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에 '사이다'를 부었더니… 입맛 완전히 가출한 폭염 속에 난리 난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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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셰프의 비법 양념장, 깊은 맛의 비결은?

무더운 여름철,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메뉴로 비빔국수만 한 것이 없다.

비빔국수 자료사진. / sungsu han-shutterstock.com
비빔국수 자료사진. / sungsu han-shutterstock.com

그중에서도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정호영 셰프의 레시피를 응용한 비법 양념장 비빔국수다. 여러 재료를 조합해 감칠맛을 끌어올린 양념장이 포인트로, 기존 비빔국수보다 한층 깊은 맛을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래는 매운 음식이 아니었다? 비빔국수의 유래

지금은 빨갛고 매콤한 양념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비빔국수는 원래 그런 음식이 아니었다. 조선 후기의 세시풍속을 기록한 홍석모의 저서 『동국세시기』에는 국수에 채소와 배, 밤, 소고기, 돼지고기, 참기름을 넣고 비빈 음식을 '골동면(骨董麵)'이라 부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골동'이란 여러 가지를 뒤섞는다는 뜻으로, 오늘날 비빔국수의 옛 이름이었던 셈이다. 당시에는 메밀의 주산지였던 관서지방, 지금의 평안남·북도의 국수를 최고로 쳤다고 전해진다.

흥미로운 점은 조선시대 골동면이 고추장이 아닌 간장 양념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떡볶이가 원래 간장 양념 요리였던 것처럼, 비빔국수 역시 시간이 흐르며 서서히 고춧가루가 쓰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매운 양념이 쓰이지 않는 비빔국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이후 비빔국수를 참조해 제품화한 인스턴트 라면이 등장했는데, 팔도비빔면과 진비빔면, 삼양비빔면 등이 바로 그 예다. 함흥냉면으로 잘 알려진 회냉면 역시 넓게 보면 비빔국수의 일종으로, 감자녹말로 만든 질기고 오돌토돌한 면발에 육회나 생선회를 고명으로 얹어 얼큰하게 비벼내는 것이 특징이다.

재료 준비

이번 레시피에 필요한 재료는 소면 3인분, 오이, 삶은 계란이다. 여기에 양념장을 위한 재료로 고춧가루 3스푼, 고추장 3스푼, 설탕 5스푼(기호에 따라 4스푼으로 조절 가능), 식초 2스푼, 진간장 2스푼, 우스터소스 0.5스푼(돈가스 소스로 대체 가능), 다진마늘 1스푼, 사이다 2스푼, 김치국물 3스푼, 후추 약간, 참기름 2스푼이 들어간다.

유튜브, 정호영의 오늘도 요리 Kitchen Caden

만드는 법

먼저 위 재료를 모두 섞어 양념장을 만든 뒤, 소면을 삶는다. 삶은 소면은 찬물에 깁끗이 씻어 전분기를 제거하고, 여기에 준비한 양념장을 넣어 골고루 섞는다. 마지막으로 채썬 오이와 삶은 계란을 올리면 완성이다.

맛의 비결은 ‘양념장’

이 레시피의 핵심은 재료 구성이 다양한 양념장에 있다. 고춧가루와 고추장으로 매콤함을, 설탕과 사이다로 단맛과 청량감을, 식초와 김치국물로 새콤함과 감칠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우스터소스와 다진마늘이 더해지면서 기존 비빔국수 양념장보다 풍미가 한층 복합적으로 완성된다. 우스터소스가 없다면 돈가스 소스로 대체해도 무방해, 재료 준비 부담도 크지 않다.

수백 년 전에는 간장으로 비볐던 국수가 오늘날에는 고추장과 사이다, 김치국물까지 더해진 다채로운 양념장으로 진화한 셈이다. 간단한 재료로 완성되는 만큼 조리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 무더운 여름날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한 끼 메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