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37% 하락 6820선 턱걸이…폭락장에서 갈린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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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조정에 국내 증시 6.37% 폭락, 투자자들의 공포는 계속될까?
삼성전자·SK하이닉스 10% 이상 급락, 반도체 약세가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은?

국내 증시가 미국발 반도체 조정 직격탄을 맞으며 하루 만에 7000선을 내주고 6800선까지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한때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6.37% 폭락한 6820.60으로 장을 마쳤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유가증권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3.91포인트 내린 6960.50으로 출발했다. 하락 폭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며 장중 최고점은 6995.93에 그쳤고 한때 최저점인 6730.87까지 밀렸다. 최종 마감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3.81포인트 하락한 6820.60을 기록했다.

이날 하루 동안 거래된 주식은 총 4억 2062만 8000주였으며 전체 거래대금은 29조 4251억 원에 달했다. 52주 최고 지수인 9385.59와 비교하면 크게 내린 수치이며 52주 최저 지수인 3079.27과의 격차도 좁혀졌다.

이번 폭락의 뇌관은 미국 뉴욕 증시에서 불어온 반도체 차익실현 매물이었다. 직전 거래일 뉴욕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가 9% 이상 폭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이 여파로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10분 유가증권시장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일제히 물량을 던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1조 3885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조 3655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3조 6693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2328억 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났고 비차익거래에서 1조 691억 원의 매도 우위가 발생해 전체적으로 1조 3018억 원의 순매도가 집계됐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해 390개에 그쳤으며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없이 488개에 달했다. 보합세를 보인 종목은 40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유례없는 급락세를 겪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 4500원 내린 25만 50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8.77%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24만 원이 폭락하며 11.53% 내린 184만 2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SK스퀘어는 17만 원 내린 121만 2000원으로 12.30% 폭락했고 삼성전자우는 2만 원 하락한 17만 2000원으로 10.42% 떨어졌다.

삼성전기는 13만 6000원 밀린 127만 7000원으로 9.62%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가치 사슬에 묶인 주요 대형주들이 일제히 8%에서 12%에 달하는 무더기 하락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을 아래로 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