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감독 연봉 순위 공개됐는데…탈락한 홍명보, 놀랍게도 순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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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감독 연봉 순위 공개, 홍명보 순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한 48개국 대표팀 감독들의 연봉이 공개되면서, 이미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명보 전 감독의 연봉 순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매체 AS는 지난 8일(현지 시각) 이번 대회 참가국 감독들의 연봉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1위는 브라질을 이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으로, 연간 약 1130만달러(약 170억원)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며 세계적인 명장 안첼로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위는 독일의 율리안 나겔스만 전 감독으로 약 790만달러(약 118억8000만원), 3위는 개최국 미국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으로 약 680만달러(약 102억3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잉글랜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약 650만달러(약 97억8000만원)로 뒤를 이었다. 1966년 이후 첫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가 그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이다. 공동 5위에는 포르투갈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과 우즈베키스탄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각각 약 450만달러(약 67억5000만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전 감독은 약 247만달러(약 37억원)의 연봉으로 전체 16위에 자리했다. 이는 2024년 선임 당시 알려졌던 추정 연봉 20억원 안팎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앞서 다른 해외 급여분석매체 '샐러리 리크스'가 집계한 216만유로(약 38억원)·16위 추정치와도 거의 일치한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카타르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이웃 나라 일본과의 비교다. 조별리그를 조 1위로 통과해 32강에 오른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연봉은 약 82만1000유로(약 14억~16억원, 29위 안팎)로 알려졌다. 홍 전 감독이 받는 연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실제 성적은 일본이 앞섰는데 연봉은 한국 감독이 두 배 가까이 많았다는 점 때문에,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성적과 연봉이 정반대"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같은 조별리그 A조 상대들과 비교해도 눈에 띈다. 한국을 꺾고 32강 진출에 힘을 보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휴고 브로스 감독은 약 16억원(29위 안팎)으로 홍 전 감독보다 한참 낮았다. 브로스 감독은 과거 벨기에 안더를레흐트 시절 설기현 전 국가대표를 지도해 리그 우승을 이끈 인연도 있다. 반면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약 280만달러(약 42억1000만원)로 홍 전 감독보다 높은 연봉을 받았다.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을 조련한 인연으로, 조 추첨 직후 이강인을 "내 아들"이라 부르기도 한 인물이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약 260만달러(약 39억1000만원)로 14위에 그쳤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이끈 감독임에도 상위권 감독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대우다. 캐나다의 제시 마시, 멕시코의 아기레, 파라과이의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은 모두 약 280만달러(약 42억1000만원) 안팎을 받으며 연봉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참가 48개국 중 31개국이 자국 출신이 아닌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다만 이 같은 연봉 수치는 공식 발표가 아닌 해외 매체의 추정치라는 점은 짚을 필요가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 전 감독의 정확한 연봉을 공개한 적이 없으며, 국내 일부 매체는 연봉 산정 근거가 된 해외 급여분석매체의 공신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홍 전 감독은 2024년 7월 "마지막 봉사를 하기로 했다"며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탈락했고 홍 전 감독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