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 진짜 무섭다…음바페 앞세워 월드컵 4강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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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우승·2022 준우승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도 4강 진출
음바페 1골 1도움 활약, 모로코 2-0 꺾고 스페인-벨기에전 승자와 격돌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킬리안 음바페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에 올랐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프랑스와 모로코의 경기 모습. / FIFA 제공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프랑스와 모로코의 경기 모습. / FIFA 제공

프랑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모로코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반 페널티킥을 놓친 음바페가 후반 15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고 후반 21분 우스만 뎀벨레의 추가골을 도왔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스페인-벨기에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4강전은 오는 15일 오전 4시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1998년과 2018년 두 차례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프랑스는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PK 막힌 음바페, 후반 15분 직접 균형 깼다

경기 초반 흐름은 프랑스가 가져갔다. 음바페와 뎀벨레, 미카엘 올리세, 데지레 두에가 전방에서 속도를 높이며 모로코 수비를 흔들었다. 모로코는 라인을 낮추고 야신 부누 골키퍼를 중심으로 버티는 방식으로 맞섰다.

프랑스는 전반 25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부누가 방향을 읽고 몸을 던져 막아냈다.

선제골 기회를 놓친 프랑스는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막판 뤼카 디뉴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내내 프랑스가 많은 슈팅을 기록했지만 모로코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모로코는 공격 장면을 많이 만들지는 못했으나 전반을 0-0으로 버티며 후반 승부를 노렸다.

균형은 후반 15분에 깨졌다. 두에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공을 잡았다. 앞을 가로막은 수비수를 두고 안쪽으로 접은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부누의 손이 닿기 어려운 궤적으로 골문 반대편을 향해 빨려 들어갔다. 전반 페널티킥 실축으로 고개를 숙였던 음바페가 결국 자신의 발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 득점으로 음바페는 이번 대회 8호 골을 기록했다. 아직 8강전을 치르지 않은 리오넬 메시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개인 통산 월드컵 득점도 20골로 늘렸다. 월드컵 통산 21골을 기록 중인 메시를 한 골 차로 추격하게 됐다.

뎀벨레 쐐기골, 모로코 수비 무너뜨렸다

10일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프랑스와 모로코의 경기 모습. / FIFA 제공
10일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프랑스와 모로코의 경기 모습. / FIFA 제공

선제골 이후 경기 흐름은 빠르게 프랑스 쪽으로 기울었다. 모로코는 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었고 프랑스는 생긴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음바페는 득점 이후에도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모로코 수비를 끌어냈다.

후반 21분 프랑스의 추가골이 나왔다. 음바페가 페널티아크 부근의 뎀벨레에게 공을 내줬고 뎀벨레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낮게 깔린 공은 부누의 손을 스친 뒤 골문 안으로 향했다. 전반 내내 버티던 모로코의 수비벽이 6분 사이 두 차례 무너진 장면이었다.

모로코는 후반 막판 만회골을 위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아슈라프 하키미와 마즈라위가 측면에서 전진했고 브라힘 디아스도 전방에서 공을 받으려 움직였다. 그러나 프랑스 수비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마이크 메냥 골키퍼 앞에서 다요 우파메카노를 비롯한 수비진이 마지막 공간을 닫았다.

프랑스는 후반 31분 음바페를 빼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하며 경기 운영에 들어갔다. 추가 득점보다 실점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두고 남은 시간을 관리했다. 모로코는 뒤늦게 공세를 높였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프랑스의 2-0 승리로 끝났다.

프랑스는 이번 경기에서도 토너먼트 운영 능력을 보였다. 전반에는 득점 없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후반 한 번의 개인 능력과 빠른 추가골로 승부를 정리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 체제의 프랑스는 화려한 공격진과 안정적인 수비 균형을 앞세워 또 한 번 월드컵 후반부까지 살아남았다.

2022년 이어 또 2-0, 모로코 돌풍 다시 멈췄다

프랑스와 모로코의 월드컵 토너먼트 재회는 4년 전과 같은 점수로 끝났다. 프랑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서도 모로코를 2-0으로 꺾었다. 당시 모로코는 아프리카와 아랍권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프랑스에 막혀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모로코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두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며 아프리카 축구의 경쟁력을 다시 증명했다. 그러나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를 넘지는 못했다. 모로코의 탈락으로 이번 대회 아프리카 팀의 도전도 모두 마무리됐다.

프랑스는 가장 먼저 4강 무대에 도착했다. 음바페는 페널티킥 실축에도 흔들리지 않고 선제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끌어올렸다. 뎀벨레도 결정적인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 선수의 결정력이 프랑스를 또 한 번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다.

프랑스의 다음 상대는 스페인-벨기에전 승자다. 결승행 길목에서 유럽 강호와 다시 맞붙게 된다. 음바페가 득점왕 경쟁과 통산 월드컵 득점 기록 추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프랑스는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