인사', '코드 인사'로 촉발된 조직 내부의 기강 해이와 각종 비위 의혹, 그리고 혈세를 낭비한 외유성 해외 연수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구의회 차원의 대대적인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이 공식적으로 제안되었다. 광산구의 행정 혁신과 인적 쇄신을 촉구하는 묵직한 비판의 목소리를 기자가 심층적으로 짚어보았다.

◆ 도마 위에 오른 산하기관 '보은·코드인사'

17일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배홍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송정1·2동·도산동·어룡동·동곡동·평동·삼도동·본량동)은 지난 16일 열린 제3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출석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선 9기 광산구의 위태로운 인사 시스템과 조직 운영 실태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배 의원은 먼저 "광산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발전의 기로에 서 있는 지금, 이에 걸맞은 선진적인 행정 혁신과 한 치의 의혹도 없는 공정한 인사 시스템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현재 광산구 산하 각종 출자·출연기관과 유관기관의 수뇌부 인사를 겨냥해 "기관장과 주요 임직원은 결코 구청장의 선거를 도왔거나 사적인 인연이 있는 측근들이 전리품처럼 차지하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되며, 오로지 구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최고의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로 채워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며 파행적인 보은 인사 관행의 즉각적인 철폐를 강력히 주장했다.

◆ 직장 내 괴롭힘부터 성희롱까지… 무너진 공직 기강

잘못된 인사 시스템이 불러온 참사는 곧바로 조직 내부의 처참한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배 의원의 날카로운 지적이다. 배 의원은 단상에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산하기관 내부의 충격적인 실태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일부 기관에서는 책임자가 취임한 초기부터 직원들 간의 극심한 내부 갈등이 불거져 낯부끄러운 법적 송사로 이어지고 있으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직장 내 괴롭힘, 심지어 음주운전 사실의 조직적 은폐 시도와 성희롱 의혹까지 연이어 제기되면서 조직 내부의 분신과 분열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배 의원은 "만약 항간에 떠도는 이러한 심각한 비위 의혹들이 조금이라도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선 명백한 공직 기강의 붕괴이자 민선 9기 조직 관리의 뼈아픈 실패"라고 단언하며, 구청 차원의 즉각적이고 철저한 진상 조사와 그에 따른 엄중한 징계 등 후속 조치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 혈세 낭비 논란 부른 '외유성 해외 연수' 도마

산하기관의 방만하고 안일한 경영 실태는 최근 실시된 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배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직후 광산구 산하의 한 특정 기관에서 떠났던 해외 연수 사례를 콕 집어 언급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배 의원에 따르면, 당시 연수에 동행했던 민간 활동가들은 자신들의 사비를 털어 자부담으로 힘겹게 참여했던 반면, 정작 해당 기관의 직원들은 구민의 피 같은 혈세를 이용해 사실상 '공짜 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이다. 배 의원은 "해당 해외 연수는 당초 계획했던 공적인 목적이나 정책 벤치마킹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사실상 관광지 유람이나 다름없는 외유성 일정으로 점철되어 지역 사회의 매서운 지적과 지탄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금이 눈먼 돈처럼 쓰이는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의회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담긴 대목이다.

◆ 행정사무조사 특위 공식 제안… "원칙 기반 인적 쇄신 시급"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한 배홍석 의원은 이러한 일련의 논란들을 단순히 지적하는 수준에서 끝내지 않고, 광산구의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 카드를 전격적으로 꺼내 들었다. 배 의원은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과 문제점들에 대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의회가 직접 나서는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이 불가피하다"며 특위 구성을 동료 의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자유발언의 말미에서 배 의원은 광산구정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뒤흔들고 있는 이른바 '비선 실세' 논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정무직 인사들이나 이미 퇴직한 고위 공무원들이 막후에서 구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논란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 자체가 이미 광산구정에 대한 구민들의 신뢰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가장 명백한 방증"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배 의원은 민선 9기 집행부를 향해 "이제는 특정 사람이나 인연이 아닌 투명한 '원칙'을, 구청장의 측근이 아닌 검증된 '실력'을, 겉치레식 보여주기가 아닌 실질적인 '성과'를 유일한 잣대로 삼아 대대적이고 뼈를 깎는 인적 쇄신에 당장 돌입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며 결연한 표정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배 의원이 쏘아 올린 행정사무조사 특위 구성 제안이 향후 의회 내에서 어떻게 구체화되며 광산구의 대대적인 쇄신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