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결...기차 예매할 때 너무 불편했던 '이것' 바뀐다

작성일

코레일·SRT 통합 앱 8월 출범, 한 번에 예매 가능
14일부터 통합회원 전환, 9월 통합 열차 운행 시작

오는 8월 코레일과 SRT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에 앞서 14일부터 통합회원 전환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14일부터 코레일과 에스알(SR)의 통합회원 전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절차는 하나의 계정으로 코레일과 SRT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전 준비 단계다.

통합회원으로 전환하면 오는 9월부터 운행되는 통합 열차의 승차권을 하나의 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올해 추석 승차권 예매 역시 통합 시스템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원 전환 대상은 코레일과 SRT에 모두 가입한 이용자와 SRT 회원만 가입한 이용자다. 반면 코레일 회원만 이용하는 고객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통합회원으로 전환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코레일과 SRT 모두 가입한 이용자는 회원 정보가 자동으로 통합된다. 다만 기존 SRT에서 이용했던 승차권 구매 이력과 마일리지 성격의 이용 실적, 할인쿠폰 등 각종 혜택을 새로운 통합 계정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별도의 동의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SRT 회원만 이용하는 고객은 통합회원 전환 홈페이지에서 먼저 코레일 회원으로 가입한 뒤 기존 SRT 계정의 이용 실적과 혜택을 이전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회원 전환은 14일부터 운영되는 전용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코레일 홈페이지와 SRT 홈페이지, 코레일톡과 SRT 앱에 안내되는 QR코드를 통해서도 접속 가능하다. 국토부는 이용자가 절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별도의 안내 페이지도 함께 운영한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을 위해 전국 주요 철도역에서는 현장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직원들이 통합회원 전환 절차를 직접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신청을 도울 예정이다.

통합 철도 앱은 8월 초 기존 코레일톡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출시된다. 이용자는 하나의 앱에서 코레일 일반열차와 SRT를 모두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게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존 SRT 앱은 통합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에도 일정 기간 비회원 예매 기능을 유지한다. 국토부는 통합회원 전환을 완료하지 못한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서비스 변경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회원 통합은 통합 앱과 통합 열차 운행을 위한 첫 단계"라며 "이용객들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안내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RT는 2016년 12월 수서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운행을 시작했다. 당시 정부는 경쟁 체제를 도입하면 서비스 품질 향상과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KTX와 SRT가 각각 다른 운영사에서 관리되면서 예매 시스템과 회원 제도, 할인 정책이 이원화돼 이용객 불편이 꾸준히 제기됐다.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고속열차임에도 앱과 홈페이지가 서로 달라 각각 회원 가입을 해야 했고, 승차권도 별도로 예매해야 했다.

환승 편의성 문제도 지속적으로 지적됐다. KTX와 SRT를 함께 이용하는 일정에서는 하나의 예약으로 처리되지 않아 이용객이 각각 승차권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열차 운행 정보와 잔여 좌석도 따로 확인해야 해 이용 절차가 복잡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공공기관 운영 측면에서도 중복 투자 논란이 있었다. 두 운영사가 각각 회원 관리 시스템과 고객센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정보기술 시스템 등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행정·운영 비용이 증가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SR 측은 경쟁 체제가 서비스 개선과 비용 절감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코레일과 SR의 통합 여부는 여러 차례 사회적 논쟁으로 이어졌다. 철도노조와 일부 전문가들은 운영을 일원화하면 중복 비용을 줄이고 철도 공공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쟁 체제를 유지해야 서비스 혁신과 효율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도 맞섰다. 정부 역시 시기마다 정책 방향이 달라지면서 완전한 기관 통합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 추진되는 통합은 운영기관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아니라 회원 서비스와 승차권 예매 시스템을 먼저 통합하는 방식이다. 코레일과 SR은 각각 별도 기관으로 운영되지만 이용자는 하나의 회원 계정과 하나의 앱으로 두 회사의 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철도 이용 과정에서 발생했던 중복 절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예매 취소 수수료' 문제는 여전...올해 추석 전엔 해결될까

국내 철도 이용객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일단 예매부터 해두고 필요 없으면 나중에 취소한다'는 이른바 '자리 선점'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승차권 취소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출발 직전까지도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취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제로 열차를 이용하려는 승객이 예매를 하지 못했다가 출발 직전에야 좌석이 대거 풀리는 현상이 명절이나 주말마다 반복되고 있다.

특히 설날과 추석, 여름휴가철, 연말연시처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예매 시작 직후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운행 직전에는 취소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빈 좌석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 여러 시간대 열차를 동시에 예약하거나 왕복 열차를 중복으로 확보한 뒤 일정이 확정되면 나머지 표를 취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예매 시작 당시에는 좌석이 없어 발권하지 못했던 이용객들이 장시간 취소표만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

실제 코레일과 SR은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명절 승차권의 취소 수수료를 일반 기간보다 높게 적용하고 있다. 설·추석 특별수송기간에는 출발이 임박할수록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높여 불필요한 좌석 선점을 억제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일반적인 평시에도 출발 직전 취소 시에는 일정 수준의 위약금이 부과되지만, 해외 철도 운영기관과 비교하면 부담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본의 신칸센과 일부 유럽 국가 철도는 운임 종류에 따라 변경과 환불 자체가 제한되거나, 출발이 가까워질수록 환불 금액이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할인 승차권은 아예 환불이 불가능하거나 높은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러한 제도는 실제 이용 의사가 있는 승객 중심으로 좌석을 판매하기 위한 장치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