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 시청률 '김부장'…10부작 종영한다더니 '뜻밖의 소식'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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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후 2부작 스페셜 편성 예정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방송 6회 만에 전국 시청률 22.3%를 기록한 데 이어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에서도 2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이 가운데 스페셜 방송 2회 편성까지 확정되면서 10부작이라는 짧은 호흡을 아쉬워하던 시청자들의 갈증도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종영 이후 더 본다…스페셜 방송 2회 확정
SBS는 지난 14일 "'김부장' 스페셜 방송 2회 편성을 확정지었다"며 "구체적인 구성은 현재 기획 단계로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부장'은 오는 25일 최종회가 전파를 탄 뒤에도 곧바로 시청자 곁을 떠나지 않는다. 31일과 다음 달 1일, 이틀에 걸쳐 스페셜 방송이 편성돼 사실상 한 주를 더 채우게 됐다.
이번 편성은 작품의 흥행세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김부장'은 10부작으로 기획됐으나 방영 4회 만에 시청률 20% 벽을 넘어서며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적을 냈다. 10부작이 아쉽다는 시청자 반응이 이어지면서 방송사가 추가 스페셜 편성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쪽을 택한 셈이다.
스페셜 방송의 구성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촬영 비하인드와 주요 명장면, 배우들의 이야기 등이 담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소지섭·윤경호·최대훈 등 주연 배우들의 토크를 곁들인 형식으로 갈지 메이킹 영상과 미방송 분량을 포함한 영상 소스 위주의 내용일지는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아닌데…비영어 1위, 2주 연속 차지

'김부장'의 흥행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15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이 집계한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김부장'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시청수(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 910만, 시청 시간 5910만을 기록하며 비영어 TV쇼 부문 글로벌 1위에 오르며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싱가포르, 카타르 등 2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고 72개국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대목은 '김부장'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아니라는 점이다. SBS에서 먼저 방영된 뒤 넷플릭스에 공개되는 구조임에도 오리지널 라인업을 제치고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지상파 드라마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성적도 가파르다.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으로 1회 9.5%로 출발한 '김부장'은 2회 만에 15.7%까지 뛰어올랐고, 4회에서 21.6%를 기록하며 단숨에 20%대에 진입했다. 이는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 속도이자, 2년 만의 20%대 돌파 기록이기도 하다.
여기에 지난 11일 방송된 6회 시청률은 22.3%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 수치는 '열혈사제'(22%), '모범택시2'(21%), '스토브리그'(19.1%), '원더우먼'(17.8%), '굿파트너'(17.7%) 등 SBS 금토드라마의 역대 흥행작들을 모두 넘어선 것으로, 역대 SBS 금토드라마 2위에 해당한다. 남은 회차에서 SBS 금토극 최고 기록인 '펜트하우스2'의 29.2%를 어디까지 추격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이 정도로 잘될 줄 몰랐다"…출연진도 들떴다
예상을 뛰어넘은 성적에 출연진도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윤경호, 주상욱, 손나은이 게스트로 출연해 근황을 전한 바 있다.
극 중 빌런 연기 중인 주상욱은 "이 정도로 잘될 줄 몰랐다. 상상도 못 했다"며 "'김부장' 좋은 작품이다. 이미 대히트를 친 작품이고 악역이 매력 있다. 촬영을 다 끝내고 나서도 이거 아니면 언제 또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윤경호는 시청률 공약까지 이행하며 이목을 휩쓸었다. 그는 제작발표회 당시 소지섭의 13년 만의 SBS 복귀를 기념해 시청률 13% 돌파 시 13시간 묵언수행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 방송 단 2회 만에 이 수치가 달성되면서 13일 오전 7시부터 묵언수행에 돌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범한 아빠의 변신이 주는 쾌감

'김부장'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설정의 낙차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복수 액션극을 그린다.
소지섭이 표현하는 '김부장'은 상생저축은행 회계팀 부장이자 홀로 딸을 키우는 중년 남성이다. 특수요원 출신이라는 과거를 철저히 숨긴 채 힘을 감추고 살아온 그가 딸이 사라진 순간 정체를 드러내고 전면에 나선다. 평범함과 비범함 사이의 간극이 클수록 각성의 순간이 주는 쾌감도 커지는 구조다.

액션의 질감도 성패를 갈랐다. 소지섭은 제작발표회에서 "액션의 난이도는 상이었다"고 털어놓으면서 "그동안 했던 액션들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불나방의 액션 같았다면, 김부장의 액션은 딸을 구하기 위한 처절한 액션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회차별 액션 시퀀스는 결을 달리하며 배치됐다. 3회에서는 딸의 휴대폰 위치가 잡힌 장소에서 조직폭력배들과 정면으로 맞붙는 맨몸 다대일 액션이 펼쳐졌고, 5회에서는 항구 컨테이너 사이를 질주하며 상대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는 카체이싱이 이어졌다. 이 밖에도 총격전 등이 등장하며 극의 다양성을 높였다.
여기에 코믹 요소로 대중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다소 수위 높은 폭력 묘사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극이 무겁게 가라앉지 않는 것은 김부장의 오랜 친구인 특수요원 출신 성한수(최대훈)와 박진철(윤경호)이 웃음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진중한 주인공과 유쾌한 조력자 둘이 만들어내는 온도 차가 극 분위기를 환기하고 있다.
흥행 질주 중인 '김부장'은 오는 25일 최종회를 방송한다. 이야기의 결말과 함께 스페셜 방송에서는 어떤 비하인드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