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모드, 인스타카트·캔바·유튜브뮤직 연결해 검색서 장보기·결제까지

작성일

구글 AI모드, 인스타카트·캔바·유튜브뮤직 앱 연결 기능 시작
검색창서 장보기 결제·디자인 템플릿·플레이리스트 저장까지 처리

구글 AI모드, 인스타카트·캔바·유튜브뮤직 연결해 검색서 장보기·결제까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구글 AI모드, 인스타카트·캔바·유튜브뮤직 연결해 검색서 장보기·결제까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구글이 대화형 검색 기능인 AI모드(AI Mode)에서 인스타카트(Instacart), 캔바(Canva),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 등 일부 앱을 직접 연결해 작업까지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목요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AI모드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검색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자주 쓰는 앱에서 실제 작업을 완료해주는 방향으로 확장된다. 예를 들어 바베큐 파티를 준비하며 AI모드로 장보기 목록을 만들면, 인스타카트 계정을 연결해 재료를 바로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까지 이어갈 수 있다. 이번 기능은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순차 제공되며, 구글은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 앱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엇이 새로 연결되나

이번에 새로 연결되는 앱은 인스타카트, 캔바, 유튜브 뮤직 세 가지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전단지 디자인이 필요할 때 캔바에 템플릿 선택지를 요청할 수 있고, 파티를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AI모드로 큐레이션한 뒤 곧바로 유튜브 뮤직에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엔가젯(Engadget)은 유튜브 뮤직 연동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원하는 장르와 분위기를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제미나이(Gemini)가 유튜브 뮤직에 연결해 제안 플레이리스트를 채팅창에 띄워주고, 이를 앱에서 바로 열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캔바 연동 역시 캘린더에 저장된 파티 일정 등의 정보를 활용해 적절한 디자인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엔가젯은 전했다.

맥루머스(MacRumors)에 따르면 이번에 연결 가능한 앱은 인스타카트, 캔바, 유튜브 뮤직 세 개뿐이며, 구글은 앞으로 더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앱 연결 기능은 현재 미국에서 영어로만, AI모드에 한정해 제공된다. 데스크톱은 물론 구글 검색 아이폰(iOS) 앱에서도 연결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제미나이서 검증된 기능이 검색으로 확장 / AI 생성 이미지
제미나이서 검증된 기능이 검색으로 확장 / AI 생성 이미지

제미나이서 검증된 기능이 검색으로 확장

이번 앱 연결 기능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발표가 구글이 앞서 구글 I/O에서 공개한 기능을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구글은 제미나이 앱에서 서드파티 앱을 연결해 작업을 더 빠르게 끝낼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고, 캔바·오픈테이블(OpenTable)·스파크(Spark)·인스타카트 등이 지원 대상이었다.

이번에는 그 기능의 일부가 검색 경험인 AI모드로 옮겨온 셈이다. 맥루머스는 "연결된 앱은 앞서 제미나이에서 이용 가능했으나 이제 그 기능이 검색으로 확장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검색 기록과 개인화 추천 기능을 켜두면 AI모드 경험이 더 나아진다고 안내하면서, 이용자의 검색 상호작용과 새 AI 기능 사용 데이터를 생성형 AI 경험 개발과 개선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AI모드는 올해 초 출시된 이후 구글이 지속적으로 기능을 늘려온 서비스다. 구글은 최근 AI모드가 특정 상품이 근처 매장에 재고로 있는지 확인해주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용자가 웹을 AI모드와 나란히 탐색하며 세부 사항을 비교하고 후속 질문을 던지면서도 검색의 맥락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도 최근 도입했다. 올해 초에는 AI모드에 지메일(Gmail)과 구글 포토(Google Photos) 정보를 활용해 더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퍼스널 인텔리전스(Personal Intelligence)" 기능도 얹었다.

경쟁사 견제와 향후 계획

구글이 AI모드에 앱 연결 기능을 넣은 배경에는 경쟁 심화도 있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롤아웃이 앱 통합을 이미 지원하는 오픈AI(OpenAI)의 챗GPT(ChatGPT),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와 더 잘 경쟁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짚었다. 구글로서는 이용자들이 계획 수립이나 쇼핑 같은 작업에 AI모드를 더 자주 찾도록 만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앱에 대한 지원을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가젯은 이번 발표가 구글이 2026년 내내 검색에서 이용 가능한 기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온 흐름의 연속선이라고 평가했다. 몇 달 전에는 AI가 레딧(Reddit)의 "전문가" 1인칭 후기를 참고해 답변에 반영하도록 하는 기능이 추가됐고, 구글 I/O 2026에서는 AI 검색에서 더 똑똑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같은 시점 구글은 복잡한 질문에 맞춰 동적으로 커지는 "지능형 검색창(Intelligent Search Box)"도 선보였는데, 이 검색창은 영상·이미지·파일은 물론 크롬(Chrome) 탭까지 입력값으로 활용할 수 있다.

챗봇형 AI가 실제 앱과 연동해 일상 작업을 대신 처리해주는 흐름은 검색과 음악 등 서비스 전반에서 확산하는 분위기다. 음악 스트리밍 업계에서도 대화형 AI로 이용자의 취향을 파악해 재생목록을 만들어주는 기능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구글의 이번 확장 역시 이런 산업 전반의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