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냉면·치킨·김밥 3700곳… 식약처, 여름철 위생 점검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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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조리식품 160건 수거해 식중독균 검사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가운데, 삼계탕과 냉면, 치킨을 비롯해 달걀을 많이 사용하는 김밥·토스트 음식점에 대한 위생 점검이 시작된다. 정부는 전국 음식점 3700여곳을 살펴보고 조리식품을 수거해 대장균과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 검사를 벌인다.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냉면 그림이 붙어 있다.  /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냉면 그림이 붙어 있다. /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방정부와 함께 오는 20일까지 여름철 다소비 음식과 달걀 사용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다고 13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삼계탕과 냉면, 치킨 등을 배달하거나 판매하는 음식점과 김밥·토스트 등을 취급하는 업소 등 전국 3700여곳이다. 여름철 기온이 오르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고 관련 음식의 소비도 늘어나는 점을 고려했다.

배달음식점에서는 종사자가 건강진단을 받았는지, 식품과 조리장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하거나 조리에 사용했는지, 영업장 시설 기준을 지켰는지도 살핀다. 지난 1일부터 전면 시행된 '치킨 중량표시제' 이행 여부도 이번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치킨 판매업체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제품의 중량을 기준에 맞게 표시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달걀 사용량이 많은 김밥·토스트 음식점에서는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에 오염될 우려가 있는 달걀을 사용하는지 점검한다. 식재료별로 칼과 도마를 구분해 사용하는지도 주요 확인 항목이다. 달걀은 여름철 살모넬라 식중독 위험이 큰 식재료로 꼽힌다. 식약처는 최근 식용란 취급업체를 대상으로 세척과 살균 등 안전관리 수칙도 안내했다.

현장 점검과 별도로 조리식품에 대한 검사도 진행한다. 식약처는 삼계탕과 냉면, 김밥, 토스트 등 160여건을 무작위로 수거해 대장균과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 검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체내 유해물질 농도를 살펴보는 조사도 추진된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오는 2028년까지 '제2기 유해물질 인체노출 안전조사'를 진행한다. 식약처와 충북대 등 14개 기관은 조사 참가자의 혈액과 소변에 포함된 중금속·비스페놀 등 유해물질 농도를 분석한다. 임상검사와 설문조사 결과를 함께 살펴 생활 방식과 체내 유해물질 농도 사이의 관련성을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