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20개 마을, 주민 주도 '으뜸마을'로 탈바꿈…맞춤형 컨설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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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이틀간 9개 읍면 대상, 지속 가능한 '함평형 모델' 발굴에 행정력 집중

주민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을 아름답고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는 사업에 행정관청이 든든한 조력자로 나선 것이다.
함평군은 마을 특성에 맞는 발전 방향을 주민과 함께 모색하기 위해 현장으로 직접 뛰어드는 밀착형 행정을 선보이며 지역 사회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관내 신청 마을들을 직접 순회하며 진행하는 ‘2026년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찾아가는 현장 컨설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컨설팅은 단순한 서류 심사나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마을의 구석구석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과 전문가가 현장에서 머리를 맞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 주민 주도형 마을 가꾸기, '으뜸마을'의 핵심 가치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난 2021년부터 전라남도 역점 시책으로 시작되어 지역 사회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표적인 주민 참여형 프로젝트다. ‘내 마을은 내 손으로 직접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꾼다’는 명확하고 주체적인 슬로건 아래, 관 주도의 하향식 개발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한 것이 특징이다. 이 사업의 핵심 동력은 바로 마을 공동체 구성원들이 오랫동안 품어온 자발적인 역량과 톡톡 튀는 창의성이다. 이웃 간의 단절이 심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마을 주민들이 다 함께 모여 마을의 버려진 공터를 화단으로 꾸미고, 낡고 칙칙한 담장에 생기를 불어넣는 벽화를 그리며, 하천변의 묵은 쓰레기를 치우는 일련의 땀 흘리는 과정들은 단순한 환경 정비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잊혀 가던 공동체 의식을 끈끈하게 복원하고, 주민들 스스로 마을에 대한 깊은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훌륭한 계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함평군은 이러한 사업의 본래 취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기획하여 으뜸마을 만들기의 질적 도약을 꾀하고 있다.
◆ 수요조사 거친 20개 마을 대상, 현장 밀착형 컨설팅 본격화
이번 ‘찾아가는 현장 컨설팅’의 지원을 받게 될 대상은 함평군 관내 9개 읍·면 지역에서 선발된 총 20개 마을이다. 군은 지난 2일부터 읍면별로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마을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하여, 주민들의 참여 의지가 확고하고 개선의 여지가 돋보이는 20곳을 최종 컨설팅 대상지로 엄선했다.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주민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군청 관계자들이 직접 해당 마을의 마을회관이나 정자 등 주민들의 삶의 터전으로 찾아가는 방식을 채택했다. 13일부터 양일간 촘촘하게 짜인 일정표에 따라 전문가 방문단이 20개 마을을 순차적으로 돌며 쉴 틈 없는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이는 서류상으로는 결코 파악할 수 없는 마을 고유의 지형적 특성이나 숨겨진 자원, 그리고 주민들 간의 미묘한 역학 관계까지 현장에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 피부로 느끼기 위한 함평군의 적극적인 현장 밀착 행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전문가와 주민의 머리를 맞댄 '함평형 모델' 발굴
현장 컨설팅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구성된 자문단에는 함평군청 소속 관련 부서 실무 책임자들은 물론, 농촌 지역 활성화 분야의 최고 현장 전문가로 꼽히는 함평군농촌활성화지원센터 사무국장이 직접 합류하여 그 무게감을 더했다. 이들 전문가 그룹은 마을 이장을 비롯한 지역 주민 대표들과 함께 마을 구석구석을 두 발로 직접 걸으며 현장 도보 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방치된 유휴 공간의 활용 방안부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경관 조성, 마을의 역사와 스토리를 입힌 특화 거리 조성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게 된다. 마을 주민들은 평소 머릿속에만 그리고 있던 아이디어들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전문가들은 이를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로 구체화하는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함평군은 이 과정을 통해 각 마을이 가진 고유한 장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독창적이고 지속 가능한 ‘함평형 으뜸마을 성공 모델’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전 지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확고한 방침을 세우고 있다.
◆ 이남오 군수, "지방 소멸 막는 든든한 방파제 될 것"
함평군의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남오 함평군수는 이번 찾아가는 현장 컨설팅에 대해 막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군수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농어촌 지역이 직면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예산 투입이나 외부 자본 유치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라고 냉철하게 진단했다.
뒤이어 이 군수는 “‘청정전남 으뜸마을’ 사업처럼 마을의 진정한 주인인 주민들이 스스로 주도하여 삶의 터전을 아름답고 살기 좋게 변화시키는 과정이야말로 지역 사회의 자생력을 키우고 소멸 위기를 막아내는 가장 강력하고 든든한 방파제이자 핵심 해법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우리 함평군은 행정 편의주의에서 벗어나 현장 속으로 한 걸음 더 깊이 다가가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며, 성숙한 지방 자치를 실현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이 튼튼하게 뿌리내리고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군 차원의 모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굳은 포부를 밝혔다. 주민들의 굵은 땀방울과 지자체의 섬세한 맞춤형 지원이 어우러져 만들어갈 함평군의 새롭고 아름다운 마을 지형도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지역 사회 안팎의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