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에서 2-1로…아르헨티나 극적 역전승, 월드컵 결승 대진 완성
작성일
메시 2도움으로 잉글랜드에 2-1 역전승
스페인과 20일 월드컵 우승 놓고 격돌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경기 막판 두 골을 모두 만들어내며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대표팀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가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두 골을 모두 도우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상대는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2-0으로 꺾은 스페인 축구대표팀이다.
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 승리하면 월드컵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한 마지막 팀은 1958년 스웨덴 대회와 1962년 칠레 대회를 제패한 브라질이다. 아르헨티나는 64년 만의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한다. 39세 메시도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메시 집중 견제…전반 파울 19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몸싸움을 주고받았다. 전반에만 양 팀을 합해 19개의 파울이 선언될 정도로 신경전이 거셌다. 잉글랜드는 메시가 공을 잡을 때마다 두 명 이상의 선수를 붙여 패스와 드리블 경로를 차단했다.
전반 37분에는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아르헨티나의 역습 과정에서 메시가 공을 몰고 전진하자 잉글랜드 선수 네 명이 잇따라 달려들어 넘어뜨렸다. 마지막으로 거친 태클을 시도한 엘리엇 스미스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양 팀 선수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기도 잠시 중단됐다.
잉글랜드는 메시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데 집중했지만 공격에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역시 잉글랜드의 촘촘한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고든 선제골…픽퍼드 연속 선방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10분 잉글랜드가 먼저 깼다. 모건 로저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앤서니 고든이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고든은 아르헨티나 수비진이 공에 시선을 빼앗긴 사이 뒷공간으로 침투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리드를 잡은 잉글랜드는 수비 숫자를 늘리고 라인을 내렸다. 아르헨티나는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중앙과 측면을 번갈아 공략했다. 후반 24분 메시의 크로스를 니콜라스 곤살레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가 몸을 날려 막았다. 후반 31분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가 문전에서 시도한 헤더도 픽퍼드의 선방에 걸렸다.
픽퍼드는 아르헨티나의 연이은 슈팅을 막으며 잉글랜드의 리드를 지켰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하면서 아르헨티나의 탈락 가능성도 커지는 듯했다.
엔소 동점골…라우타로 추가시간 역전골

잉글랜드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40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메시는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하는 움직임으로 잉글랜드 수비를 끌어낸 뒤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공을 연결했다. 페르난데스는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대 왼쪽 구석을 뚫었다.
동점골 이후 분위기는 아르헨티나 쪽으로 넘어갔다. 아르헨티나는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기지 않겠다는 듯 공격을 이어갔다. 잉글랜드는 수비 라인을 다시 정비하려 했지만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에 갈렸다. 마크알리스테르의 중거리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메시가 흐른 공을 잡았다. 메시는 곧바로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수비수 사이로 침투해 헤더로 연결했다.
마르티네스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11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후반 막판 두 골을 모두 도우며 아르헨티나의 역전승을 완성했다. 잉글랜드는 남은 추가시간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치른 네 경기를 모두 연장전 승리 또는 역전승으로 통과했다. 경기 흐름이 불리해도 압박 강도를 유지했고 마지막까지 공격 숫자를 줄이지 않았다. 잉글랜드전에서도 경기 종료를 앞두고 두 골을 몰아넣으며 강한 뒷심을 보여줬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60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정상에 오른 것은 1966년이 유일하다. 이후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두 차례 준우승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오는 19일 오전 6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결승 상대 스페인…월드컵 2연패 도전

아르헨티나의 결승 상대는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준결승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프랑스를 2-0으로 꺾었다. 스페인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것은 우승을 차지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강한 전방 압박과 촘촘한 수비 간격을 앞세워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공을 빼앗은 뒤에는 짧고 빠른 패스로 공격 방향을 바꾸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도 상대 공격진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2회 연속 우승과 통산 네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두 팀의 결승전은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