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동부산 '골든타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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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실서 끝나지 않는 치료체계 구축…수술·시술·중환자 치료까지 병원 내 연계
- 지난해 중증응급환자 1만9730명 진료…전문의 직접 진료율 98.3%

[부산=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응급의료는 환자를 빨리 받는 것보다 '끝까지 치료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응급실에서 처치만 한 뒤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는 시대에서 벗어나, 응급수술과 시술, 중환자 치료까지 한 병원에서 이어지는 최종치료 체계가 권역응급의료센터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이러한 정부 평가를 통과하며 앞으로도 동부산권 중증응급환자의 최종 치료기관 역할을 맡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15일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해운대백병원을 최종 지정기관에 포함했다. / 사진제공=해운대백병원
보건복지부는 15일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해운대백병원을 최종 지정기관에 포함했다. / 사진제공=해운대백병원

보건복지부는 15일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해운대백병원을 최종 지정기관에 포함했다. 지정기간은 오는 11월 1일부터 2029년 10월 말까지 3년이다.

이번 평가는 단순히 응급실 규모나 의료장비 숫자를 확인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응급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이후 검사와 시술, 응급수술, 중환자실 치료, 전문 진료까지 얼마나 지체 없이 연결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결국 중증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병원 운영 능력이 핵심 평가 대상이었다.

실제 해운대백병원은 지난해 모두 2만1707명의 응급환자를 진료했다. 이 가운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KTAS 1~3등급 환자가 1만973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19구급대를 통해 이송된 환자는 4365명이었고 소아응급환자도 4321명에 달했다.

응급실에서 전문의가 직접 진료한 비율은 98.3%를 기록했다. 더욱 주목되는 부분은 환자의 93.0%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지 않고 병원 안에서 필요한 치료를 마쳤다는 점이다. 이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요구하는 '최종치료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병원은 심정지와 급성심근경색증, 급성뇌경색증, 뇌출혈, 패혈증, 쇼크, 치명적 부정맥, 급성호흡곤란증후군, 급성복부질환 등 18개 중증질환군에 대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도착하면 응급의학과뿐 아니라 심장내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외상 관련 진료과 의료진이 즉시 호출돼 검사와 시술, 수술이 동시에 진행되는 협진 시스템을 운영한다. 야간과 휴일에도 전문의 당직체계를 유지해 응급수술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수술실과 혈액은행, 중재시술실도 상시 운영한다.

시설 역시 권역응급의료센터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응급실 37병상, 응급전용 입원실 30병상, 응급전용 중환자실 20병상과 전용 수술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응급의학과 전담 의사 11명, 간호사 56명, 응급구조사 7명이 응급의료 현장을 담당하고 있다.

소아응급의료 기능도 강화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7명이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며 전용 진료구역과 처치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권역모자의료센터와의 협진체계를 통해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 응급상황에도 대응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81개 의료기관이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을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53개 기관만 최종 선정됐다. 인제학원 산하 의료기관 가운데서는 해운대백병원과 부산백병원, 일산백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 자격을 유지했다.

김성수 해운대백병원장은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실만 잘 운영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병원 전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가능한 분야"라며 "동부산권 중증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