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공직사회, ‘청렴 골든벨’로 투명 행정 꽃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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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서 200여 명 참여… 소통과 공감의 참여형 교육 새 지평 열어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공직 사회의 맑고 투명한 기강 확립은 시대와 시대를 관통하는 절대적인 숙명이자 필수 과제다.
윤병태 시장(가운데)이 공직자들과 함께 골든벨 대회에 참가해 문제를 풀고 있다. / 나주시
윤병태 시장(가운데)이 공직자들과 함께 골든벨 대회에 참가해 문제를 풀고 있다. / 나주시

이러한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자칫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공직자 청렴 교육의 패러다임을 180도 뒤바꾸는 신선한 시도로 지역 사회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일방적인 주입식 강연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직접 퀴즈를 풀고 응원전을 펼치며 자연스럽게 법령을 가슴에 새기는 축제 형식의 ‘청렴 골든벨’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것이다.

◆ 딱딱한 법령 교육은 그만, 축제처럼 즐기는 청렴

16일 나주시(시장 윤병태)에 따르면, 시는 앞선 13일 나주 혁신도시 내에 위치한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 대강당에서 소속 공무원 200여 명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울려라! 청렴골든벨’ 대회를 전격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공무원이라면 직무 수행 과정에서 반드시 숙지하고 엄격하게 지켜야 할 이른바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과 ‘이해충돌방지법’ 등 필수적인 청렴 관련 법령들을 퀴즈라는 친숙한 형식을 빌려 쉽고 재미있게 체득할 수 있도록 기획된 ‘시민 체감형·참여형 특별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두꺼운 법전과 지루한 프레젠테이션 화면 대신, 현장에는 참가자들의 긴장감 넘치는 표정과 동료들을 향한 우렁찬 응원 소리가 가득 차며 마치 흥겨운 사내 축제를 방불케 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나주시가 지난 13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울려라! 청렴골든벨’ 대회를 개최했다. / 나주시
나주시가 지난 13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울려라! 청렴골든벨’ 대회를 개최했다. / 나주시

◆ O·X 퀴즈부터 패자부활전까지… 열띤 선의의 경쟁

이날 청렴골든벨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난이도에 따라 단계별로 출제된 O·X 퀴즈와 객관식 주관식 문제들을 풀어나가며 그동안 업무 현장에서 틈틈이 다져온 청렴 관련 지식을 마음껏 뽐냈다. 헷갈리기 쉬운 법령의 틈새를 찌르는 예리한 문제들이 출제될 때마다 곳곳에서 탄식과 환호가 엇갈리며 행사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초반 라운드에서 안타깝게 탈락한 직원들을 위해 마련된 패자부활전과, 각 부서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대표들을 응원하는 화려하고 열띤 응원전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며 부서 간의 끈끈한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는 유의미한 시간도 함께 마련됐다. 숨 막히는 서바이벌 과정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대망의 ‘최후의 10인’ 대결에서는 치열한 두뇌 싸움 끝에 보건행정과 소속 변선희 주무관이 영예의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2026년 나주시 청렴골든벨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기쁨을 누렸다.

◆ 다채로운 청렴 시책으로 무장한 나주시의 투명 행정

나주시가 이처럼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청렴 시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는 이번 청렴골든벨 대회를 비롯해 문화 예술 공연과 청렴 교육을 절묘하게 접목하여 직원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청렴라이브 콘서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한,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각 부서를 찾아가 직원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는 ‘찾아가는 청렴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등 조직 내 맑고 투명한 청렴 문화가 흔들림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감사 기관의 지적을 피하기 위한 소극적인 방어 행정을 넘어, 시민들에게 100% 신뢰받는 선진 행정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나주시의 강력한 쇄신 의지가 투영된 결과물로 풀이된다.

◆ 윤병태 시장 "실천하고 공감하는 청렴 조직문화 완성"

이날 행사장 한가운데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며 퀴즈 풀이 과정을 끝까지 함께 지켜본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행사가 갖는 특별한 의미와 시정 철학을 확고히 밝혔다. 윤 시장은 대회 종료 후 맺음말을 통해 “오늘 우리 직원들이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즐겁게 문제를 풀며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을 통해, 진정한 청렴이란 상부에서 일방적으로 지시하거나 딱딱한 규정을 머리로만 암기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서 그는 “청렴의 진짜 출발점은 동료들과 서로 공감하고 부조리한 관행을 타파하며, 일상적인 업무 현장 속에서 투명함을 매일매일 실천하는 살아있는 조직문화 그 자체에 있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앞으로도 나주시 모든 공직자가 티 없이 맑은 공정과 흔들림 없는 원칙을 든든한 밑바탕으로 삼아, 12만 나주 시민 모두에게 무한한 신뢰와 박수를 받는 가장 청렴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완성해 나가는 데 시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결연한 포부를 밝혔다.

나주시의 유쾌한 청렴 실험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넘어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에 어떠한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시민들의 기대 어린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