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다 사람" 서구 미래교육포럼, AI 시대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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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와 예술로 빚어내는 창의성… 지역사회가 품는 서구형 맞춤 교육 모델 비전 선포

단순히 첨단 기술의 눈부신 발전 속도를 숨 가쁘게 뒤쫓아가는 기계적인 학습을 넘어, AI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가치인 ‘인간다움’에 묵묵히 집중해야 한다는 강력한 교육적 화두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에서 활짝 피어났다.
미래 세대의 올바른 성장과 이를 든든하게 뒷받침할 지역사회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 치열한 논의의 장을 기자가 심층적으로 들여다보았다.
◆ AI의 거센 물결, 정답은 '인간다움'에 있다
1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구청장 김이강)에 따르면, 서구는 지난 16일 구청 들불홀에서 지역 주민과 교육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AI시대 인간다움, 놀이와 예술로 지켜내다’라는 가슴 뛰는 주제로 미래교육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가 인간의 고차원적인 지적 노동마저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기계에 종속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핵심 가치로 ‘인간다움’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지역 교육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참석자들은 아이들의 인격 형성 과정에서 낡은 주입식 지식 전달보다는 놀이와 예술이 지니는 본질적이고 치유적인 힘을 재조명하고, 이를 온전하게 지켜내기 위해 지역사회가 짊어져야 할 책임과 향후 서구가 나아가야 할 입체적인 미래교육 정책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 오연호 대표 기조 발제, "자기주도성과 공감 능력이 무기"
이날 포럼의 첫 문을 묵직하게 연 것은 사단법인 꿈틀리 이사장이자 언론인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기조 발제였다. ‘AI시대로의 질주, 우리는 더 행복할까?’라는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연단에 선 오 대표는 맹목적인 기술 만능주의에 빠져 있는 현대 사회의 삭막한 교육 풍토에 날카로운 일침을 가했다.
오 대표는 “AI 등 첨단 기술의 발전 속도를 아이들이 무비판적으로 따라가도록 강요하고 압박하는 교육은 결코 올바른 정답이 될 수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으며, “다가오는 AI 시대를 가장 지혜롭고 굳건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무기는 바로 아이들 내면에 깃든 ‘자기주도성’과 타인의 아픔을 어루만질 줄 아는 따뜻한 ‘공감 능력’이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사랑하고 존중하며, 무한 경쟁보다는 이웃과 기꺼이 협력하며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하고 튼튼한 공동체를 우리 어른들이 먼저 나서서 만들어주는 일이 그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힘주어 강조하여 청중들의 뜨거운 공감과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 지식의 대체를 넘어서… 놀이와 예술로 키우는 창의력
오 대표의 기조 발제에 이어 진행된 지정 토론 세션에서는 각계각층의 현장 교육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공방과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오은비 팝업플레이 서울 대표, 김주희 전주문화재단 예술교육팀장, 김결 와글플레이 이사, 그리고 김혜일 함께서구 행복학교 교장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고 AI 시대에 걸맞은 교육 패러다임의 혁명적 전환을 촉구했다.
토론에 참여한 패널들은 단편적인 지식과 정보를 암기하고 나열하는 논리적 작업은 이미 인공지능이 인류의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었다는 냉혹한 현실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따라서 앞으로의 공교육과 지역 교육은 AI가 도저히 모방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 즉 번뜩이는 ‘창의성’과 마음을 나누는 ‘공감 능력’, 그리고 타인과 연대하여 시너지를 내는 ‘협동심’을 튼튼하게 길러주는 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이러한 핵심 역량을 억지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만드는 가장 훌륭한 매개체가 바로 ‘놀이’와 ‘예술’이라고 꼽으며, 지역사회가 단순한 거주지를 넘어 아이들의 자유로운 배움터이자 창의적 성장의 든든한 요람이 되는 미래교육 생태계를 시급히 조성해야 한다고 뜻을 함께했다.
◆ 서구형 미래교육의 청사진, '함께서구 행복학교' 확장
이번 뜻깊은 포럼은 단순한 탁상공론이나 담론 형성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정적 실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는 이날 포럼에서 각계 전문가와 학부모, 주민들로부터 제안된 훌륭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구정 교육 정책에 적극적으로 수렴하기로 약속했다. 서구는 이를 튼튼한 밑거름으로 삼아 현재 성황리에 운영 중인 마을 교육 공동체 ‘함께서구 행복학교’와 자연 친화적 생태 배움터인 ‘화정숲 프로젝트’ 등 놀이와 예술을 접목한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 내 전역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관 주도의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교육 행정을 탈피하고, 지역사회가 다 함께 책임감을 갖고 미래 세대를 키워내는 이른바 ‘서구형 맞춤 미래교육 모델’을 더욱 정교하고 단단하게 구체화하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이다.
이날 포럼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구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한 김이강 서구청장은 행사를 갈무리하며 구정의 흔들림 없는 철학을 밝혔다. 김 청장은 “모든 것이 고도로 기계화되고 자동화되는 차가운 AI 시대일수록 역설적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타인의 감정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따뜻한 ‘인간다움’의 힘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김 청장은 “우리 서구는 민관이 똘똘 뭉친 ‘함께서구 행복학교’를 든든한 최전선 구심점으로 삼아, 지역의 모든 아이들이 다채롭고 풍부한 문화·예술적 경험 속에서 자신만의 창의성과 공감 능력을 마음껏 꽃피우며 진정으로 행복한 내일을 향해 성장할 수 있도록 완벽한 교육 인프라와 환경을 구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굳은 의지와 당찬 포부를 천명했다. 첨단 기술의 차가움을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온기로 덮으려는 서구의 뚝심 있는 미래 교육 혁신이 지역 사회에 어떠한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