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피 무너졌다…오늘 내 계좌를 무겁게 짓누른 하락 종목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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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매도세에 코스피 8.95% 폭락, 7000선 붕괴
역사적 급락장에도 개인투자자만 '외로운 매수'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600포인트 넘게 폭락하며 7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한국거래소는 장중 주가 급락에 대응해 서킷브레이커(주식시장의 매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제도)와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일시 정정하는 제도)를 잇달아 발동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13일 국내 주식시장은 역사상 유례없는 폭락장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9.01포인트 내린 6806.93으로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8.95%에 달한다. 개장 직후부터 시작된 하락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팔라졌으며 장중 한때 6783.43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중 최고치가 7529.07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루 동안 지수의 변동 폭이 극심했음을 보여준다. 지수가 7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시장의 급격한 붕괴로 매매를 제어하기 위한 안전장치들이 잇따라 작동했다. 장중 지수 급락으로 유가증권시장의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잠정 정지시키는 매도 사이드카도 함께 내려졌다. 이러한 조치들은 시장의 패닉 셀 현상을 완화하고자 실행됐으나 쏟아지는 매물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매도세를 주도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7064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2조 1965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 동향에서도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1조 8889억 원의 순매도가 흘러나와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1조 7712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 투자가는 홀로 3조8810억 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으나 시장의 방향을 돌리기에는 세력이 모자랐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물량은 469862천주에 달했으며 거래대금은 39조 7978억 19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폭락을 면치 못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만 500원 떨어진 25만 4500원에 마감하며 10.70%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33만 5000원이 빠진 184만 5000원으로 밀려나며 15.37% 하락했다. SK스퀘어는 24만 8000원 하락한 116만 1000원으로 장을 마쳐 17.60%의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는 1만 7400원 내린 17만 6900원으로 8.96% 하락했으며 삼성전기는 29만 5000원 주저앉은 128만 9000원으로 마감해 18.62% 급락했다. 상장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179개에 불과했으나 하락한 종목은 716개에 달해 시장 전반에 걸쳐 하락세가 지배적이었다.

이번 대폭락은 국내외 거시경제적 불안 요인과 투자 심리 위축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정보기술(IT) 및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면서 시장의 지지선이 차례로 무너졌다. 52주 최고치였던 9385.59와 비교하면 현 지수 수준은 상당한 조정을 거친 상태다. 52주 최저치인 3079.27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단기 낙폭이 워낙 커 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포감은 극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