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1위 찍더니…4회 만에 7.2% 뚫고 자체 최고 갈아치운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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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만에 시청률 7.2% 달성, '결혼의 완성'의 반전 매력은?
남궁민의 '연기 차력쇼'가 주말극 지형도를 바꿀까

첫 방송을 4.4%로 시작한 KBS 2TV 토일드라마 ‘결혼의 완성’이 방송 4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디즈니+ 국내 순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안방극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동시에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결혼의 완성' 주요 장면 / KBS2
'결혼의 완성' 주요 장면 / KBS2

4.4%로 출발해 7.2%까지…한 주 만에 2.8%포인트 상승

전날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결혼의 완성’ 4회는 전국 가구 기준 7.2%를 기록했다. 11일 방송된 3회 시청률 5.3%보다 1.9%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작품 자체 최고 기록이다.

‘결혼의 완성’은 지난주 첫 방송에서 4.4%로 출발했다. 이어 2회에서 6.4%까지 치솟으며 빠른 상승세를 보였고, 3회에는 5.3%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4회에서 단숨에 7%대 벽을 넘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첫 회와 비교하면 불과 한 주 만에 2.8%포인트 오른 셈이다.

OTT 성적도 눈에 띈다. ‘결혼의 완성’은 디즈니+ 국내 콘텐츠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며 TV 시청률뿐 아니라 온라인 화제성까지 확보했다. 아직 방송 초반부인 데다 주요 인물들의 관계와 사건의 배경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도 남아 있다.

4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갈아치운 한국 드라마 / KBS2
4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갈아치운 한국 드라마 / KBS2

특히 토요일에는 강력한 경쟁작과 일부 방송 시간이 겹치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고정 시청층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3% ‘김부장’ 독주 속 추격전 시작

‘결혼의 완성’이 주말극 정상에 오르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높은 벽은 소지섭 주연의 SBS ‘김부장’이다. ‘김부장’은 지난 11일 방송에서 전국 가구 기준 22.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경신했다.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한 데 이어 20%대 성적을 유지하며 주말극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방송가 불황과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 기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두 자릿수를 넘어 20%대까지 진입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흥행세로 평가받는다.

디즈니+ 1위 오르며 OTT도 장악 / KBS2
디즈니+ 1위 오르며 OTT도 장악 / KBS2

현재 수치만 놓고 보면 ‘김부장’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결혼의 완성’ 역시 첫 주 4.4%에서 둘째 주 7.2%까지 올라서며 본격적인 추격을 예고했다. 초반에는 인물과 사건을 배치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납치 사건의 전말과 범인을 둘러싼 추격전이 전면에 등장할 예정이다.

남궁민도 경쟁작의 흥행을 인정하면서 작품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토요일 방송 시간이 일부 겹치는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우리 드라마는 현실에 닿아 있고 깊이감이 조금 더 있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당장 ‘김부장’과의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지만, 범죄 스릴러 장르의 힘과 남궁민의 흥행력을 앞세운 ‘결혼의 완성’이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주말극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박병은과 손잡은 남궁민…김대명 추적 시작됐다

본격 서사 시작...'김부장' 넘어설까 / KBS2
본격 서사 시작...'김부장' 넘어설까 / KBS2

4회에서는 아내 고세윤(이설)을 납치하고 살인을 교사한 용의자로 몰린 강태주(남궁민)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린 뒤 자신에게 접근했던 이수형(박병은)과 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수형은 고세윤을 납치한 노만희(김대명)가 자신의 아내까지 살해했다며 숨겨진 과거를 털어놨다. 이어 경찰 내부에서 확보한 노만희의 범죄 패턴 분석 자료를 강태주에게 전달하며 조력자로 나섰다. 경찰에게 쫓기는 강태주와 같은 범인에게 아내를 잃은 이수형의 공조가 시작되면서 극의 중심도 본격적인 추격전으로 이동했다.

납치돼 감금된 고세윤 역시 탈출을 시도했다. 가까스로 도망칠 기회를 엿봤지만 노만희가 돌아오면서 다시 위기에 빠졌다. 강태주가 경찰의 포위망을 피해 아내에게 접근할 수 있을지, 이수형이 건넨 자료가 노만희의 정체를 밝힐 결정적 단서가 될지가 다음 회의 핵심 관전 요소로 떠올랐다.

‘결혼의 완성’은 이혼 직전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인면수심의 범죄자와 극한의 사투를 벌이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단순한 납치극에 그치지 않고 무너진 부부 관계와 과거의 범죄, 경찰의 추적을 동시에 엮으며 미스터리를 확장하고 있다.

시청률 끌어올린 남궁민의 ‘연기 차력쇼’

남궁민 연기 차력쇼 '결혼의 완성'     / KBS2
남궁민 연기 차력쇼 '결혼의 완성' / KBS2

작품의 초반 상승세를 견인한 중심에는 남궁민이 있다. 남궁민은 극 중 척추전문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강태주를 연기한다. VIP 환자보다 응급환자를 먼저 살리겠다는 원칙3을 지닌 의사이자 관계 회복을 바라는 남편, 하루아침에 아내 납치와 살인 교사 혐의를 뒤집어쓴 용의자까지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감정을 한 인물 안에 담아내고 있다.

병원에서는 냉철하고 단호한 의사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다가도 집에서는 아내에게 다가가려는 애틋한 남편으로 변한다. 납치범의 협박이 시작된 뒤에는 충격과 불안, 분노와 절망을 빠르게 오가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김대명이 연기하는 노만희와의 전화 심리전은 남궁민의 연기력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은 채 목소리와 호흡,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 공포와 분노, 절박함을 표현했다. 납치범에게 분노를 쏟아내다가도 아내를 살리기 위해 무너져 내리는 감정을 촘촘하게 쌓으며 몰입도를 높였다.

벌써 KBS 대상감 말 나오는 남궁민 / KBS2
벌써 KBS 대상감 말 나오는 남궁민 / KBS2

‘김과장’, ‘스토브리그’, ‘검은 태양’, ‘천원짜리 변호사’, ‘연인’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흥행작을 만들어온 남궁민의 작품 선택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남궁민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 읽었을 때 촉이 왔다”며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볼 수 있고 사랑받을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시청자들 역시 “남궁민은 사람을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 “남궁민·박병은·김대명 캐스팅이 찰떡이다”, “김대명의 목소리가 악역과 잘 어울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첫 주부터 디즈니+ 1위와 시청률 7.2%를 동시에 거머쥔 ‘결혼의 완성’이 남궁민의 흥행작 목록에 또 하나의 이름을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유튜브, KBS Dr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