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부부' 아내 사망 이후 남편 근황, 다 눈물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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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투병 끝에 31번째 생일 앞두고 떠난 '배그부부' 아내
홀로 남아 두 아이 키우는 '배그부부' 남편 사연
위암 투병 끝에 31번째 생일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배그부부' 아내, 그리고 홀로 남아 두 아이를 키우는 남편의 근황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오는 20일 방송되는 177회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아내가 떠난 후 다시 일상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배그부부' 남편과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배그부부'라는 별명은 남편이 온라인에 올린 한 게시글에서 시작됐다.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좋아하던 아내가 시한부 판정을 받자 남편은 온라인 게임 카페에 '아내에게 일부러 킬을 내줄 배틀그라운드 유저'를 구한다는 사연을 올렸다. 투병 중인 아내에게 소소한 즐거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남편의 마음이 알려지며 이 사연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고, 뉴스에까지 소개될 정도로 파장을 일으켰다. 이 일화로 부부는 '배그부부'라는 애칭을 얻었고, 이는 지난 5월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에도 소개돼 많은 응원을 받았다.

행복했던 배그부부의 신혼은 아내의 위암 말기 판정으로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남편은 당시를 떠올리며 "둘째 출산 7개월 만에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는데 위암 복막 전이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장의 80%가 괴사했고 장기들이 돌처럼 굳어 있었다"며 진단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다.
의료진의 권유에도 남편은 연명치료 포기 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아내가 남긴 "살고 싶다"는 한마디 때문이었다. 이후 부부는 반복되는 수술과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이어갔다. 투병 기간 아내는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받으면서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렇게 117일간의 사투를 벌인 아내는 31번째 생일을 앞두고 끝내 세상을 떠났고, 5월 방송 말미 전해진 부고 소식은 많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번 177회 예고편에는 아내를 떠나보낸 뒤 달라진 가족의 일상이 담겼다. 홀로 남은 남편은 다시 오은영 박사를 찾아 "아침에 일어나면 '또 나만 살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깊은 상실감을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가 "아직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냐"고 묻자 남편은 "그렇다. 아슬아슬하다. 마지못해 붙잡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아이는 여전히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아직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 둘째는 엄마의 영정사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첫째는 "나 (엄마) 보고 싶은데 지금…"이라며 아빠 품에서 울먹였다. 남편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단단한 아빠, 무너지지 않는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하늘에 있는 아내를 향해 "걱정 말고 하늘에서 우리 잘 지켜봐 줘"라는 담담한 인사를 전했다. 차로 이동할 때도 조수석에 아내의 영정 사진을 싣고 안전벨트까지 채운 남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남편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에게 엄마의 죽음을 어떻게 알려야 하는지였다. 그는 "아내가 떠났다는 사실을 도율이에게 아직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영상 속 아이는 "엄마 언제 오지?", "엄마 언제 와?"를 반복해서 물었고, 남편은 그때마다 "심장이 요동쳤다"고 전했다. 만 3살인 아이에게 사실을 전할 순간이 다가오자 남편은 "이 사실을 이야기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날지 알 수 없어 두려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결국 남편은 아이를 엄마가 있는 납골당으로 데려가 "엄마가 있는 병원이야. 여기가…"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하지만 아이는 "여기 엄마 병원 아니잖아!"라며 오열했고, 이어 찾은 납골당 앞에서는 "엄마 왜 하늘나라로 간 거야?"라며 눈물을 쏟아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배그부부 남편의 사별 이후 사연이 담긴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후'는 오는 20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