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막을 방법은…” 4강전 하루 앞둔 잉글랜드 투헬 감독, 계획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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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세계 최고 기량' 어떻게 막을까, 투헬의 고민
39세 메시, 8골 2도움으로 여전한 정상급 플레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을 하루 앞둔 가운데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이 아르헨티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39)를 봉쇄하기 위한 전술 구상을 공개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 / FIFA 공식 홈페이지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 / FIFA 공식 홈페이지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오는 16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승리한 팀은 15일 프랑스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스페인과 우승을 다투게 된다. 스페인은 라민 야말이 얻은 PK를 미켈 오야르사발이 득점으로 이어갔고 페드로 포로의 추가골로 수월하게 프랑스를 제압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메시를 상대로 전통적인 대인 방어를 붙여보는 방안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특정 수비수 한 명에게 메시를 전담시키는 전략이 완벽한 해답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투헬 감독은 "실제로 그렇게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메시는 공을 받는 순간 좁은 공간에서도 빈틈을 찾아내고, 왼발을 사용할 수 있는 각도를 만들어 결국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완성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르헨티나의 공격 전개를 분석하면서 몇 가지 패턴을 확인했지만 우리가 그것을 차단하면 메시는 또 다른 해결책을 찾아낸다"며 "심지어 새로운 패턴을 경기 안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선수"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는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4강 진출을 이끌었고 득점왕 경쟁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토너먼트에서도 결정적인 득점을 이어가며 디펜딩 챔피언의 중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투헬 감독은 "메시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과 월드컵 준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며 "잉글랜드 감독으로 이런 무대를 준비하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롭다. 모든 면에서 빅매치"라고 말했다.

주드 벨링엄에게 지시를 내리는 투헬 감독 / FIFA 공식 홈페이지
주드 벨링엄에게 지시를 내리는 투헬 감독 / FIFA 공식 홈페이지

투헬 감독은 양 팀의 오랜 라이벌 관계에 대해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1986년 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골과 '세기의 골'로 강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고, 포클랜드 전쟁 등 역사적 배경까지 더해져 맞대결마다 큰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과거 역사에 지나치게 의미를 둘 생각은 없다"며 "이번 경기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축제다. 우리는 승리를 위해 철저히 준비했고 결승 진출만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60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는 대회 2연패와 통산 세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잉글랜드에는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이 각각 6골로 최상의 골결정력을 보이고 있으며 엘리엇 앤더슨과 데클란 라이스가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을 지배한다. 투헬 감독은 독일인으로, 약 90여년간 깨지지 않은 월드컵 징크스인 '자국인이 감독인 국가가 우승' 징크스를 깨기 위해 도전한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팀이 움직이며 엔조 페르난데스, 알렉산더 맥 알리스터 등이 공수 양면에서 링크업(연계) 플레이를 벌이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수비수임에도 득점력을 보인다. 축구 역사에 남을 라이벌 매치가 다시 한번 월드컵 준결승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