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마지막…잠실 마지막 KBO 올스타전 일정·선수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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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서 열리는 마지막 별들의 축제
홈런더비부터 최고령 기록 도전까지 볼거리 풍성

프로야구 원년부터 한국 야구의 중심 무대로 자리해 온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마지막 ‘별들의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 뉴스1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 뉴스1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은 10일과 11일 이틀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10일에는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더비가 진행되고, 11일에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올스타전 본경기가 펼쳐진다.

1982년 준공된 잠실야구장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수많은 명승부와 우승의 순간을 품어온 한국 야구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잠실구장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철거될 예정이며, 이후 새로운 돔구장으로 다시 태어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14번째 올스타전이자 마지막 올스타전이다. 선수와 팬 모두에게 단순한 축제를 넘어 잠실구장과 작별하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박용택·김재호, 잠실 마지막 퓨처스 올스타전 시구

축제 첫날인 10일에는 미래의 스타들이 먼저 잠실구장을 채운다.

오후 4시부터 4시 30분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에 마련된 팬 페스트존에서는 퓨처스 올스타 선수들이 팬들을 만난다. 한화 이글스 강건우, 두산 베어스 김주오, NC 다이노스 신재인, KT 위즈 박지훈이 북부와 남부로 나뉘어 배팅존과 피칭존에서 팬들에게 투구와 타격을 지도한다.

퓨처스 올스타전 시구자로 나서는 박용택(왼쪽)과 김재호(오른쪽). / 뉴스1
퓨처스 올스타전 시구자로 나서는 박용택(왼쪽)과 김재호(오른쪽). / 뉴스1

오후 6시에는 KBO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리며 잠실구장을 대표했던 LG 트윈스의 영구결번 박용택과 두산 베어스의 ‘천재 유격수’ 김재호가 나란히 시구자로 나선다. 두 선수의 공은 현재 LG와 두산을 대표하는 외야수 박해민과 정수빈이 받는다.

박용택은 2002년 LG에 입단한 뒤 은퇴할 때까지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KBO리그 통산 2504안타를 기록했으며 잠실야구장에서만 1442안타를 때려 잠실구장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역 시절 네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은퇴 후에는 LG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영구결번인 등번호 33번의 주인공이 됐다.

김재호는 2004년 두산에 입단해 2024년까지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안정적이고 영리한 수비를 앞세워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세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두 차례 수상했으며, 두산 은퇴 선수 가운데 잠실야구장 최다 출장 기록도 갖고 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가수 규빈이 애국가를 부른다.

퓨처스 올스타전 우승팀에는 상금 1000만 원이 주어지고, 최우수선수에게는 상금 200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베스트 퍼포먼스상과 감투상, 우수 투수상, 우수 타자상 수상자는 각각 상금 100만 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자에게는 별도의 부상도 제공된다.

김도영·양의지·강백호 출격…홈런더비 격돌

지난해 7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디아즈가 홈런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7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디아즈가 홈런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다. / 뉴스1

퓨처스 올스타전이 끝난 뒤에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이 참가하는 홈런더비가 펼쳐진다.

홈런더비에는 김도영(KIA), 양의지·박준순(두산), 오스틴 딘(LG), 강백호·문현빈·허인서(한화), 김주원(NC) 등 8명이 참가한다.

참가 선수는 지난달 28일 경기까지 홈런 9개 이상을 기록한 올스타 선정 선수 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팬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경기는 팬 투표 득표가 적은 선수부터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홈런더비는 예선 5아웃, 결승 7아웃 방식으로 열린다. 선수들은 정해진 아웃카운트를 모두 소진할 때까지 타격한 뒤 최대 30초 동안 휴식한다. 이후 1분간 주어지는 ‘컴프야 피버타임’ 동안 추가 타격을 이어간다.

홈런더비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0만 원, 가전제품이 주어진다. 준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최장거리 홈런을 기록한 선수에게도 별도의 부상이 제공된다.

올해는 특별상도 신설됐다. 홈런더비 우승자의 배팅볼 투수에게는 ‘홈런 메이커상’과 부상이 주어지고, 예선 피버타임 동안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에게는 ‘컴프야상’과 부상이 수여된다.

양의지, 팬 투표 신기록…두 번째 ‘미스터 올스타’ 도전

두산 양의지 / 뉴스1
두산 양의지 / 뉴스1

11일 오후 6시에는 올스타전 본경기가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두산 포수 양의지이다. 양의지는 팬 투표에서 260만 5510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 신기록을 세웠다.

양의지는 이번 선정을 통해 개인 통산 15번째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양준혁, 강민호와 함께 역대 올스타 선정 횟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16차례 선정된 김현수(KT)이다.

양의지는 2020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미스터 올스타’ 수상에도 도전한다. 양의지가 다시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면 김용희, 박정태, 정수근, 이대호, 홍성흔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로 미스터 올스타를 두 차례 수상한 선수가 된다.

2017년 올스타전 최우수선수 최정(SSG)과 2024년 수상자 최형우(삼성)도 두 번째 미스터 올스타를 노린다.

최형우·류현진, 올스타전 최고령 기록 정조준

올스타전 최고령 기록에 도전하는 최형우(왼쪽)와 류현진(오른쪽). / 뉴스1
올스타전 최고령 기록에 도전하는 최형우(왼쪽)와 류현진(오른쪽). / 뉴스1

베테랑 선수들의 기록 도전도 이번 올스타전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1983년생 최형우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령 출장과 안타, 홈런, 도루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에는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과 최고령 홈런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기존 기록은 양준혁이 2010년 작성한 41세 1개월 28일이다. 최형우가 경기에 출전하면 최고령 출장 기록을 새로 쓰게 되며, 홈런까지 때리면 최고령 홈런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마운드에서는 한화 류현진이 감독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류현진은 2024년 올스타전에서 37세 3개월 11일의 나이로 승리투수가 돼 역대 최고령 올스타전 승리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39세 3개월 16일의 나이로 다시 별들의 무대에 오른다.

최정은 3루수 부문 역대 최다인 10번째 베스트 선수로 선정됐으며, 개인 통산 14번째 올스타전을 준비한다. 삼성 구자욱도 통산 11번째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곽빈 등 첫 출전만 27명…신예들도 대거 등장

이번 올스타전에는 베테랑뿐 아니라 새로운 얼굴도 대거 등장한다. 데뷔 후 처음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는 모두 27명이다. 전체 출전 선수의 절반을 넘는 규모이다.

두산 곽빈은 데뷔 8년 만에 처음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곽빈은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는 KIA 애덤 올러이다. 올러는 지난해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 명단에 포함됐지만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는 선발투수로 나서 지난해의 아쉬움을 씻는다.

올해 유일한 고졸 신인인 키움 박준현과 대졸 신인인 롯데 박정민도 데뷔 첫해 올스타 무대를 밟는다. 키움 마무리 투수 가나쿠보 유토는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나눔 5연승 도전…드림은 7년 만의 승리 겨냥

올스타전은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맞대결로 진행된다. 나눔 올스타는 LG와 한화, NC, KIA, 키움 선수들로 구성된다. 드림 올스타에는 SSG와 삼성, KT, 롯데, 두산 선수들이 포함된다.

현재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나눔 올스타가 5승 4패로 앞서 있다. 나눔 올스타는 이번 경기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드림 올스타는 2019년 이후 7년 만의 승리를 노린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는 나눔 올스타가 박동원과 김태군의 활약을 앞세워 드림 올스타를 8-6으로 꺾었다.

박동원은 지난해 1회 2점 홈런을 포함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팬 사인회부터 장애물 경주까지

지난해 7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썸머레이스가 진행되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7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썸머레이스가 진행되고 있다. / 뉴스1

올스타전 본경기가 열리는 11일에는 경기 전부터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관중 입장이 시작되는 오후 3시부터 잠실야구장 1루와 3루 내야 게이트 웰컴존에서는 선수들이 팬들을 맞는다. 같은 시간 외야 그라운드에서는 올스타 선수 30명이 3개 조로 나뉘어 팬 사인회를 진행한다.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5분까지는 팬 페스트존 배팅존과 피칭존에서 선수들이 팬들에게 타격과 투구를 지도한다. 키움 박준현, LG 송찬의, 롯데 김진욱, 삼성 김도환 등이 행사에 참여한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선수와 팬, 구단 마스코트가 한 팀을 이뤄 장애물 달리기를 펼치는 ‘신한 슈퍼SOL 썸머레이스’가 진행된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LG 우강훈·구본혁, 한화 허인서·이도윤, NC 전사민·류진욱, KIA 박재현·성영탁, 키움 박준현·김건희가 출전한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SSG 정준재·김건우, 삼성 이승민·양창섭, KT 손동현·전용주, 롯데 현도훈·박정민, 두산 이영하·곽빈이 참가한다.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며 우승팀에는 상금 350만 원이 주어진다.

‘미스터 올스타’ 상금 2000만 원

지난해 7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LG 박동원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7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LG 박동원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올해 미스터 올스타에게 지급되는 상금은 지난해보다 1000만 원 늘어난 2000만 원이다. 수상자는 상금과 트로피, 안마의자와 시상품 등을 받는다.

올스타전 우승팀에는 상금 3000만 원이 지급된다. 승리 감독상과 우수 수비상, 우수 투수상, 우수 타자상,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자는 각각 상금 300만 원과 트로피, 별도의 시상품을 받는다.

퓨처스 올스타전과 본경기의 개인 시상 12개 부문 수상자 전원에게도 시상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40년 넘게 한국 야구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잠실야구장은 이번 올스타전을 마지막으로 별들의 축제와 작별한다.

잠실을 대표했던 레전드들의 시구와 베테랑 선수들의 기록 도전, 신예 선수들의 첫 출전, 리그 최고의 거포들이 펼치는 홈런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마지막 잠실 올스타전은 어느 해보다 풍성한 볼거리로 채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