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미래 교육의 판을 바꾼다… '교육혁신 선도'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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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곡성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 지방소멸 위기 넘을 맞춤형 교육 생태계 구축

인구가 줄고 청년들이 떠나는 척박한 농촌의 현실을 뒤집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 당국이 굳건한 동맹을 맺고 미래 교육의 새 판을 짜기 시작한 것이다.
곡성군은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오롯이 담아낸 맞춤형 교육 혁신을 통해, 아이들이 고향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정착까지 이어지는 완벽한 '지역 상생형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내놓았다.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이번 곡성군의 담대한 행보에 전국 지자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지방소멸의 해법, '교육'에서 찾은 끈끈한 3자 연대
16일 곡성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4일 지역 주민들의 문화 요람인 곡성군 레저문화센터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곡성교육지원청과 함께 '교육혁신 선도 지역 사업 추진을 위한 역사적인 업무협약(MOU)'을 전격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단발적인 행정 지원을 넘어, 교육을 지역 경쟁력 강화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지자체와 교육 당국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최근 학령인구의 가파른 감소로 지역의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 상황 속에서, 세 기관은 획일적인 국가 주도 교육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오직 곡성만의 특성과 여건을 십분 반영한 가장 효율적이고 독창적인 교육혁신 모델을 발굴하는 데 뜻을 함께했다. 지자체의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과 교육청의 탄탄한 전문성이 만나 빚어낼 시너지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맞춤형 혁신 생태계 구축… 작은 학교의 큰 기적 예고
이번에 체결된 3자 간 협약의 핵심 뼈대는 지역 밀착형 교육 생태계의 완전한 구축이다. 협약서에 따라 각 기관은 ▲교육혁신 선도지역 운영을 위한 체계적인 종합 계획 수립 ▲곡성 지역 맞춤형 교육혁신 모델의 공동 개발 및 적용 ▲위기에 처한 소규모 학교의 과감한 혁신을 통한 양질의 교육 생태계 조성 ▲현장 중심의 교육정책 추진을 위한 전방위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 강화 등에 전면적으로 합의했다. 사실 곡성군의 이 같은 교육 혁신 행보는 어제오늘 불쑥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
군은 그동안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을 설립해 선도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교육발전특구 사업 지정, 도시 아이들을 불러 모으는 농촌유학 활성화, 학교복합시설 조성 등 지역과 학교가 상생 발전하는 튼튼한 토대를 꾸준히 다져왔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기존의 노력 위에 가장 강력한 날개를 달아준 격으로, 농촌의 소규모 학교들이 통폐합의 벼랑 끝 위기를 넘어 오히려 '작아서 더 특별한' 강소(强小) 학교로 거듭나는 기적을 예고하고 있다.
◆ 지역 자원이 곧 살아있는 교과서… 융합형 특화 교육 뜬다
곡성군과 교육 당국이 꿈꾸는 미래 교육의 확실한 방점은 '지역화'에 묵직하게 찍혀 있다. 아이들이 답답한 교실 창문 너머로만 세상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곡성이 품고 있는 풍부하고 깨끗한 생태 환경, 고유한 전통문화, 그리고 쉼 없이 성장하고 있는 지역 특화 산업 자원들을 정규 교과 과정과 직접적으로 연계하는 '살아있는 실전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의 진정한 가치를 뼛속 깊이 깨닫고, 훗날 지역 사회를 든든하게 이끌어갈 애향심 깊은 미래 융합 인재로 성장하게 된다.
곡성군은 이번 교육혁신 선도지역 사업을 훌륭한 지렛대 삼아, 관내 아이들이 상급 학교 진학이나 취업을 위해 굳이 낯설고 차가운 대도시로 짐을 싸서 떠나지 않더라도, 따뜻한 고향에서 충분히 자신의 원대한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활짝 펼칠 수 있도록 완벽한 교육 인프라 및 정주 환경을 집중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 아고라 2.0, 군민 300명과 함께 그린 벅찬 미래 청사진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은 곡성교육지원청이 주관하여 성대하게 열린 「곡성교육 아고라(Agora) 2.0」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어 그 상징성과 의미를 한층 더 높였다. 고대 그리스의 자유로운 소통 광장을 의미하는 '아고라'라는 이름에 완벽하게 걸맞게, 행사장에는 관내 학생과 학부모, 열정 넘치는 일선 교직원, 그리고 관계 기관 실무자 등 무려 300여 명의 군민이 대거 운집하여 곡성 교육의 찬란한 미래를 향한 뜨거운 학구열을 뿜어냈다.
'곡성 ON: 지역의 미래를 여는 교육혁신'이라는 가슴 뛰는 주제 아래, 교육 당국의 원대한 비전 발표와 참석자 모두가 한목소리로 외친 교육혁신 동행 선언이 차례로 이어지며 벅찬 장관을 연출했다. 특히 지역의 핵심 먹거리 산업을 교육과 절묘하게 접목한 'K-푸드 지역특화 교육포럼' 세션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았다.
이날 행사 현장을 지킨 곡성군 관계자는 벅찬 감동을 전하며 "눈앞에 매섭게 닥친 지방소멸과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무사히 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와 일선 학교가 철저히 한 몸이 되어 우리 아이들을 훌륭하게 함께 키워내는 교육 공동체를 완벽하게 복원하는 것이 유일하고도 가장 강력한 해답"이라고 힘주어 역설했다. 이어 "이번 3자 간 협약을 무엇보다 소중한 마중물로 삼아, 우리 곡성의 보석 같은 아이들이 지역의 따뜻한 품 안에서 마음껏 땀 흘려 배우고 당당하게 성장하며 눈부신 미래를 스스로 그릴 수 있는 전국 최고의 '명품 교육 도시'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라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첩첩산중 곡성에서 야심 차게 시작된 작지만 담대한 교육 혁신의 날갯짓이, 붕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농촌 교육의 판도를 앞으로 어떻게 뒤바꾸어 놓을지 교육계 안팎의 뜨거운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