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공약’ 내걸었는데…첫 주부터 2%대 갇힌 ‘뜻밖의’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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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 황인엽·이혜리 드라마, 첫주 2%대 충격…반등 가능할까

ENA 새 월화드라마 ‘그대에게 드림’이 첫 주부터 기대와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대에게 드림' 일부 장면 / ENA
'그대에게 드림' 일부 장면 / ENA

황인엽과 이혜리의 만남,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를 연출한 유선동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도전, 여기에 시청률 7% 공약까지 내걸었지만 1·2회 모두 2%대에 머물렀다. 첫 방송 성적은 올해 ENA 월화드라마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출발했다.

다만 2회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다. 이제 막 인물들의 과거와 재회 이유가 드러나기 시작한 만큼 ‘흥행 실패’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기대작이라는 평가와 첫 주 성적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7%로 출발해 2.8%…전작보다 낮은 첫 주 성적표

지난 13일 첫 방송된 ‘그대에게 드림’ 1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2.719%를 기록했다. 이어 방송된 2회 시청률은 2.8%였다.

방송 첫 주 내내 2%대에 갇힌 한국 드라마 / ENA
방송 첫 주 내내 2%대에 갇힌 한국 드라마 / ENA

첫 회보다 0.1%포인트가량 상승했지만, 두 방송 모두 2%대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특히 첫 방송 수치는 올해 ENA 월화드라마 가운데 가장 낮은 출발로 기록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작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선명하다. 앞서 방송된 ‘닥터 섬보이’는 4%로 출발한 뒤 자체 최고 시청률 5.9%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그대에게 드림’은 전작의 출발점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성적으로 첫 주를 마친 셈이다.

다만 시청률 흐름이 하락세는 아니다. 2회에서 소폭이나마 상승한 만큼 향후 입소문과 이야기 전개에 따라 반등 가능성은 남아 있다. 첫 주 성적만으로 작품 전체의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보다는 3·4회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7% 넘으면 프리허그”…공약과 현실 사이 벌어진 간격

방송 전 제작진과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청률 7% 공약 내걸었지만... / ENA
시청률 7% 공약 내걸었지만... / ENA

이혜리는 시청률 7%를 넘으면 영화관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황인엽 역시 7% 돌파 시 프리허그 공약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첫 주 성적은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2회 모두 2%대에 머물면서 방송 전 내건 공약이 오히려 현재의 시청률을 더욱 부각하는 상황이 됐다.

그렇다고 7% 공약 자체를 무리한 자신감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ENA 드라마는 작품에 따라 방송 중후반 입소문을 타며 상승세를 만드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숫자보다 이후 전개가 시청자들의 이탈을 막고 신규 유입을 끌어낼 수 있느냐다.

‘그대에게 드림’이 공약을 현실로 만들려면 현재 시청률의 두 배가 넘는 상승이 필요하다. 로맨스의 감정선과 주인공들의 과거 서사가 얼마나 빠르게 힘을 받을지가 반등의 핵심이다.

황인엽·이혜리부터 유선동 감독까지…라인업은 분명 기대작

황인엽, 이헤리 투샷 / KT스튜디오지니
황인엽, 이헤리 투샷 / KT스튜디오지니

첫 주 2%대가 뜻밖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작품의 구성 때문이다.

‘그대에게 드림’은 꿈을 이루고 돌아온 천재 영화감독 우수빈과 꿈을 잊은 채 살아가는 생계형 리포터 주이재가 15년 만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우수빈 역은 황인엽, 주이재 역은 이혜리가 맡았다. 두 배우는 과거 첫사랑과 현재의 복잡한 관계를 오가며 작품의 중심을 이끈다. 1991년생 황인엽과 1994년생 이혜리가 각각 만 35세와 32세의 나이에 학창 시절 장면을 소화한다는 점도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황인엽은 직전 작품에서 교복 연기는 마지막이라고 말했지만 다시 교복을 입게 됐다며 “죄송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혜리도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교복 역할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출은 ‘경이로운 소문’ 시즌1·2와 ‘트리거’를 선보인 유선동 감독이 맡았다. 유 감독은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의 차별점으로 단순한 연애가 아닌 ‘꿈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꼽았다.

꿈과 사랑 가운데 하나를 포기해야 했던 인물들이 다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라는 설명이다. 화려한 캐스팅과 검증된 연출진을 갖춘 만큼, 2%대 출발은 제작진과 시청자 모두에게 예상 밖의 결과로 남았다.

15년 전 첫사랑의 진실…3회가 첫 번째 분기점

배우 황인엽(왼쪽부터)과 이혜리, 유선동 감독이 지난 7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ENA 새 드라마 '그대에게 드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대에게 드림‘은 꿈을 이루고 돌아온 천재 영화감독 우수빈(황인엽 분)과 꿈을 잊은 채 사는 생계형 리포터 주이재(이혜리 분)의 재회 후일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 뉴스1
배우 황인엽(왼쪽부터)과 이혜리, 유선동 감독이 지난 7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ENA 새 드라마 '그대에게 드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대에게 드림‘은 꿈을 이루고 돌아온 천재 영화감독 우수빈(황인엽 분)과 꿈을 잊은 채 사는 생계형 리포터 주이재(이혜리 분)의 재회 후일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 뉴스1

1회에서는 영화감독으로 성공한 우수빈과 생계형 리포터가 된 주이재가 15년 만에 다시 만나는 과정이 그려졌다.

과거 영화감독을 꿈꿨던 주이재는 현실에 밀려 꿈을 접었고, 우수빈은 실제 영화감독이 돼 돌아왔다. 우수빈은 주이재에게 함께 ‘경성연가’ 시나리오를 완성하자고 제안했지만, 주이재는 “넌 내 후회야”라며 이를 거절했다.

2회에서는 두 사람이 엇갈릴 수밖에 없었던 과거와 주이재의 상처가 조금씩 드러났다. 주이재의 꿈을 다시 완성해 주기 위해 귀국한 우수빈의 마음도 분명해지면서 로맨스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유튜브, ENA DRAMA

결국 ‘그대에게 드림’의 반등 여부는 두 사람의 과거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풀어내느냐에 달렸다. 첫사랑과 재회라는 익숙한 소재를 넘어, 꿈을 포기한 인물의 현실과 감정을 얼마나 깊이 있게 보여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그대에게 드림’ 3회는 오는 20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KT 지니 TV와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첫 주 2%대에 갇힌 작품이 두 번째 주부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