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심상치 않네…'초호화 라인업'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감 쏠린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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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캐릭터 포스터 공개
올 추석 극장가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는 영화 '암살자(들)'이 개봉을 두 달가량 앞두고 있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라는 초호화 캐스팅에 더해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소식까지 더해지며,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이 쏠리는 모양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그날의 진실…'암살자(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당시 실제로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 열린 제29회 광복절 기념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경축사가 진행되던 중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피격돼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영화는 이 사건이 남긴 기록과 여전히 남아있는 의문들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치열한 미스터리 추적극으로 완성했다.
메가폰은 '8월의 크리스마스'로 데뷔해 '봄날은 간다', '외출', '행복', '오감도', '호우시절', '위험한 관계',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는다', '보통의 가족' 등을 연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잡은 허진호 감독이 잡았다.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정평이 난 그가 이번에는 격동의 현대사를 소재로 삼아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작은 '서울의 봄', '남산의 부장들' 등 묵직한 실화 소재를 통찰력 있게 풀어낸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맡았다. 여기에 이모개 촬영감독, 이성환 조명감독, 김병한 미술감독, 정재훈 VFX 슈퍼바이저 등 국내 최정상급 스태프들이 의기투합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이끄는 탄탄한 연기 앙상블 역시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캐릭터 포스터로 엿본 '암살자(들)'

영화는 10일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의 3인 3색 캐릭터 포스터 3종을 공개하며 극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키웠다. 공개된 포스터는 영부인 저격 사건을 마주한 세 인물의 생생한 현장감을 담아냈다는 평이다. 아수라장이 된 사건 현장 속에서 각기 다른 표정을 짓는 인물들의 모습은, 이들이 하나의 사건을 두고 벌일 집요하고도 뜨거운 사투를 예고한다.
먼저 유해진이 연기하는 형사 '철구'는 충격적인 사건 현장을 응시하는 모습으로 포스터에 등장한다. 사상 초유의 사건을 마주한 형사의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담긴 표정은 '진실을 추적하는 자'라는 카피와 어우러지며, 수사의 최전선에서 극을 이끌어갈 그의 묵직한 서사에 궁금증을 더한다.
신문사 사회부 부장 '재환'을 연기한 박해일은 특유의 예리한 통찰력과 단단한 신념을 흔들림 없는 눈빛 하나로 표현해낸다. 그의 포스터에 담긴 '진실을 알리려는 자'라는 카피는, 거센 압박에도 펜을 꺾지 않는 언론인 '재환'의 집요한 취재 본능을 짐작하게 한다.
열정과 패기로 뭉친 신입 기자 '영일' 역의 이민호는 영부인 저격 사건을 목격한 직후 신문사에 긴박하게 상황을 타전하는 모습으로 등장해 현장의 혼란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진실을 파헤치는 자'라는 카피는 사건의 베일을 벗기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그의 거침없는 활약을 예고한다. 이렇듯 하나의 사건을 두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진실을 좇는 세 인물의 서사가 포스터만으로도 밀도 있게 전해지면서, 몰입감 있는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가 주목한 한국영화…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암살자(들)'은 오는 9월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화제성을 입증했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권위 있는 국제 영화제다.
특히 '암살자(들)'이 이름을 올린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그간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한국 화제작들이 다수 초청돼 뜨거운 반향을 이끌어낸 대표 메인 섹션이다. '어쩔수가없다', '하얼빈', '보통의 가족', '콘크리트 유토피아', '밀수', '헌트'등이 이 섹션을 통해 해외 관객과 만난 바 있다.
무엇보다 허진호 감독에게는 이번이 세 번째 초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2012년 '위험한 관계', 2024년 '보통의 가족'에 이어 이번 '암살자(들)'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만 세 차례 초청되는 진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연출력을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카메론 베일리 집행위원장은 초청 이유에 대해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감독 중 한 명인 허진호 감독이 뛰어난 연출력으로 풀어낸, 한국 역사 속 충격적인 한 장을 다룬 역동적인 이야기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이끄는 출연진의 연기 또한 환상적이다"라고 밝혔다.
'암살자(들)'이 세계 영화계의 이목까지 사로잡은 가운데, 캐릭터 포스터로 예열을 마친 이 영화가 추석 극장가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