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 시작…부산 금정산서만 자생하는 멸종위기 식물 '이것'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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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명수목원서 개화 소식 알려

우리나라에서 부산 금정산에서만 자생하는 보호종인 가는동자꽃 모습.     부산시 화명수목원은 부산 금정산의 깃대종이자 멸종위기 희귀식물인 '가는동자꽃'이 수목원 내에서 개화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화명수목원은 지난해 가는동자꽃을 수목원 내에서 증식·보전해 왔다고 밝혔다.        / 부산시 제공
우리나라에서 부산 금정산에서만 자생하는 보호종인 가는동자꽃 모습. 부산시 화명수목원은 부산 금정산의 깃대종이자 멸종위기 희귀식물인 '가는동자꽃'이 수목원 내에서 개화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화명수목원은 지난해 가는동자꽃을 수목원 내에서 증식·보전해 왔다고 밝혔다. / 부산시 제공

부산시 화명수목원은 부산 금정산의 깃대종이자 멸종위기 희귀식물인 '가는동자꽃'이 수목원 내에서 개화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화명수목원은 지난해 가는동자꽃을 수목원 내에서 증식·보전해 왔다고 밝혔다.

가는동자꽃은 우리나라에서 부산 금정산에서만 자생하는 보호종이다.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희귀식물로 지정돼 보전 가치가 매우 높다고 화명수목원은 설명했다.

가는동자꽃은 석죽과에 속한다. 가는동자꽃은 짙은 홍색의 꽃이 7∼8월에 피며 꽃잎은 5개로 위 가장자리가 잘게 갈라지는 특징이 있다. 산지습지에서만 자라는 습지 의존성 식물로 산지습지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종으로도 알려져 있다.

부산 화명수목원은 금정산 자락에 위치한 부산 최초 공립수목원으로 수목유전자원의 보존과 증식 및 전시를 통해 지역 생태계를 보전하고 있다.

가는동자꽃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가는동자꽃은 석죽과 동자꽃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자라고 잎은 가늘고 긴 모양으로 마주난다. 7월부터 8월 사이 줄기 끝에 짙은 홍색 꽃이 피며 꽃잎은 5개로 갈라진다. 꽃잎 윗부분이 다시 가늘고 깊게 갈라져 있어 가장자리에 섬세한 술 장식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가는동자꽃은 햇볕이 비교적 잘 들고 물기가 유지되는 산지 습지에서 자란다. 일반적인 산비탈이나 건조한 풀밭에서는 살아가기 어려우며 일정한 토양 수분과 습지 환경이 유지돼야 안정적으로 생육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산지 습지의 건강한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식물로도 평가된다. 습지가 매립되거나 물길이 바뀌고 토양이 건조해지면 생육 환경이 빠르게 나빠질 수 있다. 탐방객의 잦은 출입으로 땅이 단단해지는 답압과 식물의 불법 채취도 개체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흔히 말하는 멸종위기 식물은 법률상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식물 가운데 멸종 위험이 높은 종을 뜻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으로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하거나 소수만 남아 법적인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 생물이다.

Ⅰ급은 이미 멸종위기에 처한 종이며 Ⅱ급은 개체 수가 계속 줄고 있어 현재의 위협 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않으면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종이다. 가는동자꽃은 2017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가는동자꽃은 과거 강원도와 경상남도 등에서 분포 기록이 확인됐지만 현재 국내 자연 자생지는 부산 금정산만 남은 것으로 알려져 보전 가치가 매우 높다.

부산 금정산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가는동자꽃은 우리나라에서 부산 금정산에서만 자생하는 보호종이다.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희귀식물로 지정돼 보전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부산 금정산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가는동자꽃은 우리나라에서 부산 금정산에서만 자생하는 보호종이다.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희귀식물로 지정돼 보전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특정 지역의 좁은 습지에 개체군이 집중돼 있으면 집중호우와 가뭄, 산불, 병해충이나 주변 식생 변화가 발생했을 때 전체 개체군이 한꺼번에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자생지를 보호하는 현지 내 보전과 함께 종자를 보관하거나 수목원에서 개체를 증식하는 현지 외 보전도 중요하다.

금정산은 부산 금정구를 비롯한 부산의 여러 자치구와 경남 양산시에 걸쳐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산이다. 약 7000만 년 전 지하에서 굳은 화강암이 융기해 형성됐으며 오랜 풍화와 침식으로 기암절벽과 암괴류 등 다양한 화강암 지형이 발달했다.

금정산에는 범어사와 금정산성 같은 역사·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다양한 야생생물이 살아가는 중요한 생태 공간이다. 금정산은 2026년 우리나라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가는동자꽃은 금정산을 상징하는 깃대종으로 선정됐다.

금정산에서 자생하는 가는동자꽃을 보호하려면 꽃이 피는 시기에 자생지 안으로 들어가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식물을 밟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꽃이나 씨앗을 채취하지 않는 것은 물론, 주변의 물길과 식생을 원래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