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플립8, 램값 폭등에 삼성 소형폴더블 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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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유니버스 "갤럭시Z 플립8, 삼성 마지막 소형 폴더블 될 수도"
램값 폭등·클램셸 경쟁사 이탈 겹쳐 단종설 확산, 삼성은 7월22일 런던 언팩

삼성전자가 오는 7월 2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폴드8, 폴드8 울트라, 플립8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런데 정작 관심을 끄는 건 신제품 스펙이 아니라 '플립8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소문이다. 삼성 관련 유출 정보로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가 갤럭시Z 플립 라인업이 플립8을 끝으로 단종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다. 그는 자신의 SNS에 "삼성 갤럭시Z 플립8이 삼성의 마지막 소형 폴더블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적었다. 비슷한 추측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나왔지만 이번엔 근거로 꼽히는 배경이 다르다는 게 외신들의 평가다.
아이스 유니버스가 던진 "플립8이 마지막" 발언
지스마리나(GSMArena)에 따르면 삼성이 플립 라인업을 접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수년째 간헐적으로 나온 루머다. 다만 그동안은 아이스 유니버스처럼 삼성 관련 정보에서 신뢰도를 인정받는 소식통이 아닌 곳에서 나온 이야기였고, 당시엔 폴더블 시장이 성장하던 시기라 설득력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지스마리나는 "몇 년이 지난 지금, 삼성의 이 다소 급진적인 결정이 조금 더 믿을 만하게 들리기 시작한다"고 짚었다.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도 같은 발언을 전하며 이번 루머의 시점이 예사롭지 않다고 봤다. 다만 두 매체 모두 삼성이 플립 라인업 중단 계획을 공식 발표한 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아직은 추측 단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스마리나는 완전한 단종보다는 플립8 세대에서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램값 폭등과 모토로라의 가격 인상이 배경
루머에 힘을 보태는 첫 번째 근거는 부품값 상승이다. 램(RAM) 가격이 뛰면서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지스마리나와 디지털트렌드 모두 최근 출시된 모토로라 레이저70(Razr 70)과 레이저70 울트라를 사례로 들었다. 두 제품 모두 이전 세대보다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모토로라 측이 이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부품 가격 상승을 지목했다는 게 두 매체의 공통된 설명이다.
디지털트렌드는 폴더블폰 자체가 원래 제조 비용이 높은 제품이라는 점도 짚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복잡한 힌지, 특수 내부 부품이 필요한 데다 플립처럼 작은 크기의 폴더블은 이 모든 부품을 더 좁은 공간에 넣어야 해 엔지니어링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삼성이 플립 라인업을 재검토한다면 그 결정은 결국 경제성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며 대형 폴더블에 집중하는 쪽이 마진 관리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유출된 렌더 정보에서도 플립8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고 램 공급 부족 여파로 이번 세대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터라, 이번 단종설과 맞물려 해석되는 분위기다.
서구 시장에서 자취 감춘 클램셸 폴더블
두 번째 근거는 경쟁사들의 이탈이다. 지스마리나는 오포(Oppo), 샤오미(Xiaomi), 비보(vivo), 아너(Honor) 등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클램셸(조개껍데기형) 폴더블 판매를 이미 중단했거나, 애초에 중국 밖에서는 이 제품을 판매한 적조차 없다고 전했다. 그 결과 서구 시장 기준으로는 삼성과 모토로라만이 클램셸형 폴더블을 계속 내놓는 제조사로 남게 됐다는 것이다. 한때 여러 제조사가 뛰어들었던 클램셸 폴더블 시장이 사실상 두 회사만의 경쟁으로 좁아진 셈이다.
이런 흐름은 삼성이 굳이 플립 라인업을 유지할 이유가 예전보다 줄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경쟁이 사라진 만큼 시장 규모 자체가 줄었을 가능성이 있고, 여기에 부품값 상승까지 겹치면 수익성을 따지는 삼성 입장에서 라인업 재편을 고민할 여지가 커진다는 논리다.
플립이 사라지면 폴더블 대중화는 늦어질 수도
디지털트렌드는 플립 시리즈가 폴드보다 작고 가볍고 저렴해 폴더블 세계로 들어오는 가장 현실적인 입구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폴드가 파워유저를 위한 생산성 기기처럼 느껴진다면, 플립은 그냥 반으로 접히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매체는 "이 선택지를 잃는다면 폴더블은 지금보다 훨씬 덜 접근 가능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만약 삼성이 실제로 소형 폴더블 시장에서 손을 뗀다면 그 공백을 모토로라 같은 경쟁사가 적극적으로 파고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두 매체 모두 현재로선 삼성의 공식 입장이 없다는 점에서 기대치를 낮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플립8이 이번 세대에서 단종될지, 혹은 일시 중단에 그칠지는 7월 22일(현지시각) 런던 언팩 행사와 이후 삼성의 로드맵을 지켜봐야 확인될 전망이다.