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탄산소다, 소주 아니다…샤워부스 유리 청소, 딱 3가지만 섞어 닦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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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샤워부스 유리 깨끗하게 만드는 방법
욕실 샤워부스 유리는 매일 물과 비누 거품이 닿는 공간이라 조금만 관리가 늦어져도 표면이 금세 뿌옇게 변한다.
샤워할 때 튄 수돗물이 마르면서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무기질이 남고 여기에 비누 찌꺼기와 샴푸, 바디워시의 유분이 달라붙으면 하얀 물때와 미끈한 막이 만들어진다.
물때 낀 욕실 샤워부스 유리, 어떻게 청소하지?
처음에는 마른 수건으로도 어느 정도 닦이지만 여러 겹 쌓인 뒤에는 물만 뿌려서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이럴 때 식초와 주방세제, 치약을 활용하면 집에 있는 재료로 샤워부스 유리를 비교적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다. 일각에서 알려진 과탄산소다, 소주 등은 샤워부스 유리 청소에는 큰 효과가 없으니 참고하는 게 좋겠다.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는 욕실 창문이나 문을 열고 환풍기를 켜 환기가 잘 되도록 한다. 바닥에 놓인 샴푸와 비누, 수건 등은 다른 곳으로 옮기고 미끄러질 수 있는 물건도 치운다. 고무장갑을 착용하면 세정 성분이 피부에 오래 닿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샤워부스 유리에 특수 코팅이 돼 있거나 제조사가 연마 성분이 든 세정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면 먼저 제품 관리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치약에는 미세한 연마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 소량을 발라 변색이나 미세한 흠집이 생기지 않는지 시험한 뒤 사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식초, 주방세제, 치약 1:1:1 비율로 섞어주기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식초와 주방세제, 치약을 1대1대1 비율로 넣는다. 한 번 청소할 양만 소량 준비하고 숟가락이나 사용하지 않는 솔로 충분히 섞어 걸쭉한 세정액을 만든다.
식초는 물때를 구성하는 무기질 침전물을 부드럽게 녹이는 데 도움이 되고 주방세제는 비누 찌꺼기와 피부 유분처럼 기름기가 섞인 오염물을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치약은 표면에 달라붙은 묵은 때를 물리적으로 문질러 제거하는 데 보조적으로 쓰인다. 서로 성질이 다른 오염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 재료를 섞은 세정액이 유용하다.

완성한 세정액은 부드러운 스펀지나 천에 묻혀 샤워부스 유리 전체에 고르게 바른다. 얼룩이 심한 아래쪽과 문 손잡이 주변, 유리 모서리에는 조금 더 꼼꼼히 펴 바른다. 세정액을 유리에 직접 던지듯 바르면 바닥으로 흘러내릴 수 있으므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얇게 도포하는 것이 좋다.
유리와 프레임이 맞닿는 실리콘 틈이나 고무 패킹에는 세정액이 오래 남지 않도록 주의한다. 금속 프레임에도 식초 성분이 장시간 닿으면 광택이 흐려지거나 부식이 생길 수 있으므로 흘러내린 용액은 바로 닦아낸다.
세정액을 바른 뒤에는 오염 정도에 따라 약 5분에서 10분 정도 둔다. 너무 오래 방치해 완전히 마르게 하면 오히려 닦아내기 어려울 수 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식초가 굳은 물때를 느슨하게 만들고 주방세제가 기름기와 비누막 사이로 스며들게 된다.
이후 샤워기로 물을 아주 살짝 뿌려 표면을 촉촉하게 만든다. 물을 처음부터 많이 뿌리면 세정액이 바로 씻겨 내려가므로 거품을 낼 수 있을 정도로만 적신다.
부드러운 스펀지로 원을 그리듯 유리 문질러줘야
부드러운 스펀지나 극세사 천으로 유리를 원을 그리듯 문지른다. 얼룩이 심하다고 거친 철 수세미나 연마력이 강한 청소 도구를 사용하면 유리에 미세한 흠집이 생길 수 있다. 유리 표면에 생긴 흠집은 오염물이 더 쉽게 달라붙는 원인이 되므로 힘으로 긁기보다 세정액을 충분히 불린 뒤 여러 번 부드럽게 닦는 편이 낫다. 모서리와 손잡이 주변의 좁은 부분은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하면 편리하지만 실리콘을 세게 문질러 들뜨게 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거품을 내며 닦는 과정은 묵은 때를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기가 더해지면 주방세제가 충분히 퍼지면서 유분과 오염물을 감싸고 스펀지가 움직일 때 유리 표면에서 떨어진 찌꺼기가 거품에 섞인다. 치약은 굳은 자국을 부드럽게 마찰해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치약을 많이 넣거나 강하게 문지르면 잔여물이 남거나 코팅 표면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정해진 양을 사용하고 부드럽게 닦아야 한다.

오염이 충분히 떨어졌다면 샤워기로 유리 전체를 깨끗하게 헹군다. 이때 세정액이 남지 않도록 위쪽부터 아래쪽까지 여러 번 물을 흘려보낸다. 마지막에는 찬물을 뿌려 남아 있는 거품과 잔여물을 정리한다.
헹군 뒤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유리용 스크래퍼로 물을 제거한다. 스크래퍼를 유리 위쪽에 밀착한 뒤 아래 방향으로 일정하게 내려 긁어내고, 한 번 움직일 때마다 고무 날에 묻은 물을 닦아낸다. 지나간 자국을 조금씩 겹치게 하면 물방울이 남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스크래퍼의 고무 날이 낡거나 이물질이 붙어 있으면 줄무늬가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상태를 확인한다. 모서리와 프레임 주변에 남은 물기는 마른 극세사 천으로 닦아 마무리한다.
청소 방법 못지않게 마지막 물기 제거도 중요해
청소 후 유리가 투명해 보이는 것은 물때와 비누막이 제거된 데다 물기를 바로 걷어내 건조 자국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깨끗하게 닦아도 유리 위에서 물방울이 자연 건조되면 무기질 성분이 다시 하얗게 남을 수 있다. 따라서 청소 방법 못지않게 마지막 물기 제거가 중요하다. 평소 샤워를 마친 뒤 스크래퍼로 유리의 물을 한 번씩 밀어내는 습관을 들이면 묵은 물때가 쌓이는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
식초가 들어간 세정액을 사용할 때는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와 절대 함께 섞어서는 안 된다. 식초 같은 산성 물질과 염소계 표백제가 만나면 유해한 염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락스를 사용한 직후라면 물로 충분히 헹구고 환기한 뒤 다른 날 식초 세정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리석이나 천연석으로 된 욕실 벽과 바닥에도 식초가 닿지 않도록 한다. 산 성분이 석재 표면을 손상하거나 광택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 보관하는 것도 피하는 편이 좋다. 청소에 필요한 만큼만 준비하고 남은 혼합액은 다른 세제와 섞지 말고 충분한 물과 함께 흘려보낸다. 사용한 용기와 도구는 깨끗이 씻어 말리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