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또 터지나…첫방부터 14.3% 찍은 작품, 후속 등판하는 '기대작'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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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가정의 갈등과 두 커플의 사랑 이야기
KBS 주말극 왕좌를 이어받을 후속 주자가 베일을 벗었다.

첫 회부터 전국 시청률 14.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인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의 바통을 이어받을 새 토일드라마가 종합 예고 영상과 캐릭터 스틸을 연이어 공개하며 방송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석진과 안희연이라는 새로운 조합에 권해효, 윤유선, 류승수, 진경 등 안방극장에서 검증된 중견 배우들이 대거 합류한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이 차기작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바로 '사랑이 온다'에 대한 소식이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후속…KBS 주말극 흥행 계보 이을까
KBS 주말드라마는 전통적으로 지상파 시청률 최상위권을 지켜온 프라임 시간대 콘텐츠다. 현재 방영 중인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첫 회부터 14.3%라는 수치로 출발하며 KBS 주말극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흐름 속에서 후속작 '사랑이 온다'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가 방송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작이 확보해 놓은 고정 시청층을 그대로 물려받는 구조인 만큼, 첫 회 시청률에서부터 두 자릿수 출발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사랑이 온다'는 깨진 가족의 파편을 모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인생 한 상을 차려 내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서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 가족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내며, 총 50부작으로 구성됐다. 첫 방송은 오는 25일 오후 8시다.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주말 저녁 시간대 특성상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서사와 정통 멜로가 결합된 구성이 승부수로 꼽힌다.
하석진·안희연, 종합 예고편에서 공개된 '운명 로맨스'
제작진이 9일 공개한 종합 예고 영상에는 김무진(하석진)과 한규림(안희연)의 애틋한 로맨스가 담겼다. 영상은 "한규림이 뭔데? 걔가 그렇게 대단해?"라는 장서현(이주연)의 날 선 질문과 함께 두 사람의 강렬한 첫 만남으로 시작한다. 버스정류장에 쓰러진 박수남(강애심)에게 망설임 없이 달려가는 한규림의 모습을 본 김무진은 첫눈에 마음을 빼앗긴다.
첫 만남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두 사람은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시 마주하고, 인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김무진은 한규림을 곁에서 지켜보며 눈을 떼지 못한다. 이후 그는 친구 박정우(민진웅 분)에게 "나 잘산다고. 아니 잘사는 정도가 아니라 재벌이라고 확 다 까버릴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완벽한 비주얼과 재력을 갖췄지만 오직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가 반전 매력으로 작용하는 대목이다.

예고편 속 김무진의 직진 행보는 계속된다. 조흥식(배정남)의 등장에 질투를 느낀 그는 "누구한테나 그렇게 잘해주고 친절합니까? 나한테만 잘해주면 안 됩니까"라고 돌직구 고백을 건넨다. 그러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쉴 틈 없이 살아가는 한규림은 "지금은 제가 연애라는 걸 할 시간도 여유도 마음도 없는 사람이라서요"라며 선을 긋는다.
그럼에도 김무진은 물러서지 않는다. 현실의 벽 앞에서 밀어내는 한규림에게 "대신 규림 씨는 나한테 계속 설레기나 해요"라고 진심을 전하고, "안 들켜도 좋고 들키면 더 좋고"라는 고백으로 로맨스에 설렘을 더한다. 하지만 공사장 사고와 김무진의 누나 김윤진(미람)의 등장은 두 사람의 관계를 뒤흔든다. 결국 한규림은 눈물을 머금은 채 "같이 똥통 속에 처박히고 싶은 거 아니면 얼른 도망가요"라며 김무진을 모질게 밀어낸다. 그럼에도 김무진은 "규림 씨 한 번 안아줘도 됩니까"라고 다정하게 말하며 한규림을 품에 안아 긴 여운을 남긴다.
8년 만의 재회…한규림은 어떤 인물인가
극 중 안희연이 연기하는 한규림은 좋고 싫은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반찬가게 직원이다. 유복했던 집안이 무너지며 아르바이트와 살림을 도맡게 된 인물로, 운명처럼 만난 김무진과 눈부신 1년을 보냈지만 연인마저 불행하게 만들 수 없다는 생각에 이별을 고했다. 그렇게 씩씩하게 살아가던 그의 앞에 8년 만에 김무진이 다시 나타나면서, 애써 눌러온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린다.
예고편과 캐릭터 설명을 종합하면 '사랑이 온다'의 서사는 첫 만남과 1년의 연애, 이별, 그리고 8년 뒤 재회라는 시간 구조 위에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감안하면 초반부는 두 사람의 첫사랑 서사에, 중후반부는 재회 이후 얽히는 가족 간 갈등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

안희연 "긴장도 되고 책임감도 크게 느껴졌다"…첫 주말극 도전
제작진은 10일 안희연의 캐릭터 스틸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첫 주말드라마 도전에 나선 안희연은 "주말드라마는 온 가족이 함께 보기 때문에 설레기도 했지만 많이 긴장도 되고 책임감도 크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한규림은 삶이 쉽지 않은 인물인데 그렇다고 세상을 미워하는 쪽으로만 가지 않는다. 너무 많은 책임을 짊어졌지만 어떻게든 살아내고 다시 웃을 줄 아는 사람이라는 점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고 설명했다.
안희연은 한규림 캐릭터의 대표 키워드로 '생활력' '사랑' '강함'을 꼽았다. 그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을 텐데도 매일 꿋꿋이 하루를 살아내며 가족을 지켜낸 인물"이라며 "자신의 삶이 너무 버겁게 느껴졌기 때문에 무진을 사랑할수록 더 두려웠을 것이다. 한규림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상대역 하석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늘 여유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고 함께 연기할 때도 편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많이 배우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사랑이 온다'는 완벽하지 않아도, 많이 다쳐도, 그래도 다시 열심히 사랑하고 살아가려는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게 보실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권해효·윤유선·류승수·진경…중견 라인업이 떠받치는 가족 서사
젊은 주연 커플의 로맨스 못지않게 시선을 끄는 것은 극을 떠받칠 중견 배우 라인업이다. 제작진이 공개한 캐릭터 스틸에 따르면 권해효는 패션회사 회장 장훈태 역을 맡았다. 장훈태는 아내와 사별한 뒤 고윤희와 재혼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윤유선은 고윤희 역을 연기한다. 고윤희는 과거 이혼으로 세 자녀와 헤어진 뒤 장훈태와 재혼했지만, 자녀들을 향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재혼 가정이라는 설정과 헤어진 자녀들의 존재는 극의 갈등 축이 될 전망이다.

류승수는 한석중 역으로 출연한다. 한석중은 재혼한 아내가 떠난 뒤에도 낙천적인 성격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극 중 성 씨가 같다는 점에서 한규림과의 가족 관계 여부가 시청 포인트로 떠오른다.

진경은 대기업을 이끄는 홍옥선 역을 맡는다. 홍옥선은 강인한 성격을 지녔지만 아들을 향한 애정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공개된 스틸에는 한석중과 홍옥선이 함께 식사하는 장면도 담겨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재벌가와 서민 가정, 재혼과 이별로 얽힌 인물 관계도는 주말극 특유의 다층적 갈등 구조를 예고한다.

첫 회 14.3%로 출발한 전작의 시청층이 그대로 유입될 경우, '사랑이 온다' 역시 초반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구도다. 재벌 남주인공의 순애보, 생활력 강한 여주인공, 재혼 가정의 갈등이라는 주말극 흥행 공식이 총집합한 만큼, 오는 25일 첫 방송에서 공개될 1회 완성도가 흥행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