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은 달라 보인다'…60세 이후 품격을 가르는 습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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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결정하는 노후의 품격, 비교와 불평을 내려놓다
배움을 멈추는 순간 인생도 멈춘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을 기억하는 기준은 달라진다. 젊은 시절에는 직업과 재산, 성취가 먼저 보였지만 60대를 넘어서면 말투와 표정, 생활 습관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실제로 노년기 삶의 만족도를 살핀 여러 연구에서도 경제적 조건만큼이나 인간관계와 생활 태도가 행복감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많은 사람이 노후를 위해 돈을 모으고 건강을 챙기지만, 정작 하루하루 반복하는 습관은 크게 돌아보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을 바꾸는 것은 한 번의 큰 선택이 아니라 매일 이어지는 작은 행동이다.

오래 살아본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습관이 곧 인생이 된다"고 말한다. 젊을 때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말버릇과 사고방식도 세월이 쌓이면 얼굴보다 먼저 드러난다. 같은 나이를 살아도 누구는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되고, 누구는 점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다. 그 차이를 만드는 습관 가운데 특히 노후를 흔들기 쉬운 세 가지를 살펴본다.
3위. 남과 비교하는 습관

행복을 잃는 가장 빠른 길은 다른 사람의 삶을 자신의 기준으로 삼는 일이다. 친구의 재산이 얼마나 늘었는지, 자녀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누구는 여행을 다니고 누구는 더 좋은 집에서 산다는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기면 자신의 삶은 점점 초라하게 느껴진다. 비교는 끝이 없다. 하나를 따라잡으면 또 다른 대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노후에는 비교가 반복될수록 감사는 사라지고 부족한 부분만 눈에 남는다. 이미 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만 바라보게 되면서 하루의 만족감도 점점 줄어든다. 결국 스스로 삶을 힘들게 만드는 셈이다. 반대로 자신의 속도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작은 일상에서도 기쁨을 발견한다. 산책 한 번, 가족과의 식사 한 번도 소중한 시간이 된다.
미국 심리학자 브레네 브라운은 저서 '불완전함의 선물'에서 비교는 만족을 갉아먹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것은 남보다 앞서는 삶이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평온한 하루를 보내는 일이다. 비교를 내려놓을수록 얼굴에는 여유가 남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훨씬 편안해진다.
2위. 불평과 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습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은 있다. 하지만 하루를 시작해서 끝낼 때까지 세상 이야기, 가족 이야기, 정치 이야기까지 모든 화제를 불만으로 이어가는 사람은 주변의 분위기마저 무겁게 만든다. 처음에는 가까운 사람들이 공감해 주지만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된다.
말은 듣는 사람뿐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마음에도 남는다. 불평을 자주 할수록 좋은 기억보다 불쾌한 기억을 더 오래 붙잡게 되고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난다. 결국 스스로 하루를 더 피곤하게 만드는 습관으로 이어진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은 '긍정 심리학'에서 반복되는 언어 습관이 삶을 바라보는 시각까지 바꾼다고 설명했다. 감사의 표현이 많을수록 인간관계의 만족감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내용도 함께 소개한다. 노후의 품격은 거창한 행동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고맙다", "수고했다", "덕분이다" 같은 짧은 한마디가 사람을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좋은 환경보다 좋은 말이 오래 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위. 배우기를 멈추는 습관

노후를 가장 빠르게 무너뜨리는 습관은 새로운 배움을 스스로 끊는 일이다. "이 나이에 뭘 더 배우겠어", "이제 와서 달라질 게 있겠나"라는 말은 편하게 들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삶의 폭을 좁힌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않고 새로운 취미를 만들지 않으며 세상의 변화를 외면하면 하루의 반복도 점점 단조로워진다.
배움은 학교에서만 하는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 기능 하나를 익히는 일도 배움이고, 악기를 시작하거나 운동을 배우는 일도 마찬가지다. 작은 변화는 일상에 활기를 더하고 사람들과 이어질 기회도 넓혀 준다. 실제로 평생학습에 참여하는 노년층은 사회적 관계를 더 오래 유지하고 삶의 만족감도 높은 편이라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교육학자 캐럴 드웩은 '마인드셋'에서 성장하는 마음가짐은 나이와 관계없이 사람을 변화시킨다고 말한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새로운 경험은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나이가 사람을 늙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배우려는 마음을 접는 순간부터 삶의 생기가 줄어든다. 끝까지 호기심을 잃지 않는 사람은 세월이 흘러도 대화가 풍부하고 표정에도 생동감이 남는다.

노후는 주민등록증에 적힌 숫자가 만드는 시간이 아니다. 어떤 말을 반복했고 어떤 생각을 품고 살았으며 무엇을 배우며 하루를 채웠는지가 결국 한 사람의 얼굴과 태도로 드러난다. 비교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가진 것이 많아도 늘 부족함을 느끼고 불평을 습관처럼 이어가는 사람은 주변 사람까지 멀어지게 만든다. 반면 어제보다 한 가지라도 새롭게 배우고 감사할 일을 찾으며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은 여유를 품게 된다.
젊어 보이기 위해 애쓰는 사람과 끝까지 성장하려는 사람의 차이는 세월이 지날수록 선명해진다. 전자는 나이를 감추려 하지만 후자는 나이를 품는다. 결국 가장 아름다운 노후는 얼굴이 아니라 태도에서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