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몽골 대통령과 악수 후 손털기' 논란 확산되자 청와대가 직접 입장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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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최대 명절 나담 축제에 공식 주빈으로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에 동행한 김혜경 여사가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악수를 한 직후 손을 터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발생했다.
청와대는 이 영상이 전체 상황 중 일부만 잘라내 오해를 유발했다고 반박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이 대통령 부부가 몽골 방문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몽골 최대 명절 나담 축제에 공식 주빈으로 참석했을 때 촬영됐다.
언론사가 공개한 원본 영상을 보면 김 여사는 이 대통령에 이어 몽골 관계자에게 전통 활 사용법을 안내받았다.
이후 김 여사는 활시위에 화살을 걸고 과녁을 향해 걸어 나간 뒤 하늘을 향해 활을 쏘는 동작을 했다.
활을 쏜 직후 김 여사는 활시위를 당겼던 손을 여러 번 털고 자리로 돌아왔다. 김 여사는 다시 활시위를 당기는 동작을 두어 차례 반복한 뒤 몽골 관계자에게 활을 돌려줬다.
이 과정에서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손을 털고 있던 김 여사에게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김 여사는 미소를 지으며 악수했고 손을 맞잡고 난 후에도 손을 터는 동작을 이어갔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 퍼진 영상은 활시위를 당기고 쏘는 앞선 과정이 삭제됐다. 해당 영상은 악수를 한 직후 손을 터는 장면만 부각해 편집된 채 유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오마이뉴스를 통해 "김 여사가 몽골 활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장력이 강한 활시위를 당긴 뒤 손이 아파 계속 털고 있었다"며 "악수와는 무관한 상황인데 악수 직후 손을 터는 장면만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실제 원본 영상에는 이 대통령 역시 활시위를 당기려 시도했지만 줄을 쉽게 당기지 못해 웃으며 활을 내려놓는 모습이 포함됐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편집 영상과 함께 "여러분 이 영상 보셨느냐"라고 올렸다.
주 의원은 "국민 세금을 쓰고 몽골까지 가서 손 탈탈이 뭐냐"라며 "외교 무대에서 상대국 정상에게 보인 무례한 모습은 국가적 망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통령 부인이라는 자리의 무게를 망각한 채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린 최악의 무례함"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몽골 전통 활의 장력은 40파운드에서 80파운드 이상이다. 활시위를 당길 때 손가락에 약 18kg 이상의 무게가 실린다.
또 대한궁도협회 장비 안내서에 따르면 강한 장력의 활을 쏠 때는 엄지손가락을 보호하는 깍지라는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보호 장비 없이 맨손으로 당길 경우 손가락 관절에 심한 압박이 가해져 급성 통증이 생긴다.
몽골 국가통계위원회 공식 자료에 따르면 매년 7월 열리는 나담 축제 기간에는 몽골 전역에서 행사를 개최, 많은 국민이 직접 참여하거나 경기를 관람한다.
몽골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나담 축제는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정식 등재됐다. 축제 기간에는 몽골식 전통 씨름, 말타기, 활쏘기 등 세 가지 주요 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