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스피 8% 넘게 폭락…서킷브레이커 발동, 시장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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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사이드카 이어 오후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
- 반도체주 급락에 투자심리 급격히 위축
- 지정학적 불안 겹치며 증시 변동성 확대

이날 오후 1시 28분 32초 코스피 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졌고,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매매거래는 20분간 중단됐다.
이날 시장은 개장 이후부터 낙폭을 키웠다. 오전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이후 현물시장에서도 매도세가 더욱 강해지면서 결국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지수 하락은 반도체 대형주가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하락폭이 확대됐다. 반도체 관련 종목뿐 아니라 전기·전자 업종 전반으로 매물이 확산됐고,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성장주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요 시가총액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여러 악재가 동시에 겹친 점을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미국 기술주 선물 약세가 국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최근 미국 ADR 상장 이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는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외국인 자금 흐름과 반도체 업종 수급 변화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단순한 지수 하락을 넘어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국제 정세 변화와 미국 증시 움직임, 외국인 수급이 국내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국민주'라 믿고 보유해온 개미들에게 이날 폭락장은 말 그대로 날벼락이었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동반 급락하면서 평생 모은 자산이 하루 만에 크게 증발한 투자자들이 속출했고,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자 시장은 공포에 휩싸였다. 개인투자자들은 "도대체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겠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