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위기 학생, 가족 품에서 희망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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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지리산서 맞춤형 심리 치유 캠프 성료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최근 학업 스트레스와 교우 관계, 진로 고민 등 다양한 이유로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려는 이른바 '학업 중단 위기' 학생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교육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지리산학생수련장에서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과 그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마음-잇다, 가족 공감 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지리산학생수련장에서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과 그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마음-잇다, 가족 공감 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이러한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학생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족 간의 소통과 이해’에서 그 해결책을 찾는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단편적인 상담이나 지도를 넘어,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호흡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특별한 캠프를 마련한 것이다.

◆ 위기의 아이들, 가족의 끈으로 마음을 잇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지리산학생수련장에서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과 그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마음-잇다, 가족 공감 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교육청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학업 중단 예방 종합 정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단순히 훈화나 강의 위주의 딱딱한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과 학부모가 1박 2일 동안 수련장에 함께 머물며 동신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전문 연구진 및 교수진과 연계한 심층적인 심리검사와 맞춤형 미술치료 등 다채로운 전문 심리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체류형 치유 방식으로 진행되어 그 깊이를 더했다.

◆ 달항아리에 빚어낸 가족의 소망과 치유의 시간

이번 캠프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억눌린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출하고 가족 간의 끊어진 대화의 물꼬를 트게 만든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들이었다. 참가자들은 전문 상담사의 지도 아래 ‘나의 학교생활 되돌아보기’ 시간을 가지며 학생이 겪고 있는 내면의 어려움을 객관적으로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하이라이트로 꼽힌 ‘가족 미술 치료상담’ 시간에는 가족 전원이 참여하여 각자의 소망을 담은 ‘우리 가족 달항아리’를 흙으로 직접 빚고 채색하며 완성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평소 쑥스럽거나 어색해서 서로에게 전하지 못했던 진심 어린 마음을 자연스럽게 나누었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도 억눌린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전통 북 울림 프로그램’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테라리움 만들기’ 등 다채로운 활동이 이어져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 닫힌 마음 여는 소통, 학업 중단 예방의 핵심 열쇠

캠프에 참가한 가족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기대 이상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서로를 돌볼 겨를이 없었던 가족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깊은 유대감을 되새기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인터뷰에서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고 머리가 굵어지면서 방문을 닫고 들어가는 일이 잦아져 도무지 대화할 틈이 없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의 진짜 속마음이 무엇인지, 학교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비로소 알게 되었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해 준 교육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처럼 가족 간의 굳건한 지지와 소통망 회복이야말로 아이들이 학교생활의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백신임을 이번 캠프가 여실히 증명해 주었다.

◆ 8월 월출수련장서 2차 캠프… 멈추지 않는 치유의 여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이번 1차 지리산 캠프의 성공적인 운영과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학업 중단 위기 학생들을 위한 심리 정서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광식 민주생활교육과장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훌훌 털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과 학교의 따뜻한 관심과 절대적인 지지가 가장 큰 힘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다친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며, 우리 아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교육청 차원의 모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가족의 사랑을 재확인하는 이 감동적인 치유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다가오는 한여름인 8월 20일부터 21일까지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은 월출학생수련장에서 새로운 위기 학생 가족들을 대상으로 ‘마음-잇다 가족 공감 2차 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는 튼튼한 날개를 달아줄 교육청의 따뜻하고 세심한 발걸음에 지역 사회의 훈훈한 격려와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