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만 있는 음료수 맥콜... 이 맥콜을 잡겠다는 음료수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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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블랙보리 콜라 출시... 맥콜 아성 넘을까

과연 맥콜을 넘을 수 있을까.

하이트진로음료가 검정보리를 넣은 제로 탄산음료를 조용히 내놓으며 보리 탄산음료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40년 넘게 이 시장을 지켜온 일화 '맥콜'을 정면으로 겨냥한 제품이라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AI 툴로 만든 블랙보리 콜라 사진.
AI 툴로 만든 블랙보리 콜라 사진.

하이트진로음료는 콜라의 짜릿한 탄산감에 검정보리의 구수한 풍미를 더한 제로 탄산음료 '블랙보리 콜라'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블랙보리 콜라는 국내산 검정보리 농축액과 보리 농축액을 써 보리 특유의 진하고 구수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첫 모금에서는 콜라 특유의 강한 탄산감과 청량감이 느껴지고, 마신 뒤에는 검정보리의 구수한 풍미가 이어지도록 만들었다. 검정보리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보리 품종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100% 국내산 검정보리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콜라.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콜라.

여기에 제로 슈거·제로 칼로리·제로 카페인으로 설계했다. 탄산음료의 청량감은 살리면서 당류와 칼로리, 카페인 부담은 줄이려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카페인을 뺀 만큼 시간이나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적으로 마시기에 적합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콜라.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콜라.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을 사실상 맥콜을 겨냥한 승부수로 본다. 보리를 원료로 한 탄산음료는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지만 오랫동안 맥콜이 대표 브랜드로 시장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맥콜은 일화가 1982년 선보인 국내 최초의 보리 탄산음료다. 콜라와 사이다, 오렌지 향 탄산음료가 지배하던 시장에 보리라는 낯선 원료를 앞세워 등장했다. 이름과 색이 콜라를 닮았지만 성분은 콜라가 아니라 보리 추출액을 기반으로 한 음료다. 출시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켰고,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는 연매출 약 1400억원을 기록하며 코카콜라를 앞서기도 했다.

이후 경쟁 제품들이 저가로 뛰어들며 과당 경쟁이 벌어졌고 보리 탄산음료 시장 자체가 위축됐다. 미투 제품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사이에도 맥콜은 살아남아 두터운 마니아층을 지켰다.

맥콜 역시 제로 음료 흐름에 올라탔다. 일화는 소비자 요청을 반영해 2023년 2월 대체 감미료를 쓴 '맥콜 제로'를 내놨다. 당과 칼로리를 낮추면서도 특유의 구수한 보리 맛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블랙보리 콜라가 곧바로 제로 시장에서 맥콜과 부딪히는 이유다.

맥콜 / 일화
맥콜 / 일화

블랙보리 콜라는 맥콜과 콘셉트에 차이를 뒀다. 맥콜이 '보리 탄산음료'라는 정체성을 앞세웠다면, 블랙보리 콜라는 제로 콜라를 기반으로 검정보리 풍미를 더한 제품이다. 제로 슈거와 무카페인을 내세워 최근 커지는 제로 음료 수요까지 함께 노렸다.

이번 신제품은 차 음료 브랜드 '블랙보리'의 제품군을 탄산음료로 넓혔다는 의미도 있다. 블랙보리는 보리차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은 브랜드로, 하이트진로음료는 이 브랜드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블랙보리 콜라는 진로토닉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서 살 수 있다. 진로토닉몰은 출시를 기념해 구매 고객에게 10% 할인 쿠폰을 준다.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1만원 할인권과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