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9㎝ 단차 지점에 붙은 뜻밖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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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어긋난 경계선에 척추 엑스레이 이미지 부착
이제석 대표, GPR 탐사·시추조사와 결과 공개 촉구
서울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의 9㎝ 단차 지점에 부러진 척추를 형상화한 공익광고가 등장했다.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에서 약 9㎝의 단차가 발견된 가운데 해당 지점에 부러진 척추를 형상화한 공익광고가 설치됐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익광고 전문가인 이제석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는 최근 성수대교 남단 진입로에서 도로 아래 지반 상태를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게릴라 캠페인을 진행했다.
광고는 단차가 발생한 콘크리트 옹벽 양쪽에 사람의 척추를 촬영한 엑스레이 이미지를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구조물이 어긋난 경계선을 따라 척추뼈 이미지도 끊어진 것처럼 배치해 도로 내부에 문제가 생긴 듯한 모습을 표현했다.
외부에서 바로 확인하기 어려운 도로 아래 지반 상태를 인체 내부에 빗댄 것이다. 단차의 위험성을 글이나 구호 대신 시각적인 이미지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스팔트 덧대기만으론 부족…GPR 탐사 촉구

이 대표는 차량이 지나는 도로에 아스팔트를 덧대 높이 차를 줄이는 조치만으로는 단차의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도로 아래 공동이나 토사 유실 여부를 확인하려면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하부 시추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GPR 탐사는 전자기파를 지표 아래로 보내 반사 신호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지하 공동과 매설물, 지층 상태 등을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이 대표는 조사 방식과 결과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고가 설치된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는 흙을 쌓고 옹벽을 세운 성토 구간이다. 이 대표는 재개통 이후 약 30년이 지난 만큼 내부 배수시설 노후화와 토사 유실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집중호우와 한강 주변 지반 특성, 인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한강 하저터널 및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도 점검이 필요한 요인으로 언급했다. 다만 이들 요인이 실제 단차 발생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가 된 곳은 잠실 방향 올림픽대로에서 성수대교로 진입하는 1차선 자동차 전용 램프 구간이다. 콘크리트 방호벽과 도로 가장자리에서 약 9㎝의 높이 차가 확인되면서 시민 신고가 이어졌다.
서울시 “추가 침하 없어”…정밀진단·전수조사

서울시는 해당 단차가 최근 새로 발생한 현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존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 이미 확인한 뒤 관리해 왔으며 2016년 이후 단차 규모에 변화가 없고 추가 침하 등 진행성 변위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단차는 성수대교 본체와 연결 램프 옹벽부의 구조적 차이로 장기간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변화가 멈춘 안정화된 상태이며 구조적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서울시는 판단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성수대교 연결 램프 현장을 찾아 단차 발생 구간과 시설물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단차 원인과 안전성 검토 결과, 향후 관리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오 시장은 “현재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전문가 검증과 정밀검사 등을 실시하겠다”며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보강공사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외부 전문가 자문과 추가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고 단차 부위에 계측기를 설치해 변화를 지속해서 확인할 계획이다. 전 한강 교량 연결 램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도 벌여 유사 사례가 확인되면 보수·보강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