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오늘(14일) 1년 4개월 만에 전격 복귀…첫 공식 활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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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허위 의혹 규명 후 공식 활동 재개
배우 김수현이 1년 4개월간 이어진 긴 공백을 끝내고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지난해 3월 활동을 중단한 뒤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그가 광고 촬영을 시작으로 연예계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 따르면 김수현은 14일 국내에서 필리핀 패션 브랜드 ‘벤치(BENCH)’의 새 캠페인 광고 영상과 화보를 촬영한다. 소속사 측이 지난 8일 촬영 일정을 공식 발표하면서 그의 복귀도 가시화됐다. 이번 일정은 지난해 3월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이후 처음으로 소화하는 공식 행보다. 벤치는 2024년부터 김수현을 브랜드 모델로 기용해 왔으며 예상치 못한 논란 속에서도 계약을 유지하며 신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위 사실 규명과 명예 회복

김수현은 지난해 3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 김세의가 제기한 의혹으로 큰 타격을 입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김세의는 성인인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의 고(故) 김새론과 연인 관계였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소속사 측은 교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만남은 상대방이 성인이 된 이후 시작됐다고 해명하고 김세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수사기관 조사 결과 김세의가 폭로의 근거로 제시한 음성 녹취 파일과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역 등은 모두 위조·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세의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첫 공판은 오는 8월 중 열릴 예정이다.
광고주와의 소송 분쟁 해결 실마리
무고함을 입증한 김수현은 광고계와 얽힌 법적 분쟁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45부는 지난 8일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가 김수현과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양측에 화해를 권고했다.
아이더 측은 당초 브랜드 평판 저하를 이유로 25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러나 관련 의혹이 모두 허위로 규명되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취지의 손해배상 청구는 철회하고 남은 계약 기간에 해당하는 모델료 4억 원을 반환해 달라는 내용으로 청구 취지를 변경했다.
재판부는 이 청구 역시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판단하며 제3자가 조작한 허위 정보로 브랜드와 배우 측 모두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기존 광고 계약을 유지하고 소송 비용은 각자 부담하는 조건으로 분쟁을 마무리하라고 권고했다. 법조계와 광고 업계에서는 이번 화해 권고가 실제 합의로 이어질 경우 김수현이 진행 중인 다른 광고 계약 관련 분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복귀작 ‘넉오프’로 공식 행보 재개
명예를 회복하고 복귀의 첫발을 뗀 김수현의 다음 행보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논란의 추이를 지켜보며 공개 일정을 조율해 온 글로벌 OTT 플랫폼 측은 사법적 판단과 사실관계 정리가 구체화됨에 따라 작품 공개와 본격적인 마케팅 시기를 다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수현이 복귀작으로 낙점한 ‘넉오프’는 1997년 외환위기(IMF) 사태로 인생이 완전히 바뀐 한 남자가 짝퉁 시장의 제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수현은 극 중 비상한 두뇌와 임기응변으로 비공식 모조품 시장의 지배자로 거듭나는 주인공 김성준 역을 맡았다. tvN 드라마 ‘비밀의 숲 2’를 연출한 박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조보아가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수현은 앞서 열린 제작 관련 간담회에서 김성준에 대해 전작 ‘눈물의 여왕’의 백현우와는 완전히 상반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준은 차갑고 현실적이며 오직 살아남기 위해 냉철한 판단을 내리는 성격이다. 전작에서 보여준 다정하고 따뜻한 모습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인물이다.
이 같은 행보는 전작 ‘눈물의 여왕’이 거둔 성과와도 맞닿아 있다. 2024년 방송된 ‘눈물의 여왕’은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드라마의 글로벌 흥행을 이끈 김수현은 아시아 전역에서 강한 팬덤과 브랜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와 높은 글로벌 인지도는 사생활 폭로 논란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광고주인 벤치가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신뢰를 유지한 배경이 됐다.
앞서 김수현은 그동안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출연작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대표적인 한류 스타로 입지를 다져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