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의 온기로 연 통합시대…한백년식당, 나눔 실천

작성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기념해 주민 80여 명 초청…정성 담긴 자연식 밥상으로 화합의 가치 나눠
밥상머리서 피어난 '전남광주 통합'의 따뜻한 희망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새로운 출범을 축하하는 뜻깊은 자리가 관공서가 아닌 지역 식당에서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13일 광주시 북구 민주로에 위치한 한백년식당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 축하, 한백년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행사'를 열고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 80여 명에게 정성이 담긴 자연식 밥상을 대접했다.  / 노해섭 기자
13일 광주시 북구 민주로에 위치한 한백년식당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 축하, 한백년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행사'를 열고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 80여 명에게 정성이 담긴 자연식 밥상을 대접했다. / 노해섭 기자

행정 통합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주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화려한 기념식보다 따뜻한 한 끼 식사를 통해 공동체 정신을 되새겼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13일 광주시 북구 민주로에 위치한 한백년식당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 축하, 한백년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행사'를 열고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 80여 명에게 정성이 담긴 자연식 밥상을 대접했다.

행사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식당 안팎은 웃음과 정겨운 인사로 활기를 띠었다.

이번 행사는 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고 나눔의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 자발적으로 마련됐다. 단순한 축하 행사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 따뜻한 밥상으로 전한 통합의 의미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식사를 함께하며 새로운 통합시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나눴다.
장우철 광주재능기부센터장
장우철 광주재능기부센터장

행사를 진행한 장우철 광주재능기부센터장은 "광주와 전남이 하나의 공동체로 새롭게 출발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주민들과 함께 축하할 수 있어 뜻깊다"며 "지역사회에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온 한백년식당이 이번 행사를 마련해 통합의 의미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정구역이 하나 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일"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문화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도 통합특별시 출범을 축하하며 새로운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세대와 계층을 넘어 함께 식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은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 직접 키운 식재료로 차린 건강한 자연식

이날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은 한백년식당이 준비한 30여 가지의 자연식 반찬이었다.

식탁에는 제철 채소와 나물, 장아찌, 다양한 반찬들이 풍성하게 올랐으며, 대부분의 식재료는 최선희 대표가 직접 재배한 텃밭 농산물로 마련됐다. 인공 조미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린 음식들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무더운 날씨에도 참석자들은 정성스럽게 준비된 식사를 즐기며 "집밥 같은 따뜻한 맛을 오랜만에 느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담겨 있어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어르신은 "요즘처럼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 이렇게 푸짐한 음식을 대접받아 마음까지 든든해졌다"며 "맛도 좋지만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 더욱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들도 주민들이 서로 음식을 권하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통합의 의미가 바로 이런 일상 속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천 원 밥상' 이어가는 선한 나눔

한백년식당의 이번 사회공헌 행사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오랫동안 이어온 나눔 활동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한백년식당 최선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한백년식당 최선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최선희 대표는 지난 2년여 동안 지역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천 원 밥상'을 운영하며 꾸준한 봉사를 실천해 왔다. 누구나 부담 없이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이 나눔은 지역사회에서 대표적인 선행 사례로 알려져 있다.

최 대표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뜻깊은 시기에 주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며 "평소 나눔을 실천해 온 마음을 이번 행사에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재배한 식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식당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롭게 출범한 통합특별시가 청년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어르신들에게는 더욱 따뜻한 복지를 실현하는 도시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모든 주민이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백년식당 김지혜 부사장
한백년식당 김지혜 부사장

함께 식당 운영을 맡고 있는 김지혜 부사장도 "어머니께서 이어오신 나눔의 철학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며 "한백년식당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새로운 100년, 사람 중심의 통합을 향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은 행정체계 개편을 넘어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의 첨단산업과 문화·교육 역량, 전남의 농수산업과 관광자원이 결합하면서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 새로운 성장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광주시 북구 민주로에 위치한 한백년식당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 축하, 한백년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행사'를 열고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 80여 명에게 정성이 담긴 자연식 밥상을 대접했다. / 노해섭 기자
13일 광주시 북구 민주로에 위치한 한백년식당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 축하, 한백년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행사'를 열고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 80여 명에게 정성이 담긴 자연식 밥상을 대접했다. / 노해섭 기자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도적 통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공동체 의식과 상생의 문화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통합의 효과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번 한백년식당의 사회공헌 행사는 이러한 점에서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주민 간 신뢰와 화합을 다지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 끼의 밥상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소통의 장이 되었고, 통합특별시가 지향해야 할 공동체 정신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시간이 됐다.

행사를 함께한 사회공헌 관계자는 "진정한 통합은 행정구역을 합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서로를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며 "지역 곳곳에서 이어지는 자발적인 나눔과 봉사가 새로운 통합특별시의 100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백년식당에서 펼쳐진 따뜻한 나눔은 통합특별시의 출범을 축하하는 행사에 머물지 않았다. 주민들이 함께 웃고, 함께 식사하며, 함께 미래를 이야기한 시간은 새로운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장면으로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